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감사단, 후원금 누락 지적, 권고조치에도...한인회장 끝까지 인정 거부

by 투데이닷컴 posted Apr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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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투데이] 브라질한인회(회장 홍창표. 이하 한인회)가 작년에 보고한 재정보고서 내역 가운데 일부에서 제기한 후원금 누락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인회가 지난 12일(월) 오후, 한인 언론 대상 기자회견을 마련한 자리엔 한인회 신형석, 제갈영철, 이임규 감사 전원은 물론 양대중 수석부회장, 유미영 부회장, 송대일 재정위원장 등 한인회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인회 신형석 감사는 감사 결과 보고를 통해 제보 내용에 따라 내부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후원금 누락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한인회측에 지적, 권고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조치는 금번 논란에 대한 총 5개항의 질문을 작성해 홍 회장 앞으로 1차적으로 서면질의서를 보냈고, 2차적으로는 소명의 기회를 제공한 자리에서 감사단 전원의 의견으로 누락된 사실에 대해 1/4분기(1~3월) 재정 보고서에 내용을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사단의 요청에 따라 누락된 후원금 내역을 새로 추가된 1/4분기 재정보고서를 한인회로부터 전달 받았다며 이를 공개했다.


이 날 감사단이 공개한 총 3장의 한인회 재정보고서 가운데 누락 후원금은 2021년 3월(아래 자료참조) 에 모두 추가됐고, 자료에서 파악된 누락 금액만 총 31.200헤알이다.


이 날 기자회견의 주요 쟁점은 공적사용을 용도로 후원 받은 후원금을 어떤 사유에서 한인회 재정보고서에서 누락됐냐는 점이다.


또한. 유독 A단체 회장이 개인적으로 후원한 후원금 및 한인회비 등 일체가 누락되어 있다는 점과 당시 한인회 부회장 B씨가 작년에 후원한 금액도 누락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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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감사단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 날 홍 회장은 당시 후원금을 건내 받은 과정과 사용처에 대해서만 변명하기에만 급급했다.


이어 홍 회장은 당시 A단체 회장과 부회장 등에서 기부받은 후원금 전액은 마나우스 지역 의료시설에 전달하기 위해 마스크 구입비용을 모두 지출했으니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고집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고, 문제를 제기한 누락된 후원금을 돌려드릴 의향이 있어 오늘 가지고 왔다며 현금이 든 봉투 2개를 내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한 감사가 만류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감사단의 금번 결정을 존중한다는 전제 하에 이번 후원금 누락 논란의 주체인 한인회의 최종 입장을 재차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홍 회장은 끝내 묵묵부답으로 입장을 거부했다.


한 한인회 관계자는 되레 “이미 작년 감사를 마친 상황에서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고, 왜 한인회가 사과를 해야되느냐”고 따지는가 하면, 누락 사실을 보도한 본지에 대해선 “이딴 보도를 해서 일을 키우느냐” 며 고성을 높히며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인회 감사단은 작년 2020년 한인회 재정보고에 대해선 이미 감사보고를 마친 상태라는 점에 양해를 구하고 금번 논란이 된 누락 건에 대해선 한인회측에 시정 및 권고조치와 함께 개선을 요구하고 약속받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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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날 공식석상에서 보인 홍 회장의 태도에선 자신의 실수를 부정하기에만 노력했을 뿐 논란에 대해선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인 한편,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후원자를 대놓고 비난하는 적반하장식의 대응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또한, 후원금 누락 문제를 제기한 A단체 회장에게 카톡을 보내 초청된 인사 외에 그 누구도 참석을 금한다는 조건을 내건 기자회견에 참석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는 한인회가 애초부터 양자간에 극적인 화해모드를 연출해 이를 모면하는 반전을 꾀하려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구심마져 들게 했다.


팬데믹이라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큰 경제난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 주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오로지 선한 마음으로 후원에 동참한 이들 모두는 존중되어야 하며, 사회적으로 칭송받을 자격도 분명히 있다.


어려운 한인 및 브라질 현지인들지원 목적으로 받은 후원금이 설령 무명이라 할지라도 반듯이 재정보고서에는 빠짐없이 기재되어야 하며 한인회는 수탁자로서 후원자들의 뜻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하면 된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거론된 A단체측은 조만간 내용을 정리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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