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험 행사 및 세하 SP시장 후보 깜짝 방문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

"강호병씨 <노래자랑 최우수상>, 백순기 마나우스 한인회장 <자동차 당첨>"

 

[하나로닷컴] 브라질 한인 커뮤니티 대표적인 문화행사인 한국문화의 날(준비위원장 김정수) 한마당 대 잔치가 한인타운(봉헤찌로)에 위치한 Rua Lubavitch에서 지난 8월 25일, 26일 양일간 펼쳐졌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한국의 날 행사는 먼저 25일인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박희란씨의 사회로 진행된 교민들의 노래자랑 본선을 시작으로 한인사물놀이 어울림(단장 : 김봉갑), 브라질 태권도 시범단(단장 : 오창훈)의 시범 그리고 K-Pop페스티벌 공연으로 한국문화의 날 전야제 행사를 마쳤다.

일요일인 26일에는 교민들과 현지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삼삼오오 몰려든 가운데 오후 2시부터 노래자랑 결선 및 시상식, 브라질 해병대 군악대의 축하공연 등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백수 한인회장의 한국문화의 날 개회선언 선포, 국민의례, 내빈축사의 순서로 공개 행사가 이어졌다.

이후 축하공연으로 한인여성 합창단 합창(단장 : 김청자), 바이올린 연주(이은진), 태권도 시범, 장고 춤(황윤재 무용단), 해금연주(유재은), 민요(윤상례), 오고무(황윤재 무용단), 한인사물놀이 어울림 공연(단장 : 김봉갑), 경품추첨, 쌈바 공연 등 볼거리가 이어진 후 김정수 한국 문화의 날 행사 준비 위원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일곱 번째 한국문화의 날이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식 주 상파울로 총영사, 정제서 부총영사, 문남의 선거영사, 서상면 문화영사, 강대일 경찰영사 등 공관에서 참석하였으며, 김진탁 대한 노인회회장, 안영식 체육회장 등 교민 5대 단체장, 백순기 마나우스 한인회장 등 한인 사회 단체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으며, 조세 세하 상파울로 시장후보와 윌리암 우 전 하원의원, 맨도사(대령) 브라질 해병대 사령관 비서실장 등이 방문하여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했다.

개회식에서 박상식 주 상 파울로 총영사는 “한국과 브라질은 지리적으로는 먼 나라이지만, 경제적. 문화적으로는 매우 가까운 나라이다.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간 교류는 더욱 더 확산, 발전될 것이다. 한국 문화의 나무가 계속 잘 자라고 번성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는 물론 브라질 시민과 당국 등 모두가 물을 주고 가꾸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백수 한인회장 겸 한인 총연합회 회장은 “따뜻한 이웃 사랑의 정이 넘치는 한민족의 오랜 문화 전통인 한류열풍이 이 땅에 다시금 휘날리는 제7회 한국 문화의 날을 맞이하여 6만 교포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 하며, 한민족의 후예임에 자랑스러운 자부심을 느낀다.

 

더욱이 금년도 문화의 날 행사는 내년, 이민 50주년 기념사업을 앞둔 시점에서 개최되는 신호탄이라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이 땅에서 우수한 우리 한민족의 위대한 정체성의 가치관을 과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축하인사를 했다.   

마르꼬 안또니오 꼬헤이아 길마량스 브라질 해병대 사령관(대장)을 대신해 Rio de Janeiro의 브라질 해병대 군악대를 인솔하고 온 멘도사 비서실장은 “한국인의 문화행사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실제로 참여하기는 처음이다. 이렇게 영광된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다. 브라질 해병 전우회와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어 사령관님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사정으로 참석치 못하게 되어 안타깝다. 저도 2년정도 태권도를 배운 적이 있어서 한국 문화에 많은 관심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한국 문화의 날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며 한.브간의 우호관계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축하인사를 하였다.

이날 멘도사 대령은 김정수 한국문화의 날 행사 준비위원장외 2명(손시종, 박재호)에게 브라질 해병대 사령부에서 감사패를 전달하는 깜짝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25일 본선을 거쳐 최종 결선에 진출한 7명을 대상으로 벌인 노래자랑에서는 7명이 열띤 경합을 펼친 끝에 ‘무시로’를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강호병씨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호병씨는 “원래 트로트를 좋아해 자주 부른다. 예선 때 곡 선택을 위해 많이 망설였는데 가수협회 분들이 제 목소리와 잘 맞는다는 평가를 해주어 곡명을 ‘무시로’로 선택하게 되었다. 이민 온지 5년만에 제일 기쁜 날인 것 같다. 집사람이 ‘나가서 맘껏 끼를 발휘하고 오라’고 응원해 주었다. 평소에는 진짜 잘 부르는데 무대에만 서면 실력발휘가 잘 되지 않아 많이 안타까웠는데 오늘로 해결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집사람과 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우수상에는 ‘Heaven’을 부른 Monica Pradera양이 수상했으며, ‘너를 위해’를 부른 이승만 군이 장려상, ‘거위의 꿈’을 열창한 Greice K. Nacimento양이 인기상을 차지했다.

이번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서는 공식적인 공연행사 외에도 먹거리 문화와 우리의 전통 문화 체험 학습을 위한 종이접기, 전통혼례, 서예교실, 서예협회 등 체험 행사를 선보여 브라질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문화의 날 행사의 백미인 경품권 추첨에서는 이병학 전 노인회장이 2등에 해당하는 한국 왕복 항공권(제공 SELECTOUR 대표, 마오리시오)에 당첨되어 축하를 받았으며, 승용차가 걸려있어 행사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영예의 1등에는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상 파울로를 방문한 백순기 마나우스 한인회장이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추첨권으로 당첨되는 행운을 얻어 모든 이들의 축하 및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백순기 마나우스 한인회장은 “저도 마나우스 한인회장을 역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위해 고생하신 이백수 회장님을 도와주고자 표를 대량 구입하였는데 이렇게 뜻밖의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쁩니다. 이번 경품으로 받은 승용차는 이번 행사를 위해 고생하신 한인회에 기부하겠습니다.”라며 기뻐하였다.

한편, 상파울로 시장 선거에 참여한 조세 세하 시장후보는 한국 문화의 날 행사에 깜짝 방문하여 김성수 시의원 후보자와 윌리암 우 전 하원의원등과 함께 행사장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한국의 음식을 먹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며 한국인의 친구임을 자처했다. 

브라질의 글로보 등 유수의 TV방송국 그리고 한인 언론사와 함께한 인터뷰에서 세하 시장 후보는 “내년이면 브라질 한인 이민사가 반세기가 되는 해 입니다. 상파울로는 브라질 최대의 도시이자, 세계 각국에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국제적인 도시이기도 합니다. 한인 교민 분들은 이곳에 거주하면서 지역 경제사회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현재 이곳 봉헤찌로는 상 파울로 시 조례에 의해 한인타운으로 공식 지정 받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오늘은 한인 교민사회의 큰 축제의 날이며, 또한 브라질 해병대 군악단들이 이 행사에 참여하여 매우 빛내주었습니다. 문화를 통해 양국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이런 것이 바로 문화의 풍요로움이라 생각합니다. 이곳 봉헤찌로는 한인 교민 분들이 정착을 하며 어려움 속에서 성공의 신화를 이루어낸 곳입니다. ‘리베르다지’하면 일본과 밀접하게 연결이 되는 것처럼, 앞으로 제가 당선될 경우, 한국 문화 특성을 살려 봉헤찌로의 한인타운이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눈에 띄는 변화를 줄 것입니다.”라고 한국문화의 날을 둘러본 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항공권을 협찬한 Emirates항공사의 Pedro 해외영업 담당이사는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 참석해서 “브라질과 서울간 항공은 매우 중요한 노선이다. 항공사의 목적은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다. 우리 항공사는 한국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인뿐만 아니라 다민족의 협력조력자로 남고 싶다. 한국어 또는 포어로 되어있는 영화나 대한항공과의 연계 마일리지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인을 위한 서비스를 향상 시킬 것이다.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 참여해보니 한국사람들과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 행사를 총괄한 김정수 준비위원장은 “문화를 통해 서로의 가치를 이해하고, 서로가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오늘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가 바로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가 만나는 장이다. 기획을 맡으면서 5천 년 역사와 전통의 우리문화에 브라질의 다양한 문화를 잘 융화시킬 수 있을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교포 1세대 들에게는 향수를, 2세대들에게는 새로운 문화 체험을 위해 노력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주최측인 한인회는 양일 동안 약 1만여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밝히고, 총 20개의 음식코너도 수 많은 인파들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는 등의 큰 인기를 모았고 그 중에는 옛날 먹거리인 뻥튀기 기계도 등장해 모든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