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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전팔기란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난다’는 뜻으로 ‘여러 번의 실패에도 굽히지 않고 분투함’을 이르는 말이다.

험난했던 지난 시절 온갖 산전수전을 겪어오면서도 강인한 의지와 끈기를 바탕으로 마침내 자신의 인생 숙원인 대형쇼핑몰 건축재기를 시작한 교포 김상인(61)씨. 그야 말로 말로만 듣던 칠전팔기의 주인공이라고 하도 과언은 아닐 듯 싶다.

그가 브라질과 인연을 맺은 것은 71년. 당시 정부산하 기관인 국제 사범 교육생이던 시절 하루 8시간이라는 고된 합숙훈련 끝에 수석(3기생)으로 졸업한 후 공인 4단의 실력으로 브라질로 태권도 보급을 위해 홀로 날라왔다.

태권도 보급을 위해 바쁜 시절을 보내던 그는 사범생활 외에도 상공회의소 초대이사, 한인회장(92~94)등의 교포단체장은 물론 주 태권도연맹, 전국 태권도연맹 창단회장을 역임하며 브라질 주류사회에서도 ‘Mestre KIM’ (김사범) 이라는 호칭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후배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던 그가 돌연히 봉헤찌로에 패션전문 쇼핑센터를 건립하겠다며 사업가로서의 변신을 선언했다.

당시 봉헤찌로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입주해 있던 건물은 대부분 유대인 소유인데다가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는 보증금에 자신은 물론 많은 한인들이 수입의 반 이상을 고스란히 유대인 주머니로 털어 놓아야 한다는 부담과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한인들을 위해 소규모의 자본으로 자신의 점포마련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이 제일 큰 이유였고 목표였다.

그러나 그의 의지와는 달리 처음부터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5명의 개인 소유주로 되어있던 예전 버스터미널 건물을 임대하면서 등기문제로 심한 고층을 겪었고 주변상주들과의 마찰로 인해 3년이라는 세월을 허비하기도 했다. 결국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어오면서 조금씩 쇼핑센터 모습을 찾아갔고, 교포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쇼핑센터 루스' 개장식을 가졌다.

그렇게 힘든 역경 속에서도 개장할 당시만 해도 그는 “딸만 가진 집에 첫 아들을 얻은 부모마음처럼 날아갈 듯 기뻤다.” 라며 당시를 회고하던 그는 얼마 후 입주자들 사이에서 ‘시청 소유건물을 무허가로 임대해 되 팔았다.’ 는 등의 유언비어가 생겨나면서 결국 파행을 맞았고, 임시총회를 통해 점포당 보증금의 20%씩을 지불 받는 조건하에 자신의 모든 소유권과 행정권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그 길로 오래 전부터 사업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지금의 브라스 지역에 2만여 평방미터 규모의 부지를 눈여겨보던 그는 받게 될 보증금을 담보로 매각해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보증금도 무산됐다.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등기원본에 신고된 면적 크기조차 정확한 측량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면적이 약 20%가 커 소유권 등기 이전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결국 예정된 공사마저 중단해야만 했고, 오랫동안 지속된 법정분쟁으로 얻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결국 뇌일혈로 쓰러져 반신마비의 신세가 됐다.

그 후 휠체어에 의지하며 한국을 오가는 등 6번에 걸친 디스크와 목 수술과 다행이 젊은시절에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의 힘으로 재활프로그램에 성공한 그는 아직 혼자의 힘으로는 걸음이 불편해 보이지만 “휠체어의 도움 없이 걸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라며 힘든 웃음을 지워 보이는 그는 지난 8년 동안 공사가 중단되어 싸늘한 몰골형상만을 하고 있는 건물을 볼 때 마다 가슴이 메어온다고.1921_27429.jpg

그러나 이젠 지난 과거는 훌훌 털어버리고 내년 8월 개장을 앞둔 쇼핑’VIVA’(조감도참조)의 건축과 운영에만 매달리고 싶다는 그는 ‘초대의 말씀’ 이란 글을 통해 “설명회를 가지려 했을 때 맨 처음 생각난 것은 교민 여러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Shopping Luz 사업에 실패했다. 한인회장을 역임했던 사람이 망했다는 소리가 브라질 사회에 자자했던 10년 전의 아픈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그 부담감이 지금도 저를 억누르고 있지만 저는 7전8기 정신으로 두문불출, 고통을 이겨내려 온 힘을 다했습니다. 여러분 저를 격려해 주시고 이끌어 주십시요. 제가 필요한 것은 여러분의 따뜻한 눈길입니다.” 라는 호소와 함께 그 동안 자신이 겪어온 고통과 내심을 비추기도 했다.

60대의 늦은 나이로 제2의 재기인생을 꿈꾸는 그는 처음 쇼핑센터를 개장했을 때 당시 대학 2학년생인 중국계 ‘LAW’ 군(현재 쇼핑25 대주주)이 ‘한국인 최초로 브라질에서 쇼핑센터 개장’ 이라는 TV 뉴스를 본 후 자신도 꼭 브라질에서 최대 쇼핑을 갖는 꿈을 가지게 된 동기를 갖게 됐다는 후문을 소개하며 “젊은 세대들도 이민사회에서의 승리하는 길은 도전과 끈기를 가져야 한다.” 고 당부했다.

하루 평균 30만명의 유동인구와 연말 크리스마스 대목기간에는 전국각지에서 3백만명의 구매자들이 몰리는 브라스에 새로운 패션메카로 들어 설 도매전문 쇼핑’VIVA’ 는 140개의 점포와 440대의 주차시설 그리고 식당가, 헬스클럽, 사우나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신규 입주자들을 위한 분양설명회는 오는 31일(목)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까지 분양사무실에서 가지게 되며, 오후 5시에는 칵테일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011) 6698-0225 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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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ㄹㄹ 2006.08.27 22:43
    Law 라면 브라질 최대의 밀수업자가 아닌가?
    기사전면에 다 좋았는데 왜 하필 최고의 밀수업자의 꿈을 써 놨는지

    암튼 뭘해도 칠전팔기는 좋은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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