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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투데이] 올해 10월, 좌파 성향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극우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의 정면 대결 양상을 띠는 올해 브라질 대선이 헌정사상 가장 큰 관심 속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지사, 연방 상·하원 의원, 그리고 주의원 선거도 함께 치러지게 되는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상파울루 주의원에 도전하는 한인 여성이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불혹의 나이를 맞은 박재은(여)씨다.


본격적인 유세활동은 8월 중순부터이지만, 벌써부터 지방 유권자들을 만나러 매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는 박재은 예비후보를 봉헤찌로 한인타운 소재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처음엔 한인사회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인사할때마다 김요준 민주평통 브라질협의회장의 아내라고 소개해야 그제서야 ‘아하~’하고 무릎을 ‘탁’치는 그런 대접이나 시선은 이젠 적응됐다고 했다.


한편에선, 부군의 남동생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어부지리로 얻은 자리라며 대놓고 정치계 입문에 있어 ‘준비되지 않은 후보자’라는 굴욕적인 얘기도 들었지만 “단지 자신을 어필한 기회와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라며 되받아쳤다.


이 날 인터뷰는 한인 매체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엔 부군(김요준)과 함께 자리한 그는 5세때 부모님을 따라 언니, 오빠와 함께 브라질로 이민을 온 한인 1.5세다.


어릴적 이민을 와 초,중,고등 과정을 마치고 광고학과, 법대를 졸업한 엘리트라 한국어 실력이 서툴줄 알았던 기자들의 걱정은 금새 사라졌다.


가끔 한국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의 삶과 예비후보자로서의 소신있는 발언에는 막힘이 없었다.


올해로 결혼생활 24년차라는 그는 1남 4녀라는 다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면서도 육아에다가 부군과 함께 운영하는 회사 동업자이기도하다.


그럼에도 부군에게 설겆이 한번 시키지 않을 정도로 그야말로 ‘슈퍼 맘’의 강인한 정신과 체력은 이민오기 전 한국에서 체육선생을 지낸 부친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 했다.


다섯자녀 중 세 자녀를 모두 상파울루 대학교에 입학시킬만큼 자녀들의 교육에도 소홀이 하지 않았다는 그는 평소 자녀들에게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도전하지 않고 후회하는 인생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좌우명을 마음에 새긴 계기에 대해 6년 전 받은 특별한 초대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당시 한 정계 고위 관계자로부터 상파울루 시의원직을 제안받았지만 그 당시 다른 꿈을 꾸고 있던터라 뒤도 안돌아보고 거절했다고 했다.


당시엔 불혹의 나이가 되면 부군과 함께 한국으로 귀향해 제2의 삶을 누리는 꿈이 간절했던 그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가 된다’며 솔직한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요즘 유세를 다니면서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면서 실감도 나고 변한 환경에 실감해 가고 있다는 그는 다행스러운점을 꼽으라면 남편과 자녀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조금 조심스럽지만 당선 이 후에 대한 정치 공약 질문에 대해선 거침없이 크게 3개로 나누어 태권도, 스포츠 그리고 한인 및 여러 커뮤니티를 위해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자녀를 둔 엄마로써 한인 차세대를 위한 지원정책에 관심을 갖고 지원방안에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인사회에 브라질코윈 홍보위원직을 맡은 것 외엔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반면, 그간 브라질 현지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은 현재까지도 이어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자부심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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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헤뿌블라까노(Republicano)당에 둥지를 마련하고 자신의 첫 정치인생을 시작한 그는 최근 뽀데모스(Podemos)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당을 옮긴 이유 중에 현 당 대표가 여성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부분도 있지만 결정적으론 상파울루 지역 4만여명의 규모에 이르는 상파울루 태권도인들의 든든한 표심이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는 판단에서였다.


현재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일원은 무보수로 봉사 중이라고 소개한 그는 “비방과 갈등보다는 서로간의 신뢰와 믿음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인들의 무한한 단결력을 믿는다며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이번 출마를 계기로 ‘꿈’을 정치인으로 새로 꾸게됐다는 그는 “브라질 한인 이민 59년 역사에 첫 한인 정치인이 탄생한다면 한인사회에 큰 경사일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족들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한인 여성들에게도 적지 않은 울림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또한, “귀향해 제2의 인생을 꾸리면서 남은 인생을 쉬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희망을 바꿔 배풀며 살겠다는 마음가짐이 이번 도전을 통해 어떻게 배풀 수 있는지 고민하고 경청하는 50년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난생 처음 도전하는 선거이고, 또한 여성이라는 정치 약자라는 불공평한 환경이라 험난한 여정의 연속이겠지만 단 한시도 후회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유세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모습도 잃지 않았다.


한편, 그 동안 많은 한인들이 정치입문에 도전했지만 소수의 득표에 그치면서 번번히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현재 브라질 거주 한인들 중 유권자 수는 3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수만 놓고 보면 선거에서 한 후보의 당락을 결정짓기엔 많이 못미치지만 그러나, 여기에 직,간접적 고용 유권자까지 합친다면 충분히 힘이 될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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