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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땅 되찾을 '21세기 주몽' 올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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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주몽’은 2006년 5월 15일부터 2007년 3월 6일까지 총 81회 방영된 MBC 월화 드라마였다. 당초 60회를 기획했으나 엄청난 인기 탓에 81회까지 연장됐다고 한다. 송일국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고 탄탄한 대본은 이를 뒷받침했다. 이 드라마는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역사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고조선은 BC 2333년부터 BC 238년까지 무려 2096년간이나 이어졌다. 즉 반만년 우리 역사를 축구에 비유한다면 ‘전반전’은 고조선에 해당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민사학에서도 고조선이 그렇게 오랫동안 대륙을 통치했다는 사실을 결코 지울 수 없었다.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지는가. 고조선이 망한 것은 유라시아 대륙의 역사적 대사건이었다. 배달민족이 화하족을 교화해 준 ‘전반전’이 끝나며 대륙의 패권은 배달민족에서 화하족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배은망덕한 한나라는 고조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한사군을 설치하고 유민들을 노비로 삼았다. 드라마 ‘주몽’은 바로 이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즉 반만년 우리 역사의 ‘하프타임’ 무렵이다. 한나라에 잡히지 않은 고조선 유민들은 도망을 다니며 짐승만도 못한 생활을 했고 일부는 뿔뿔이 흩어져 부족국가들을 세웠다. 주몽이 지휘한 다물군의 ‘대업’은 이들을 다시 통합시켜 고조선 같은 나라를 세우는 일이었다.


MBC 자료화면.


드라마 제작진들은 주몽이 찾아낸 고조선의 영토 지도를 몇 번 클로즈업시킴으로써 ‘대업’이 어떤 것인지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주몽은 다른 부족들에게 우리는 모두 ‘신단수’ 아래에서 같이 지낸 민족이라고 외친다. 내 생각에 이 ‘신단수’가 ‘대업’의 명분으로는 약했다. ‘우리는 모두 하늘의 자손이다!’ 또는 ‘우리는 모두 같은 배달민족이다!’ 외쳤어야 하지 않았을까. 주몽은 철저하게 ‘하늘의 뜻’을 따른다. 드라마에서 ‘천지신명’이라는 말이 지겹도록 되풀이된다. 마침내 하늘을 모시는 신녀 여미을이 합류해 주몽은 더욱 명분을 얻게 된다. 그리하여 대낮 하늘에서 일어난 일식을 계기로 주몽은 우뚝 일어서게 되는 것이다. 마침 이번 주말인 4월 4일(토) 밤 9시 전후로 월식이 일어나니 잠시나마 하늘의 신비함에 빠져보기 바란다.


반만년 우리 역사의 ‘후반전’ 들어 주몽이 세운 고구려가 다시 ‘골’을 넣었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대륙을 잃은 우리의 ‘후반전’은 참담했다. ‘전반전’에 넣은 ‘골’만큼 ‘후반전’에 먹은 것이다. 역사상 가장 좁은 영토에서 살고 있는 현재의 후손들은 반도에서 사는 것이 숙명인 양 받아들이고 있다. 장희빈, 연산군, 세종, 이순신……. 대부분의 사극 또한 ‘후반전’을 배경으로 만들어져 스케일이 작다. 그리고 이제 좀 지겹게까지 느껴진다. 웅대했던 반만년 우리 역사의 ‘전반전’을 다루는 사극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프타임’ 드라마였던 ‘주몽’만 해도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깊은 감동을 남겼는지 음미해보라. 나는 환인, 환웅, 단군의 드라마를 보고 싶다. 어떻게 보면 현재의 동북아 정세는 드라마 ‘주몽’의 배경이 된 시대와 비슷하다. 대한민국을 부족연합체 졸본, 북한을 부여, 유라시아 대륙 여기저기에 퍼져있는 고려인과 조선족들을 고조선의 유민이라고 간주하면 말이다. 여기서 대한민국을 졸본에 비유한 것은 주몽이 제일 먼저 통합하고 ‘대업’의 터전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통합 이전의 졸본과 비슷하다. 소서노의 속을 썩이던 부족장 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나라가 이념으로, 종교로, 지연으로, 학연으로, 빈부로… 사분오열돼 있지 않은가. 하늘을 잊은 하늘의 자손, 천손사상을 잃어버린 민족, 국혼을 상실한 천박한 나라가 돼 안타깝기 짝이 없다. 나는 ‘21세기의 주몽’을 뵙고 싶다. ‘우리는 모두 하늘의 자손이다!’ 외치며 저녁놀 속에서 ‘대업’을 꿈꿀 그는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왜냐하면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분열과 통합의 역사를 반복한 중국이 다시 분열되는 날 하늘은 그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반만년 우리 역사의 후반전 추가시간에 ‘골든골’을 넣을 기회를…….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30/20150330025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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