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닷컴] 3월 20일 폐막된 <범 교포 테니스대회>(대회장 정대원)에서 남자 A조 복식 김 모이세스/김 찌아고(위너스.사진 왼쪽)조가 같은 클럽 소속 선수인 정태모/황태규 조를 맞아 세트 스코어 6-2로 누르고 올 시즌 첫 대회 우승을 안았다.

3월 19일~20일 양일간 꼬찌아 전용코트에서 재브라질한인테니스협회(회장 정연욱)주최, 주관 아래 열린 <범 교포 테니스대회>에는 약 1백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0일(일)저녁 7시부터는 신형석 브라질체육회장을 비롯해 손수범, 이도찬, 이상훈, 이경일 협회고문, 혐회 소속 5개 동호회장, 그리고 참가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 및 시상식이 거행됐다.

범 교포적인 대회로 열린 이번 대회에 그러나 비 소속 선수들도 참가 기회를 주어 그 동안 주춤했던 테니스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협회 측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는 테니스 협회 소속 동호회 회원들만이 참가해 아쉬움을 남겼다.

테니스협회측은 이에 대해 “올해 모든 경기를 범 교포대회로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라며 거듭 강조하면서 차후 비 소속 동호회를 직접 방문해 대회 참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대회와는 달리 일반부와 장년부를 제외한 남자 A, B, C조와 여자 A, B조 경기 등 5개 부문 경기만이 치러졌는데. 올 시즌부터 개인 랭킹제 도입으로 인한 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개인랭킹제도는 브라질을 제외한 이미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테니스협회 등에서 오래 전부터 적용, 시행되고 있는 게임방식으로서 선수들의 자기 기량 향상과 더불어 각 등급별 비균형적인 현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어 대회 진행에도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이를 위해 협회 측은 올 첫 대회에서부터 일반부→A조, A조→B조, B조→C조로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함에 따라 앞으로 일반부 경기는 치러지지 않는다. 다만 장년부는 대회 후에 날자를 정해 별도로 개최, 운영하기로 했다.

승점은 대회 우승자에게는 300점, 준우승 200점, 준결승 진출자 150점, 그리고 6/8강 진출자에게 100점이 각각 주어지며, 여기다가 예선전 경기 우승 시에 30점을 더한 점수를 합산해 전. 후반시즌으로 나누어 개인 통산승점에 따른 순위가 정해진다.

각 부문별 등급 상향 또는 하향 적용도 달라진다. C조 경우 각 시즌 상위권 1위~3위 선수들은 B조로 등급이 상향되며, B조는 1위만 A조로, 반대로 A조와 B조 최하위권 선수는 B, C조로 각각 하향된다.

지금까지 현 운영규칙에 따라 한 시즌 2회 우승하는 선수들에게 등급상향을 허용하다 보니 각 부문별 비 균형적으로 선수 층이 구성되는가 하면, 여기다가 어느 파트너와 참가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실력과는 달리 운에 좌우되는 경기결과로 인해 등급상향된 선수들이 부담감과 스트레스 등으로 차츰 대회참가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협회 결정 소식에 대다수의 협회 소속 테니스 동호회 관계자들은 '협회결정에 따르겠다' 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췄다. 마스터즈 동호회 오일환회장은 "이번 (개인랭킹제 도입)계기로 선수들에게 경쟁의식 부여와 더불어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보는 재미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말했다.

이준호 경기부회장은 “현 등급을 하향하는 점에 선수들이 조금은 혼란스럽긴 하겠지만, 경쟁을 통한 개인기량 향상은 물론 더욱 안정적인 대회운영을 위해서는 개인랭킹제의 도입이 시급했다” 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테니스협회는 22일(화)부터 하나로클럽 홈페이지 http://www.hanaro.com.br/g_club/htennis 를 통해 별도로 승점보드 게시판을 신설, 운영하고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다. <범 교포 테니스대회> 각 부문별 경기결과는 다음과 같다.

■ 남자 A조 우승 : 김 모이세스/김 찌아고(위너스)/준우승 : 정태모/황태규(위너스) ■ 남자 B조 우승 : 장 알렉스/장진영(위너스) )/준우승 : 정일우/황하파엘(위너스) ■  남자 C조 우승 : 정종욱/장정인(청운))/준우승 : 이태훈/이재규(꼬찌아) ■ 여자 A조 우승 : 이보경(유니온)/준우승 : 이수연(꼬찌아) ■ 여자 B조 우승 : 엘리아나/지아나(위너스))/준우승 : 강경신/박희란(꼬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