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새풍’ 두번째 자선공연 ‘러브레터2’

by 인선호 posted Apr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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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교포 음악인들로 구성된 6인조 ‘락(Rock)’ 그룹 ‘녹새풍’이 29일(토) 저녁 8시 30분부터 천주교 브라질 한인교회 소극장에서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위해 마련한 두번째 자선공연인 ‘러브레터2’를 약 2시간 동안 가졌다.

이른 시간부터 공연장 입구에는 한때 관객들이 많이 몰려 공연장을 가득 메울 것이라는 주최측의 기대와는 달리 공연 임박시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내에는 빈 객석이 많이 띄는 등 비록 한산한 분위기 속에 공연이 시작됐다.

실내 조명이 모두 꺼진 후 찢어질 듯 한 고음을 구사하며 현란한 기타연주로 ‘하드코어 메탈’ 음악과 함께 새롭게 구성된 4인조 그룹 ‘Red4’의 첫 무대로 장식한 ‘러브레터2’ 공연장에는 김요진 재 브라질 체육회장을 비롯 10대부터 70대까지 이르는 폭 넓은 ‘락(Rock)’ 매니아층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어 메인 공연인 ‘녹새풍’의 보컬 안성태군과 리더보컬 용재훈군이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야다의 ‘진혼’, 임재범의 ‘고해’ 등으로 이어지는 유명 애창곡들을 선사해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고 관람객들은 휴대폰을 꺼내 박자에 맞추어 흔들며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nok1.gif

하지만 작년 첫 공연 후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올해는 더 많은 신청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사랑고백 이벤트’가 아쉽게도 단 한 명의 호응을 얻지 못한 채 결국 무산되었다는 소식에 관객 모두들 의아해하며 아쉬운 표정을 짓는 등 자칫하면 어색한 분위기로 진행 될 뻔 했던 공연 이였지만 다행히도 푸짐한 선물을 준비해 경품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순서를 마련해 관람객들은  ‘받는 즐거움’으로 대신해야 만 했다.

아쉬움과 기쁨의 희비가 뒤바뀌는 경품 추첨이 끝난 후 ‘The Story Band’ 리더인 허재표군과 ‘꿈의 콘서트’ 스타 황태진군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감미로운 섹스폰 연주와 함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열창해 공연장 분위기는 서서히 다시 제 모습을 되 찾는 듯 했고 ‘녹새풍’ 밴드와의 협연에서는 흥이 절로 나는 경쾌한 음악을 선사 할 때는 열기가 최고조로 달아 오르기도 했다.

‘녹새풍’은 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의 ‘앵콜’ 요청으로 ‘담배가게 아가씨’. ‘탈춤’을 부른 후 브라질 대한 체육회에서 제공한 2006 독일 월드컵 공식 응원복 30여벌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순서를 마지막으로 모든 공연행사를 끝마쳤다.

용재훈 리더보컬은 인터뷰를 통해 “팀원들 모두 열심히 공연에 임한 것 같다. 하지만 작년에 비해 많은 객석을 채우지 못한 것과 ‘사랑고백’ 순서를 진행하지 못해 점에 대해 모두에게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라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고 “내년에는 더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라며 자신 있게 포부를 밝혔다.nok2.gif

공연장을 빠져 나오던 관람객들은 “모두 열심히 해 주었지만 그 중 멋진 드럼연주를 선사한 조현진군과 기타를 맡은 백창무군이 돋보인 공연 이였다.”고 입을 모았고, 늦은 시간 탓에 친구들과 바쁜 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던 김모(18)양은 “오늘 너무 좋았다. 친구들과 처음 와 보았는데 ‘사랑고백’ 이벤트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어린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모(32)씨는 “모두 좋았지만 무대효과도 있었더라면 더욱 멋진 공연이 되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월드컵 단체 응원전 준비로 여념이 없는 체육회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응원복 첫 선을 보인것에 대해 체육회 오창훈 사무총장은 "단체응원복 디자인을 결정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오늘 선보인 단체 응원복을 약 2천여장 제작 해 배포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다음주 중에 단체응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80년대 말에 결성된 ‘녹새풍’은 매년 약 2~3회 정도의 정기공연을 갖는 등 꾸준하게 교포 대표적인 그룹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 입장료로 얻어진 수익금 전체를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비영리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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