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광들은 모여라 ‘2009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2009.05.12 01:21
오랜 시간동안 역사를 이어온 단편영화의 축제 2009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가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부산에서 펼쳐진다. 이 영화제는 경성대, 동명대학교, CGV대연, 국도 & 가람 예술관 등에서 여러 단편 영화를 선보이며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단편영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팬이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단편영화의 특징은? 단편영화는 장편영화와 달리 축약과 비유를 통해 풀어가는 경우가 많다. 짧은 시간 안에 관객들에게 함축적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특히 영화 상영시간이 아주 짧은 것을 감안하면 단편영화는 그 어떤 영화장르보다 감독의 실험정신이 빛나는 영화다. 이런 실험정신은 관객들에 따라 여러 가지 상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우선 단편영화에서 보여주는 여러 가지 비유와 은유, 함축적인 설정 등이 거침없는 도전 정신으로 받아들여지는 관객들이라면, 단편영화에서 보여주는 실험정신은 영화에 대한 순수한 혈기와 열기를 느껴볼 수 있는 순수영화 그 자체다. 아무런 가식이나 때가 묻지 않은 젊은 영화인들에 대한 열정을 느껴볼 수 있다. 또 한 감독이 만들어 놓은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해석할 수 있는 즐거움까지 있다. 영화에 대한 해석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 따라 완전히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즐거움은 영화를 본 후 친구 혹은 같이 관람한 사람들과 함께 영화에 대한 진지한 토의까지 가능하게 해준다. 분명 단편영화는 그 자체로 매력이 살아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의 보급으로 인해 누구든지 단편영화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영화에 대한 열의 하나로 단편영화 제작에 뛰어드는 예비 영화인들 혹은 아마추어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과 맞물려 최근 들어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역시 나날이 그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9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주목할 영화는? 2009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는 부산경상특별부분 12작품과 본선경쟁작 90편이 상영된다. 이 작품들은 각각 1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상영된다. 따라서 각 섹션별로 다양한 단편영화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영화제 마지막 날에 벌어지는 폐막식에서는 8편의 수상작 시상과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을 앙코르 상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영화제 기간 중에 여러 가지 행사 또한 계획되어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행사로는 13일 오후 7시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벌어지는 국내외 초청감독 및 영화계 인사 등이 참석하는 개막식이다. 개막식에서는 유럽에서 초청된 ‘시계에 대항하여’(프랑스) 등 개막작 4편을 상영한다. 이뿐만 아니라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http://www.basff.org/를 방문하면 다양한 행사소식을 알 수 있다. 2009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을 들 수 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3D애니메이션에서 2D애니메이션, 디지털 영화 등 다양하다. ▶시계에 대항해 Against The Watch(개막작) 리뷰 / 최현아 시공간의 관계성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3D를 통해 형상화한 감독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Handshake 는 인간관계, 특히 남녀의 사랑을 표현한 전통적 핸드드로잉 방식의 2D 애니메이션이다. 내러티브 측면에서 악수라는 간단한 사회적 행위가 남녀의 만남과 사랑, 헤어짐과 아픔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은유적이고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중심 모티프 역할을 한다면, Emile Cohl 로 거슬러 올라가는 변형 기법은 형식적인 측면에서 주제를 형상화하는 중심 모티프가 된다. 매끈하기보다는 투박한 화법의 Handshake 는 누구에게나 한 번 즈음 있을 법한 사랑의 한 과정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기에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사이몬은 영국 에니메이션 제작사인 텐덤 프로덕션과 작업. 자신의 코믹한 집착을 브랜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캣 맨 두><렛미인><티비 디너>는 ''''사이몬의 고양이''''로 알려진 세 작품.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가운데 두 작품을 모아 ''''사이몬의 고양이 책들''''이 출판될 예정. <캣 맨 두>는 2008년 영국 에니메이션 영화제 베스트 코미디상 수상, 프랑스 The festival of Very Short 수상, <렛 미 인>은 카리브 에니메이션 2008년 베스트 에니메이션 상 수상. 세 편의 연작 <사이몬의 고양이>는 유투브 블럭버스터 상 수상 디지털 장비의 보급으로 영화 제작의 기회가 많은 이들에게 확대되면서, 이제까지 상대적으로 세계 영화계의 변방에 위치해있었던 아시아 국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 중에서도 디지털 독립영화 제작에 있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필리핀의 단편영화들을 올해의 초청작품으로 선정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필리핀의 독립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시네말라야 영화제에서 상영된 재기발랄하고 실험 정신 넘치는 4편의 작품들은 필리핀 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문제들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텔레비전을 갖고 싶은 빈민가 꼬마 안동의 이야기를 그려낸 ‘안동’, 가난한 부부가 새로운 생활 속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저택’, 아이를 위해 힘든 선택을 해야 했던 엄마의 이야기 ‘신 만이 아실 일’은 지역을 넘어서서 모두에게 공통되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더블 비스타’ 현실과 환상, 재현이 교묘하게 얽혀지는 이야기는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를 궁금하게 여기는 관객에게 짓궂은 농담을 건넨다. 실험적인 구성과 재기 발랄한 편집, 남자의 독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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