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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애 낳겠나" 저출산에 분만 산부인과 끝없는 추락

"불안해서 애 낳겠나" 저출산에 분만 산부인과 끝없이 추락


지난해 첫 아이를 출산한 A씨(36ㆍ서울 강남구)는 임신 20주쯤 황당한 일을 겪었다. 산전 검사 등을 위해 다니던 집 근처 산부인과가 갑자기 폐업한 것이다. 정기 검사 예약을 해두고 기다리던 A씨는 “예약 확인 문자도 오지 않고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아 찾아가봤더니 ‘경영난 때문에 문을 닫는다’는 종이 한 장만 붙어있어 황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할 수 없이 근처 대형병원 산부인과로 옮겨야 했다. 임신 확인 때부터 이어진 여러 차례의 산전 검사 결과도 병원 폐업과 함께 날아갔다.

10년 이상 이어진 초(超)저출산에 아기 울음소리가 줄어들면서 산부인과의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A씨처럼 갑작스레 다니던 산부인과 의원이 문을 닫아 임신부가 갈 곳을 잃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엔 국내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을 표방해온 서울 중구 제일병원은 경영난에서 비롯된 노사간 분쟁으로 열흘간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10일 제일병원에 따르면 파업 시작 열흘만인 9일부터 모든 진료ㆍ분만ㆍ수술이 정상화됐다.

중앙일보

통계청은 28일 ‘1월 인구동향’을 통해 올 1월 출생아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00명 감소한 3만5100명이라고 밝혔다. 1월 기준으로는 월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래 역대 최저 다.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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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일병원 조합원들은 병원 측의 일방적인 임금 삭감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저출산으로 인해 병원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협상을 벌인 끝에 ‘노사 안정화 조치 합의’를 타결시켰다. 병원의 원장단과 사무처장, 본부장은 보직에서 사임하고, 5월 급여에서 체불된 임금 60%를 오는 15일 이전에 지급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파업은 일단락 됐지만 이 병원을 다니는 산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네이버 출산ㆍ육아 카페 맘스홀릭에는 “파업은 풀렸지만 그동안 너무 스트레스가 심했다” “불안해서 애를 낳을 수 있을지 고민된다”는 임신부들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중앙일보

[통계 작성이래 사상 최저 기록한 출생아수 통계 작성이래 사상 최저 기록한 출생아수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수가 1970년대 통계 작성이래 처음으로 35만명대를 기록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산부인과 병원 신생아실. 2018.2.28 hihong@yna.co.kr/2018-02-28 15:20:46/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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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서는 “제일병원 파업 사태는 초저출산으로 인한 산부인과 경영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뜩이나 부족한 임신ㆍ출산 인프라가 붕괴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산부인과 의원은 2006년 1818개에서 2016년 1338개로 줄었다. 같은 기관 내과가 3598개에서 4428개으로, 정형외과가 1761개에서 1974개로 늘어난 것과 비교된다. 실제 분만 건수로 보면 산부인과 감소세는 더욱 눈에 띈다. 심사평가원의 제왕절개분만율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자연분만ㆍ제왕절개 등 실제 분만이 한 건이라도 이뤄진 의료기관 수는 603곳에 불과하다. 2006년 1119곳 대비 46.1% 줄어든 수치다. 2006년 44만8153명이던 출생아 수가 2016년 40만6243명으로 급감한 데 따른 변화다.

산부인과 인프라 붕괴는 가뜩이나 취약한 지방을 중심으로 더 큰 문제가 된다. 10일 전남 보성소방서에 따르면 보성군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산모 B(21ㆍ여)씨가 119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낳았다. 갑작스런 진통을 느낀 B씨는 광주에 있는 산부인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보성군 내에는 출산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다.

강영호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저출산으로 산부인과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등 의료 전반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도시와 지역간 의료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모든 시군구에 병원을 둘 수는 없더라도 응급 상황 발생 시에 시간 내 진료받을 수 있는 거리에 의료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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