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현장취재] 태권도와 한국의 가락과의 특별한 만남이 이뤄진 17일(일) 오후.

상파울로 빨메이라스 실내 체육관에 모인 약 1천 여명의 브라질 관중들은 공연 시작을 알리는 힘찬 북소리와 우렁찬 기압소리에 송판들이 힘 없이 두 동강이 나며 격파되는 모습 앞에 모두 들 충격을 받은 듯 한참 동안 박수를 치는 것도 잊은 채 고요함 속에 진행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컷동영상 뉴스 바로가기]

오는 10월 브라질 북부 세아라州(주)에서 열리는 전국 태권도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 선발전에 앞서 아시아 태권도 연맹 시범단(단장:김승현)과 성상희 어린이 국악단(단장:성상희)의 합동공연은 이렇듯 폭발적인 호응과 열광 속에 성황리에 끝마쳤다.

선수선발전이 한창 진행중인 체육관 한 켠에서 김동명 코치와 함께 몸을 풀던 시범단. 그들 중 유난히 취재진 눈에 들어온 두 태권소녀가 있었으니 현재 경원대에 재학중인 윤미정(20), 유지나(21)양. 9세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는 윤양은 한때 체조를 한 덕에 유연함과 날렵함을 겸비한 태권 4단의 실력을 지녔고, 유양 역시 3단의 실력의 소유자로 지난 말레이지아 공연부터 시범단에 합류했다며 멋진 앞차기 동작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8세~12세 어린이들로 구성된 성상희 어린이 국악단원 9명은 무대 뒤에 임시로 마련된 분장실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성 단장의 마지막 주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는데 단원 중 최연소인 성현조(8)양은 ‘부모님이 보고 싶지 않느냐’ 라는 기자의 물음에 “많이 보고 싶어요.” 라고 답하기도 했지만 잠시 후 언니들과 킥킥거리며 장난 삼매경에 빠지는 천진난만한 모습도.

이윽고 관중들의 기대 속에 막이 오른 공연. 어린이들은 '대한민국~' 응원가 리듬에 맞춰 북과 가야금 연주를 선보이며 리듬을 만들어 나갔고, 이어 시범단들의 품세, 호신술, 격파 시범 등이 차례로 선보이자 모두 숨을 조이던 관중들은 탄성과 함께 박수를 치며 열광하기 시작했다.

특히 시범단이 마치 홍콩 무술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호신술을 보여주자 모든 관객들은 휴대폰 등을 꺼내 들며 서로 사진을 찍으려고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바닥이 미끄러운 관계로 가끔 시범단의 실수가 연발하자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기도 했다. img_2361493_1346023_2.jpg

공연 내내 입을 다물지 못하며 지켜보던 조셉(20)군은 “몸이 허약해 부모님의 권유로 태권도에 입문한지 1년째다. 오늘 공연을 보니 지금 내가 배우고 있는 태권도가 이렇게 멋진 운동이란 것은 생각 못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배워 부모님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라며 즐거워했고, 까를로스(24)씨는 “안 그래도 태권도를 배우며 조금씩 한국문화에도 관심이 있었다. 오늘 공연을 보니 정말 아름다운 한국문화와 태권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태권도의 역동적인 동작과 국악기와 잘 어우러져 한국의 힘과 미래를 보여주는 내용을 담았다는 ‘몸짓소리’ 에서는 국악단의 가야금 장단에 맞춰 태권도 동작을 선보여 많은 호응을 받았고, 남승현 단장의 3m 높이 차기와 돌려차기로 날카로운 칼날에 꽂힌 사과와 송판을 시원스럽게 격파하자 공연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공연을 마친 후 상파울로 태권도 연맹(회장:김요준)에서는 김승현 단장을 비롯, 김동명 코치, 성상희 단장에게 감사패를 준비해 증정했고, 공연을 지켜본 권영욱 총영사, 박동수 한인회장, 주성호 남미 평통협의회장, 최태훈 상공회의소장 등 외의 각계 한인 인사들은 공연이 끝난 후 ‘멋진 공연이였다’ 라며 모두들 입을 모았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교포 강씨는 "무엇보다도 교포 2세인 아이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자긍심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 고 말하고 "공연시간 때문에 오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 천만다행.”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단 일행은  23일 리오로 옮겨 한 차례 공연을 가진 후 2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한국의 얼" 부대 행사인 "한복 패션쇼" 에서 초청공연을 끝으로 29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Renato Kang]















door.jpg
?

  1. 김요진후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

    [대선 D-5 - 방문취재] 한인으로는 최초로 연방하원의원(Deputado Federal)에 도전하는 김요진 현 대한 체육회 회장. 교포라면 언제부턴가 브라질 방송에서 자신의 선거공약과 함께 늠름한 모습...
    Date2006.09.26 Reply2 Views2166 file
    Read More
  2. '자~여기보세요. 좋아요.그대로 계세요~'

    요즘 웰빙바람을 타고 자신의 나이보다 젊게 사는 60대 노부모를 부양하는 자녀들이라면 한번쯤은 혹시 불효자라는 오해(?)를 받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서 쉽게 권유하지 못하던 영정사진 촬영...
    Date2006.09.24 Reply1 Views1885 file
    Read More
  3. 1.5세 신인그룹 ‘아리아’..’저희 일 냈어요’

    순수 1.5세 한인 교포 청소년들로 결성된 ‘아리아’(ARIA)가 오랜 준비기간 끝에 한인 교포로서는 처음으로 첫 정식앨범 출시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돌입해 화제가 되고있다. 18일(월)...
    Date2006.09.20 Reply24 Views3052 file
    Read More
  4. 태권도와 국악과의 합동공연 성황속에 마쳐

    [현장취재] 태권도와 한국의 가락과의 특별한 만남이 이뤄진 17일(일) 오후. 상파울로 빨메이라스 실내 체육관에 모인 약 1천 여명의 브라질 관중들은 공연 시작을 알리는 힘찬 북소리와 우렁찬...
    Date2006.09.18 Reply0 Views1562 file
    Read More
  5. 태권도와 국악의 새로운 만남에 초대합니다.

    [현장취재] 남미 2개국 순회공연 차 브라질 태권도 연맹(회장:김용민)과 상 파울로 태권도 연맹, 재 브라질 태권도 협회(회장:김요준)의 초청으로 브라질을 방문중인 아시아 태권도 연맹 시범단...
    Date2006.09.15 Reply3 Views2373 file
    Read More
  6. 페루인 4인조 노상 소매치기 일당 검거

    [특종취재] 얼마 전부터 봉헤찌로 지역에서 자동차 안에 있던 가방을 도난 당했거나 노상 소매치기를 당했다며 호소하는 교포들이 부쩍 늘었다. 또 주말 대낮에 아파트 전문털이범들에 의해 많...
    Date2006.09.12 Reply11 Views2632 file
    Read More
  7. 봉헤찌로 전문 털이단 또 다시 기승 조짐

    [제보취재] 지난 토요일 오후 봉헤찌로에 위치한 교포 김씨(가명) 점포에 4인조 강도가 들어 김씨 부부를 위협한 후 금품을 탈취해 달아난 사건이 뒤 늦게 알려졌다. 피해자 김씨에 따르면 점포...
    Date2006.09.11 Reply2 Views2804 file
    Read More
  8. 한국농구대표팀 과률료스 국제공항 도착

    오는 12일(화) 부터 개막되는 2006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여자농구대표팀(감독: 유수종.사진)이 9일(토) 오전 8시 에어 프랑스편으로 개최지인 브라질 상 파울로 과률료스 국...
    Date2006.09.09 Reply0 Views2117 file
    Read More
  9. 무료 문화공간 '토요 도자기교실' 을 찾아서

    [탐방취재] 매주 토요일 오후가 되면 특별한(?) 만남을 갖는 이들이 있다. 딱딱한 도시생활에서는 쉽게 접해 볼 수가 없는 만남이라며 오후 3시만 되면 이 곳을 찾고 있다는 곳은 다름아닌 ‘토...
    Date2006.09.06 Reply1 Views2051 file
    Read More
  10. 광고계 '마이다스의 손'을 꿈꾸는 민찬욱씨

    [현장취재] 한인교포가 세계적인 광고 마케팅 회사인 ‘POPAI’ 브라질 지사 첫 CEO(최고 경영자)자리에 올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교포 1.5세 민찬욱(남.43세.사진)씨. 10세의 어린 나이로 ...
    Date2006.09.04 Reply3 Views2763 file
    Read More
  11. 이영만박사 ‘상파울로 명예 시민상’ 수상

    [독점취재] 교포 의사 이영만박사(72.현 녹십자병원장)가 안정삼(현 한.브협회장), 김창득씨에 이어 세 번째 ‘상 파울로 명예 시민상’ 을 수상하는 주인공이 됐다. 31일(목) 저녁 7시 반부터 상...
    Date2006.09.01 Reply0 Views2089 file
    Read More
  12. 제15대 체육배 테니스대회..차윤성선수 우승

    오는 10월 17일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제87회 전국체전 대표 선수 선발전을 겸한 제15대 체육회장 배 범 교포 테니스 대회(대회장:김익배)가 26~27일 양일간 180여명의 한인 테니스인들이 출전...
    Date2006.08.28 Reply0 Views209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 254 Next
/ 254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