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없는 대책토론회? 참여 한인들 질타 이어져

by 인선호 posted Apr 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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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청업과 관련 판례를 놓고 노동부처와 한인대표들의 신경전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의류업계에 나돌고 있는 온갖 소문들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함과 동시에 대응책 마련을 위해 지난 28일(금) 저녁 7시부터 한국학교 대강당에서 ‘제품업자와 하청문제 대책 토론회’가 개최했다.

재 브라질 한인회(회장: 박동수)와 재 브라질 한인상공회의소(회장:이도찬)가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날 토론회에는 현재 노동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당 분과 토론 진행을 맡고 있는 상 파울로 노동검찰청 Daniel Augusto Gaioto 검사가 강사로 초빙됐다.

토론회장에는 박동수 한인회장, 이도찬 한인상공회의소장, 상 파울로 총영사관 이 석 영사 등과 상파울로-오사스꼬 봉제인 조합원도 참석했고, 이 밖에도 정창업, 최용준, 김병희, 박유대 변호사 등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주최측은 이 날 토론회를 위해 행사 당일 3천여 장의 홍보물을 제작해 봉헤찌로, 브라스 지역 등에 배포하며 교포들의 참여를 호소했지만 정작 토론회장에 참석한 인원은 내외인사를 모두 포함해 2백여 명에 그치는 저조한 참석률을 나타냈다.

권명호 한인회 법률고문의 사회로 행사 주최측인 양측 단체장의 인사말에 이어 Daniel 검사의 본 판례 취지와 부연설명에 이은 자유 질의시간 순으로 대책토론회가 진행됐다.

그러나 장장 2시간 반 동안 토론회를 지켜본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얻은 것이 없는 ‘속 빈 강정’’ 이라며 ‘‘토론회’라기 보다는 ‘설명회’가 더 적합할 것’ 이라고 실망감을 나타내는 가 하면 “오히려 이번 토론회로 인해 참여 한인 대표단체들의 대한 불신감만 키웠다.” 라는 의미심장한 지적들도 쏟아졌다.

또 지금까지 교포 언론이나 상공회의소 등에서 발표, 보도한 내용과 별 다를 바 없는 ‘뻔한’ 결과를 초래한 것에 대해서도 “홍보물에는 버젓이 ‘속 시원한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라는 과장광고를 이용한 주최측은 이에 대한 공식해명 해야 할 것” 이라는 의견도 제시되어 앞으로 이를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더욱이 토론회 말미에서야 기은주 부인회장과 김익배 상공회의소 고문의 본 문제요점에 대한 질문 공세로 인해 그나마 주최측의 명분 실추위기를 극소화 시켜 다행스럽다는 웃지 못할 의견도 제시되어 ‘문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무책임하고 급급한 행사진행’ 이라는 결과에 참석한 교포들은 다시 한번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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