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교포 어버이 효도 잔치' 성황리에 치뤄

by 운영자 posted May 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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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6일(토) 오전 10시 30분부터 브라질 한국학교 강당에서 ‘범 교포 어버이 효도잔치’가 기독교연합회(회장:김영수목사)주최로 성황리에 치뤄졌다.

상 파울로 권영욱 총영사를 비롯 안정삼 한.브 교육협회장, 이병학 노인회장, 정성찬 교육원장, 최종석 민원영사 등의 교포 인사들과 약 4백여 교포 어르신들이 자리를 가득 매운 가운데 열린 ‘범 교포 어버이 효도 잔치’ 는 김영수 기독교 연합회 회장의 사회로 1부 순서인 개회예배를 마치고 축하순서, 시상 및 축하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축하순서에는 권영욱 총영사와 한.브 교육협회 안정삼회장의 축사에 이어 이병학 노인회장이 이에 답사를 하였고, 기독교 연합회에서는 특별히 한국학교의 발전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금일봉을 전달했고, 기독교 연합회 중경회장인 양보라 목사의 식사기도를 끝으로 2부 순서를 마쳤다.ho1.gif

각 기독교 단체 여성 자원봉사들은 잔칫상을 방불케 하는 음식 외에도 구수하고 따뜻한 된장국을 제공해 어르신들이 잠시라도 추위를 잊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정성을 보여주었고, 주최측에서는 LG전자 등에서 후원 받은 냉장고, 세탁기, 29” 대형 TV 등 푸짐한 경품들을 마련해 더 할 나위 없는 기쁨도 선사했다.

주최측은 또 최고령상, 장수상, 해로상, 효부상 시상식을 마련해 많은 이들에게 귀감과 감동을 주었는데 박복순(94), 서인분(94) 할머니에게는 최고령상을, 김정숙(91), 조주선(91), 신태숙(91), 이중화(90), 오영란(90), 하봉율(89), 김삼용(93), 김재선(90)할아버지에게는 장수상을, 홍두환, 김독옥 부부(69년), 원현국, 김종순 부부(60년), 홍순창, 윤정희 부부(60년), 강진석, 정복랑 부부(53년)에게는 해로상을, 신복렬 여사에게는 효부상을 각각 부상과 함께 시상했다.

올해 효부상 수상자인 신복렬(55)여사는 오랜 지병생활을 해오다가 3년 전 부인을 여인 후 5개월 전부터는 식물인간이 되어 홀로 고생하던 시아버지를 대, 소변은 물론 목욕까지 시키는 등의 지극한 정성 끝에 현재 건강상태가 조금씩 호전을 보이는 모습에 ho2.gif감동한 시고모가 추천서를 주최측에 보내 수상자로 최종 선정되었지만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상을 받기에는 너무 벅차다.” 라는 이유로 결국 시상식장 역시 불참하겠다는 통보를 해 와 주최측은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으로 분주했지만 할 수 없이 시숙모에게 효부상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해야만 했다.

수상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던 최고령상의 박복순(94) 할머니는 “너무 좋고 밥도 아주 맛있다.” 며 아직까지도 왕성한(?) 식욕을 보여주었고, 원현국, 김종순 부부는 해로상 수상 소감에 대해 “이렇게 해마다 좋은 자리를 만들어 준 주최측에 감사를 드린다. 올해로 결혼 61년 차인데 아직도 20년은 거뜬히 살 것.” 이라며 기념촬영에 임하며 함박 웃음을 지워 보여주었다.ho3.gif

김동순 집사의 사회로 진행된 3부 축하공연 순서에서는 교포 음악가로 활동중인 주장호, 이정근, 장성택, 홍성구씨가 어우러진 화음으로 4중창을 선사해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고, 정덕기 할아버지의 트럼펫과 김자영 할아버지의 클라리넷 연주가 흘러 나올 때는 지긋이 눈을 감고 잠시 회상에 잠기는 어르신들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

특히 김자랑, 이보령, 독고 영 예원 유치원생들이 나와 “어머니의 은혜” 중창을 부를 때는 남몰래 눈시울을 훔치기도 했고 손자, 손녀 뻘 되는 어린 아이들의 재롱 떠는 모습을 보며 손뼉을 치며 즐거워하는 표정을 짓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그 어느 때 보다 즐겁고 흥겨운 하루를 보내는데 충분한 시간 이였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ho4.gif

김영수 기독교 연합회장은 “먼저 성공적으로 마치게 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범 교포 어버이 효도 잔치’는 지난 20여 년 전부터 기독교 연합회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뜻 깊은 행사다. 단 하루라도 요즘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쉽게 소외감에 빠질 수 있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따뜻한 음식은 물론 갖가지 행사를 마련해 이날 만큼은 어버이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위로를 해 드리는 것이 목적.” 이라며 행사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이 번 행사를 위해 장소제공을 해준 한국학교측은 물론 아낌없는 후원과 협찬을 해 준 각 기독교단체와 교포 단체 및 업체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고 감사함을 전했다.

최고(?)의 관심 속에 진행된 경품 추첨에서는 특상인 대형 냉장고의 주인공은 김철중 선교사에게 돌아갔고, 추첨이 진행되는 동안 어르신들은 경품권을 손에 들고 자신의 행운의 번호가 나올 때면 환호성을 지르며 경품을 타는 행운을 누렸는가 하면, 비록 경품을 받지 못했지만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는 것에 위로라도 받은 듯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나서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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