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 것일까
- 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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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브라질은 누가 대통령인지, 부통령이 적인지 아군인지, 연방대법관이 대통령 위에 있는 건 아닌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혼란스럽다.
집권 연정 내부에도 적과 동지가 뒤섞여 서로가 서로를 탄핵하고, 입법부와 행정부, 사법부가 서로를 부정하고 비난하며 단죄를 외치고 있다.
도대체 브라질에서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 것일까
각설하고
지금도 지우마 대통령의 탄핵심의특위에서는 탄핵 추진이 적법한지를 따지는 심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거의 찬성이 우세한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 오는 월요일 표결을 통해 탄핵추진 찬성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탄핵 찬성 의견서가 채택되면 하원은 탄핵안을 놓고 표결을 벌이게 된다.
표결은 오는 15∼17일 사흘 동안 계속되는데 전체 하원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이와 관련해 일간지 오 에스타두는 하원에서 지우마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은 259명, 반대하는 의원은 110명으로 나타났다.
69명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했고,75명은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으로 넘겨지고,
상원에서 일정한 심의 절차를 거치고 나서 표결이 이뤄져,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그동안 지우마 대통령 탄핵을 지지해온 사회단체 자유브라질운동(MBL)은 오는 4월17일 대규모 탄핵 찬성 시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대규모 시위를 통해 아직까지 찬,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의원들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을 반대하는 의원들의 명단을 실시간 공개, 차기 선거에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또한 브라질 포청천 모루 판사도 다음주 탄핵에 관련한 주요 혐의 내용을 발표해 탄핵 찬성에 더욱 힘이 실릴수 있도록 한다는 말도 들린다.
한편 글로보 방송국에서도 이날 중요 정규 프로그램 방송을 중단하고 탄핵투표를 생중계 하기로 결정했다.
그 만큼 이번 지우마 대통령의 탄핵 표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굉장히 높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 관심도는 브라질의 정치적 혼란이 곧 종결되고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풀이된다.
그리고
지난번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은
브라질 경제는 지우마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부터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브라질 경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의 브라질 경제는 국제유가 폭락과 지카 바이러스 창궐및 신종플루 등 각종 대규모 악재로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려 왔지만.
지우마 대통령의 탄핵이 이루어지고 나면 브라질 경제는 미미하지만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왜냐하면 PT당이 집권하면서 3만명에 가까운 PT당원들을 공무원등에 특채를 시키면서 그만큼 나라의 재정적자가 늘어났지만,
Temer 부통령이 대통령 대행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들을 해고시키고 기업 친화적인 경제개혁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4월17일
"민심이 천심"이란 말이 맞는 날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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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마와 계속 연정을 하기로한 진보당(PP)의 빠울로 말루피는 어제 언론 인터뷰를 통해 PP당론과는 달리 자신은 브라질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지우마의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를 따르는 의원도 다수 있어 탄핵 찬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