[한인투데이] 브라질한인회(회장 김요진) 주최, 제12회 ‘한국의 날’ 문화축제(행사위원장 손시종. 부위원장 김봉갑)가 지난 10일(금)부터 12일까지 3일간 한인타운 봉헤찌로 꼬로넬 줄리오 쁘레스찌 공원에서 대성황리에 개최됐다.

브라질 한인 2세들에겐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브라질 사회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된 올해 행사 기간 동안 한인들을 포함해 약 4만여명의 방문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문화축제 답게 여러 한국 문화를 직접 접해볼 수 있도록 종이접기에서부터 공기놀이, 윷놀이, 투호놀이, 한복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에는 전년보다 규모가 늘어난 총 32개의 먹거리 부스가 설치됐다. 한국의 대표적 길거리음식인 떡볶이, 오뎅, 김밥, 튀김에서부터 수제햄버거, 컵밥 등 페스트푸드는 물론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순대, 족발, 곱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방문객들의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11일(토) 오후 2시부터 김찬우 브라질대사, 김학유 총영사를 비롯해 한인 주요 단체 단체장 및 또닝뇨 파이바, 다비드 소아레스 등 상파울루 시의원과 정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진홍, 까따리나 홍 의 진행으로 공식적인 행사 개막을 알렸다.

상파울루 시립 역사 기록 박물관에서는 서예, 한국화, 도자기, 미술, 공예, 불교문화, 꽃꽂이 등 한인문화단체 회원들의 작품들이 전시됐으며, 문화국 요청으로 오는 19일(일)까지 연장되어 열린다.

한국의 대표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와 LG전자는 최고의 기술력을 내세운 기업홍보 열기도 이어졌다. 현대자동차 브라질법인(법인장 진의환)은 ‘찾아가는 비포 서비스' 행사를 실시했으며, 브라질 LG전자(법인장 변창범)는 국내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내세운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G7를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에는 그 어느 해보다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공연이 펼쳐졌다. 한인무용협회 단원들의 한국 전통 고전무용을 비롯해 어머니합창단, 라인댄스와 이정근, 최호영, 임현진 3인의 합동공연에선 수준높은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줬다.

브라질 한류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K-POP 커버 경연대회와 특히 신인 아이돌 그룹인 몬트(MONT) 공연에서는 인기 히트곡과 함께 팬들과 화끈한 팬서비스로 열기는 최절정에 달했다. 이 밖에도 퓨전 국악팀 '앙상블 시나위', ‘얼쑤’ 그리고 무주 태권도 학생 시범단 공연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격파시범과 앙증맞은 댄스로 마무리 하면서 큰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번 행사에서 무대공연의 휘날레는 줄리아노 손과 PYONG LEE 등 한인 2세들이 맡았다. 줄리아노 손은 약 60분간 쉬지 않고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해 떼창을 이끌어내는 대장관이 연출됐고, PYONG LEE는 수천명의 관객들을 한순간에 홀리는 최면술쇼로 큰 웃음을 선사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윽고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경품추첨에 이어 손시종 위원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