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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장애인 성 도우미의 실체를 다뤄 해외 유수 영화제 등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큰 이슈와 호평을 받았던<섹스볼란티어>의 조경덕 감독.

작년 11월 상파울로에서 개막된 제33회 상파울로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출품해 영화제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한지 만 7개월 만에 그가 20일(목) 상 파울로를 다시 찾았다.

한인타운 지정경축행사 참석도 할 겸 차기 작품 준비 차 방문했다는 그는 “작년 방문 당시 여러 각계각층 교포 분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그 분들의 얘기를 처음 접하게 됐다” 라며 자신의 신분을 감추어 온 채 남은 인생을 숨죽여 살아온 이들의 삶을 스크린으로 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귀국 후 <섹스볼란티어> 국내 상영관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틈틈이 구성안 작업에 몰두하며 준비해 왔다” 라며 그간 근황을 설명한 후 조심스럽게 자신의 차기 작에 주인공으로 삼고 싶다는 이들은 바로 ‘공산당’ 혹은 ‘빨갱이’ 이라는 표현으로 더 익숙해져 있는 반공포로들이다.

“한인사회와의 단절, 소외된 가운데 생존자 대부분이 병마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생사조차 모르는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공통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자유를 찾아(제3국 선택이)가깝다고 생각한 길이...돌이킬 수 없는 먼 길을 와버렸다라는 후회감에 수십 년 간을 고통스러운 하루를 지내며 숨어 살아가고 있다…"

그가 하루에도 몇 번씩 무거운 촬영장비를 메고 버스,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그들을 직접 만나 확보한 인터뷰의 일부 내용이다. 현재 브라질에 거주, 현존하는 반공포로는 약 12명 정도. 이웃 아르헨티나 2명, 그리고 인도에 1명이 현존해 있다고 했다.

영화제목은 ‘귀향’(가제). 총 100분 분량에 촬영, 편집까지 예상소요기간은 6개월. 촬영은 브라질 상 파울로를 시작으로 리오, 인도 뉴델리, 마두라스 항, 인천, DMZ 판문점, 거제도 수용소까지 도착지에서 출발지까지 꺼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여정길이다.

이 긴 여정길에 그는 브라질 반공포로 3 명 정도를 포함시키고 싶다고 했다. 1인 당 예상경비로는 항공료를 포함해 약 1천 만원 정도.

"한국 영화사에서 제작 자체를 놓고 극구 말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지에서 어느 정도 경비가 마련된다면 나머지 예산은 한국 측에서 충당해서라도 끝까지 촬영을 감행해 볼 생각이다. 인도에 생존해 있는 반공포로 1인 인터뷰 분량은 이미 확보한 상태" 라며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라는 가슴 아픈 현실과 6.25 한국전쟁이 낳은 이념적인 피해자이지만 그 어는 역사 부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이번 영화를 통해 조심스럽게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또 이미 고령, 병환 등으로 이미 고인이 된 분들과 생존해 있는 그들에게 늦게나마 전쟁의 상흔에 대한 위안과 보는 이들로 부터 포용과 화해무드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내일(1일) 다음 촬영지인 아르헨티나로 떠나기에 앞서 "당초 6월 초경 귀국 예정이였던 것을 촬영관계로 조금 연기해 중순까지는 브라질에 머물 예정" 이라는 그는 현지 코디네이터로 김유나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제작에 관심있는 교포들의 자문과 협조를 부탁했다.

초기 이민자들이 정착하는데 있어 든든한 안내자 역할은 물론 현 한인회의 모태인 재백교민회 창립과 운영에 큰 도움을 주는 등 브라질 한인 이민 역사의 숨은 공로자들이었던 반공포로들.

하지만 반공포로라는 편견 속에 우리 한인사회에서 오랫동안 기억되지 않은 이들의 애절한 절규가 한 영화감독에 의해 재조명되고 있다는 점에 우리 모두가 관심있게 지켜 보여야 할 이유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기 때문이다.

다음은 재 브라질 한인회 홈페이지 이민사 관련자료 중 발췌한 내용이다.

<유엔이 정식으로 개입하여 참전한 한국전쟁이 1953년 7월 27일에 판문점에서 휴전 협정을 맺고  동포간의 살행 행위가 중단되고 그 이후 포로교환 문제가 논의되면서 일부분의 인민군(현 북한)과 중공군(현 중국) 포로들이  본국을 거절하고에 인도로 가서(1954년 2월 22일) 중립국배정과 출국허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희망대상의 미국은 참전국이라 스위스는 거절을 당해 가지 못하고 남은 나라들이 브라질, 아르젠틴과 멕시코이었는데, 멕시코는 수속이 늦어져서 지장이 있었고 거의 대부분이 브라질과 아르젠틴으로 행서지를 정하게되었다. 1956년 2월 4일, 55명의 청년들이 인도항공 특별기편으로 인도의 뉴델리를 출발하여 2월 6일 브라질의 리오데 자네이로에 도착했다. 55명중 50명이 인민군 출신이었고 5명은 중공군출신이었다.

이 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유필홍 주영복, 이봉엽, 이준형, 김창언(미다할아버지 사위), 황순성, 임광택, 남창진, 이경익, 유원식, 김시봉, 박한모, 임창용, 김능익, 석태훈, 한홍익, 하 호성, 이승현, 이준희, 김흥복, 정성강, 김남수, 김중진, 최부경, 이경해, 박정환, 오인선, 문명철(본문에 언급), 백영훈, 김서국, 김관서, 황덕림, 이응용, 임인호, 오일국, 강희동, 김영록, 손천기, 강영빈, 김희영, 박학성, 현학성, 유형국, 강석근(본문에  언급), 오희성, 최국주, 김창준, 이장근, 김성림, 한인택, ( 총 50명)

이 들은 인도의 집단수용서에서 언어와 기술을 배운 상태이라 비교적 빠른 적응을 할 수 있었다. 이 들은 차후 대량으로 들어오는 초기이민자들에게  안내자 역할을 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으며 이후에 발촉하는 교민회(현재 한인회의 모체)형성과 운영에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반공포로 라는 명칭이 후에 오는 교민들에게 꺼꾸로 거리감을 초월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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