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o-f2feee301d4fa0a11558a673fe4d29e3-57592275.jpeg


[하나로닷컴] 지난 달인 1월 28일 상 파울로 주지사 궁에서 유엔 국제노동기구를 포함한 여러 노동관련 단체대표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이 있었다.


이 날 제랄도 알크민 상 파울로 주지사는 주(州)내 노예노동 근절과 고용주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주 법령(제14946/2013호)에 서명했다.


그는 “21세기에 여전히 노예노동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아직 믿을 수가 없다. 처벌 수위를 강화해서라도 노예노동은 반듯이 근절되어야 한다” 고 밝혔다.


이번 노예노동 관련 새 법령은 노예와 흡사한 노동착취를 근절하자는 데에 있으며, 혐의가 적발된 해당 업주와 회사에 대해서는 10년 동안 주(州)유통 (Inscricao estadual)허가 즉 영업정지 처벌을 내리겠다는 주정부의 강력한 처벌의지가 담겨있다.


사실 국내 노예노동 업주들의 처벌수위에 관해서는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큰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유엔에서는 브라질 정부에 대해 무거운 벌금 부과 및 형사 처벌과 함께 노예노동 행위가 적발된 토지를 몰수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미국 정부도 대다수가 사탕수수 재배지에서 노예노동으로 혹사당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브라질은 이에 대해 처벌이 아주 약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예노동이란 강제노동, 장시간의 노동, 자유이동에 대한 억제, 불결하거나 위험한 노동 환경, 노동자의 빚을 핑계로 한 여러 형태의 억압 등을 그 요소로 볼 수 있다.


이번 새 법령은 상 파울로주(州)에 속해있는 모든 생산업에 적용된다. 물론 브라질 한인 80%가 종사하고 있는 의류생산업도 이에 해당된다. 


기존 의류생산 시스템은 대다수가 봉제과정만은 하청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두고 오래 전부터 노동부나 봉제조합 측에서는 2차 하청도 엄연한 불법행위이며 노예노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당시 한인회장(박동수, 서주일), 법률자문, 공관관계자들로 구성된 한인대표단은 볼리비아봉제협회와 함께 노동부, 조합 측과의 여러 차례에 걸쳐 포럼과 논의를 가졌지만 양측 모두 혐의점은 물론 뚜렷한 합의도 보지 못했다.


일부 의류 업주들은 일감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정당한 공임료를 지불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고 반문하지만, 일감을 제공하는 순간부터 해당 하청업체와의 거래관계를 떠나 관리, 감독의 의무도 함께 부담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하청업체에서 국내 노동법규상 허용되는 노동시간을 준수하는지, 임금은 정당하게 제때 지급이 되는지, 법인체 정식등록여부와 노동수첩 소지여부는 물론 노동환경, 숙소와 작업장 분리, 화장실 남. 여 분리, 이 밖에 외출금지, 여권압수 등의 혐의가 적발되면 일감을 제공한 업주도 같은 처벌을 받게 된다.


참고로 메르꼬술(Mercosul)가입국인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볼리비아, 우루과이 그리고 베네주엘라 등 5개국 국적 소유자는 브라질 영주권 소유여부와 관계없이 노동수첩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권명호 법률전문가는 “하청업체와 계약에 앞서 반듯이 현장실사를 통해 위 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해 본 후에 계약 할 것과 또, 일부 하청업체들이 세금탈세를 목적으로 반환(retorno)영수증에 공임료를 터무니 없는 액수 1헤알(R$ 1.00)로 기입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이 점 또한 적발 시 노예노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만일 하청업체가 당장 이를 준수하지 못하는 경제적인 상황이라면 우선 일감을 제공하는 업주가 합법적인 환경과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차후 양측간의 협의를 통해 본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




door.jpg
?

  1. 2013년 하나로 닷컴 선정 교민10대 뉴스

    다사다난했던 2013년을 보내며 1월부터 12월까지 올 한해 동안 교민사회에서 벌어졌던 각종 사건과 사고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뉴스를 <하나로닷컴>의 조회수를 기준으로 1위부터 10위까지 선정...
    Date2013.12.27 Reply0 Views5544 file
    Read More
  2. 브라질 우리 진출기업 대상 '노동세미나' 열려

    [하나로 닷컴] 브라질 우리 진출기업 대상 노동세미나가 25일(금) 오전 상파울로 시내 르네상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노동세미나는 국내 진출 한국기업들이 겪고 있는 브라질 노동법과 노사...
    Date2013.10.31 Reply0 Views2986 file
    Read More
  3. 노예노동법 설명회, 한인의류업계 사회적인 책임 인식 필요

    [하나로닷컴] 브라질 한인 경제의 근간을 이루며 브라질 의류시장 50%를 장악하고 있는 한인 의류업계가 오랜 불황과 최근 노예노동 관련 주법 강화로 40년 만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4월...
    Date2013.05.02 Reply6 Views5040 file
    Read More
  4. 한인회, 총영사관, 노예노동 관련 상파울로주 노동부 방문

    [하나로닷컴] 지난 40여 년간 한인 경제를 주도해 왔던 의류 업계가 오랜 불황과 여기다가 최근 노예노동 관련 주법 강화로 인한 적발, 폐업사례가 늘어나면서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 우...
    Date2013.04.12 Reply2 Views4191 file
    Read More
  5. SP주(州)노예노동 여부 적발 시 10년간 영업정지 등 처벌 강화

    [하나로닷컴] 지난 달인 1월 28일 상 파울로 주지사 궁에서 유엔 국제노동기구를 포함한 여러 노동관련 단체대표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이 있었다. 이 날 제랄도 알크민 상 파울...
    Date2013.02.13 Reply0 Views5240 file
    Read More
  6. '통관 비용을 줄이도록 노력' , 산토스 세관장 기업 간담회에서 밝혀

    [하나로닷컴] 5일 오전 9시부터 한인타운(봉헤찌로) 소재 브라질한인상공회의소(회장 나병현)강당에서 조제 안토니오 가에따 멘데스 (Jose Antonio Gaeta Mendes)산토스 세관장 초청, 기업 간담...
    Date2011.05.11 Reply0 Views3751 file
    Read More
  7. 노예노동퇴치포럼, 볼리비아 봉제업협회장 뿔났다

    [하나로닷컴] 제1회 상 파울로 주 노예노동 퇴치 포럼이 지난 1월 28일~29일 양일간 상 파울로 시내에 위치한 브라질 노동부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노예노동 실태 현장감사에 ...
    Date2010.02.20 Reply0 Views3010 file
    Read More
  8. 총영사관, 올해 교포대상 범죄 및 가해사건 24건 발생

    [하나로닷컴] 주 상 파울로 총영사관(총영사 김순태)에서는 올 한해 동안 발생한 브라질 교포 범죄사건이 피해 14건, 가해사건은 10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총영...
    Date2008.12.30 Reply1 Views3120 file
    Read More
  9. 하청업 토론회..이제 최종의사 전달만 남아

    작년 11월부터 큰 논란 속에 진행되어 온 상 파울로 노동부 주최 하청업 관련 토론회 마지막 토론 날짜가 16일(수)로 다가오면서 참여 한인 단체들의 움직임에 모든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
    Date2008.04.15 Reply0 Views1595 file
    Read More
  10. 대책없는 대책토론회? 참여 한인들 질타 이어져

    최근 하청업과 관련 판례를 놓고 노동부처와 한인대표들의 신경전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의류업계에 나돌고 있는 온갖 소문들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함과 동시에 대응책 마련을...
    Date2008.04.04 Reply6 Views2774 file
    Read More
  11. 한인 의류업주들의 발목 잡는 ‘판례 331’

    작년 11월부터 상 파울로 노동국 주최로 진행되고 있는 를 놓고 공관, 한인 각계 대표단체 등의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한인 의류업주들은 하청업간의 책임을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부담을...
    Date2008.04.02 Reply4 Views3086 file
    Read More
  12. 노동포럼..오피시나에 하청주는 것은 불법?

    http://www.kocham.com.br재 브라질 한인상공회의소(회장:이도찬)에서는 3월 13일(목) 오전 9시 노동국(Ministerio de Tabalho)에서 주관하는 노동법 포럼에 이도찬 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상...
    Date2008.03.14 Reply6 Views265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