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엔젤스] “오늘을 위해 1년을 연습했어요”

by 인선호 posted Dec 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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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친 후 바이올린을 정리하는 것을 잠시 멈추고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며 단원들은 이렇게 입을 모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주 상파울로 총영사관, 재 브라질 한인회, 재외동포재단, 오뚜기 식품이 후원하고 청사모(청소년을 사랑하는 모임)의 주최로 한인 청소년 ‘Three Angels’ 오케스트라(단장:이도찬)의 ‘어울림 음악회’ 가 폭우가 쏟아지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300여 교포들이 모인 가운데 감동속에 공연을 마쳤다.

기초반의 ‘산타크로스 오신다네’ 연주를 오프닝으로 시작된 연주회는 어린이 독창순서로 김바다 양이 예쁜 드레스를 입고 출연, ‘나비 가는 길’을 어른 못지않은 실력으로 독창을 선사해 많은 이들을 감탄케 했고, 이 어 김바다, 윤가람, 김현경 어린이와 정숙희씨의 동요곡인 ‘파란나라’를 앙증맞은 율동과 함께 선사해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밖에 이인정씨의 ‘오 거룩한 밤’ , 권강현, 독고준, 이윤지, 박지영, 임카라양의 ‘현악합주’(세레나데), 김정민, 이인정씨의 ‘거룩한 성’ 을 비롯, 오케스트라단의 ‘나는 길 잃은 나그네’ , ‘신세계’ , ‘푸른 다뉴브’ 를 끝으로 공연을 마치자 관객들은 아쉬운 듯 ‘앵콜~’, ‘앵콜~’ 을 외쳤고 이 에 처음으로 받아보는 ‘앵콜~’ 이란 말에 단원들은 모두 서로의 얼굴을 처다 보며 말을 잊지 못했고, 앵콜곡을 연주하며 눈가에 눈물이 고여 눈시울이 빨게 진 단원들도 눈에 띄었다.

관객 박모씨는 “오늘 연주회를 보니 어린 청소년들의 솜씨가 많이 향상된 것 같다.” 고 말하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도 보내야 할 판.”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고, 김모씨는 “이렇게 멋진 캐롤송을 들으니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성큼 다가온 기분.” 이라며 “수고하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번 연주회를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매주 토요일에 모여 두 시간씩 피나는 연습을 해온 결과”라고 김정민 원장은 단원들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오늘 조금 부족한 점도 있지만 앞으로 더욱 더 나아 질 것.” 이라고 자신감을 비춰 보였고. 총 연출을 맡은 이창일PD는 “단원들 모두 열심히 해 주었고 이렇게 기뻐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니 그 동안의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 이라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도찬 단장은 공연이 끝난 후 객석을 향해 “’단원들은 박수를 먹고 산다’ 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 싶다.” 고 말하고 “이 자리를 빌어 모든 자원봉사원들과 단원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라며 북받쳐 오는 감동에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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