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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딩의 세계

여러 패션 브랜드들을 떠올려 보자. 우아하고 독립적인 여성상이 떠오르는 코코 샤넬(Coco Chanel), 섹시한 느낌의 청바지의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1970년대 풍의 락 시크 입생로랑(Yves Saint Laurent) 등 각 패션 브랜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그 브랜드의‘온리 원’(Only one)인 정체성을 규정한다. 즉 ‘자기다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비자들은 결국 이러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패션 제품을 착용함으로서 자신의 정체성,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즉, 되고 싶은 나의 모습 혹은 내가 속해 있는 사회 계층의 속성을 은근하고 비유적으로 패션을 통해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출처 : 에이엠디로우그룹)

그렇기 때문에 패션의 브랜드 아이덴티티(Identity), 즉 정체성을 규정하는 전 과정을 지칭하는 패션 브랜딩(Branding)은 패션 회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일부 사람들은 브랜딩과 마케팅이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을 수 도 있으나, 패션 브랜딩은 ‘브랜드의 고유한 이미지를 창조하여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지만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를 파악하여 이를 토대로 욕망을 자극하여 패션의 소비를 조장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즉 브랜딩은 브랜드 자체가 욕망이 되는 셈이다.

브랜딩의 개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브랜딩(branding) 즉, 사전적 정의로는‘이름을 붙이다’ 로 이 개념에서 확장하여 브랜딩은 상품과 그 무엇과의 혼합, 융합을 하는 과정인 것이다.

사실 패션 업계에서 브랜딩이란 개념은 럭셔리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오랜 세월 동안 존재했던 활동이지만 주목 받게된 것은 2005년 정도부터라고 할 수 있다.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철저한 브랜딩 전략으로 필수품을 사치품으로 그리고 사치품을 필수품으로 만들어 소비를 조장해 왔다. 럭셔리 이외에도 많은 패션 브랜드에선 브랜드 고유 이미지와 스타일로 소비자들에게 존재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과거의 제품 중심의 소비, 즉 어떻게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문제의 중심이었던 것에 반해, 현재의 소비자들은 ‘가치’(Value) 중심의 소비를 원하고 있다. 그들은 단순히 옷을 사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 라이프 스타일을 구매하는 것으로, 브랜드를 통해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끼고 이러한 경험 등을 통해 브랜드 신념을 갖게 된다. 즉 그들은 이 과정을 통해 신념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단골손님’으로 발전되어 가는 것이다.

패션으로 인해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이 만들어지고 또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 새로운 패션이 만들어져 왔다.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 정신에서 비롯된 저항 운동의 여파로 생겨난 펑크 패션, 베트남 전쟁과 반전 시위 운동으로는 히피(Hippie) 패션이 유행하기도 하였다. 게다가 의미 중심의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패션 브랜딩은 발 빠른 패션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토리 텔링의 중요성
샤넬 설립자 디자이너 코코 샤넬(출처 : 마이뉴룩닷캣)

“이건 마치 소비자인 내가 참여할 수 있는, 한편의 완성도 높은 연극이나 소설과도 같아요.” 저자 마크 턴게이트(Mark Tungate)가 쓴 저서‘스타일 중독자들’(Style Addicts)에서 언급된 패션 브랜딩의 정의를 바탕으로 가장 완성도 높은 패션 브랜딩의 사례로 샤넬을 들 수 있다.

우선 코코 샤넬의 재능과 성격을 바탕으로‘샤넬’(Chanel)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신화가 창조되었고 이러한 샤넬 스토리는 현대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철저히 계산된 퍼스널 브랜딩이 패션 브랜드 까지 확대된 사례로 현재에도 코코 샤넬은 젊은 여성들의 우상이 될 정도이므로 이제 샤넬은 패션계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런 이유로 샤넬은 매 시즌 새 컬렉션을 내놓을 때마다 그 상품을 브랜드 창립자‘코코 샤넬’과 연결시켜 소비자로 하여금 우리가 그 전설의 일부분을 소유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마케팅이 펼쳐진다. 1993년에 샤넬에서 쥬얼리 라인을 런칭했을 때, 코코 샤넬의 정신을 강조했지만 사실 코코 샤넬은 액세서리를 잘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로써 패션 브랜딩이란 어떻게 브랜드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느냐 하는 것이 진짜 관건이다.


브랜드 이미지 타격 사례 – 버버리(Burberry)

하지만 오히려 잘못된 스토리 텔링으로 브랜드의 이미지가 하락한 경우도 있는데, 스킨헤드와 관련된 영국 신발 브랜드 닥터 마틴(Dr. Martin)을 사례로 들 수 있다. 1960년대 극우파 인종주의자인 스킨 헤드(Skin Head)들은 군화처럼 생긴 닥터 마틴의 신발을 즐겨 신었기 때문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버버리’를 떠올려 보자. 영국 왕실의 이미지와 트렌치 코트로 대표되는 아이템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버버리도 잘못된 스토리 텔링으로 몸살을 앓은 적이 있다.
차브의 버버리 패션(출처 : 액센타페겔라)

얼마 전부터 버버리는 상류층이라고 할 수 없는 영국의 젊은이들, 특히 악명 높은 축구팬인 훌리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영국의 특정 부류의 저소득 노동 계층을 의미하는‘챠브’(chavs)와 버버리의 대표 체크 무늬 패턴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사람들 사이에 많이 알려졌다. 영국의 한 웹사이트에서는‘차브 구별법’이라는 한 기사가 작성되었는데 그 들의 첫 번째 특징이 바로 야구 모자와 버버리 체크 무늬라고 규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체크 무늬는 점점 더 훌리건들이 주로 입는 패션으로 자리 잡으면서 몇몇 펍(Pub)이나 클럽에서는 체크 무늬 패션으로 대표되는 차브와 훌리건들을 제지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더해 버버리 이미지의 타격을 가하는 사건이 또 하나 발생하게 되었는데, 영국‘더 가디언’紙는 한 기사에서 별로 고급스럽지 않은 이미지를 가진 TV 탤런트의 사진을 실었다. 그녀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버버리 체크를 입고 버버리 모자, 스커트, 스카프를 하고 또 자신의 아이까지 버버리를 입힌 사진이었는데, 이로써 버버리가‘신흥 졸부들이 즐겨 입는 옷’이라는 또 한 번의 이미지 추락을 경험해야 했다.

그러나 역시 버버리는 버버리였다. 비록 잘못된 브랜딩 스토리 텔링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탄탄히 다져놓은 브랜딩으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버버리 이미지에 타격을 입힌‘더 가디언’기사(출처 : 패션윕드닷컴)

우선 차브와 훌리건 현상은 영국 내에서만 일어난 문제로 사실 버버리 매출에서 자국인 영국은 15%의 비중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그리고 영국 외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아직도 버버리는 기품있는 브랜드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었으며, 버버리는 부정적인 체크 무늬를 차츰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서 과거 전체 상품 비중의 20% 정도였던 체크가 이제는 5% 내를 차지하게 되었다. 체크 무늬 이외에도 여기저기 무분별하게 사용하던 로고가 귀족적인 버버리 브랜딩에 손상을 준다는 판단 하에 로고를 좀더 신중하게 사용하기로 결정하여 현재 버버리는 버버리 런던 보다는 체크 무늬가 적고 가격과 품질이 더 높은 프리미엄 라인인 ‘버버리 프로섬’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이렇듯 확고하게 다져놓은 브랜딩과 이를 세계적으로 유지시켜온 버버리의 평소 브랜딩 덕분에 버버리는 매출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반짝 인기를 얻는 ‘브랜딩’이 아닌 브랜드의 역사와 스토리를 담고 있는 지속 가능한‘브랜딩’이 패션 기업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 패션 브랜딩의 한계점

중국, 일본, 대만 등지에서 한국 패션 즉, 한류 K-패션에 대한 인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 드라마, 대중 가요 즉, 한류의 확산은 스타에 대한 관심을 넘어 그들의 패션까지 주목 받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유명 패션 쇼핑 지역인 홍대, 압구정, 신사, 명동 등을 돌아다니면 외국인으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들의 손에는 한국 화장품, 패션 제품이 한 가득하다.

하지만 한국 패션 브랜딩의 문제점은 브랜드 이미지 자체의 충성심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 마케팅에 너무 의존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 전자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브랜딩이 중요한 패션산업은 정부와 대기업의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브랜드가 아직은 없는 실정이다. 이는 만약 한국 한류 바람이 꺼진다면 해외 소비자들은 더 이상 한국 패션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패션 브랜드들이 자사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브랜딩 하는데 성공한다면 자사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 낼 수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신뢰도와 충성도가 증가하면, 똑같은 소재나 디자인을 만들더라고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는 소비자들이 그 브랜드의 제품을 소비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티셔츠를 예로 들어보자. 여름철 입는 간단한 무지 티셔츠는 어느 브랜드에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고가브랜드가 아닌 이상 가격과 소재 면에서 비슷하다. 그러므로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한다. 이렇듯 효과적인 브랜딩은 자사 제품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물론 패션의 도시라고 불리는 뉴욕과 파리 컬렉션에 참가하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최근에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꾸준히 선전하는 패션 브랜드들도 많다. 그러나 이들이 패션의 중심지에서 트렌드를 주도하고 창조하는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사실 한국 패션의 품질과 디자인은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하면 떠오르는 패션 브랜드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한국 패션’ 이라는 추상적인 관념이 머리 속에서 떠다닐 뿐이다. 즉 이제 한국 패션 기업들은 전략적인 ‘브랜딩’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패션 브랜딩 전략 – 코 브랜딩(co-Branding)

우선 코 브랜딩의 개념부터 살펴보자.‘코 브랜딩(co-Branding)’이란 단순히 디자이너와의 협력을 넘어 기업과 기업간의 의류와 유통에서 공동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국내에서 주요 홈쇼핑 업체들과 기업이 만나 코 브랜딩 전략을 통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GS샵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함께 여성 의류 브랜드‘에딕티드’(EDICTED 를 출시하여 첫 방송에서 선보인 트렌치코트와 재킷은 약 6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CJ오쇼핑은 디자이너 브랜드 ‘스티브제이앤요니피’와 함께 홈쇼핑 전용 브랜드 ‘스티브요니 스튜디오’를 런칭했다. ‘스티브제이앤요니피’는 국내는 물론 해외 패션 도시에서도 인정받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CJ오쇼핑은 그 동안 홈쇼핑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유니크한 디자인을 내세워 2030대의 젊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2015년 하반기 한섬과 함께 여성 의류 브랜드를 런칭하는데, 현대 홈쇼핑은 2015년사업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설정하였다. 한섬과의 코 브랜딩 뿐만 아니라 현대홈쇼핑은 4월 부산의 패션업체와 손을 잡고 플리츠 전문 의류 브랜드를 만드는 등 현대홈쇼핑은 패션 사업 부문 확장에 전력을 다한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홈쇼핑과 유명 패션 기업들이 코 브랜딩을 하는 이유로 홈쇼핑의 패션 사업 수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우선 들 수 있고 패션 제품이 홈쇼핑의 타 제품에 비해 마진이 높기 때문에 더욱 더 홈쇼핑 업계에서는 패션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는 것이다. 게다가 제조와 판매 과정을 분담한 코 브랜딩은 패션기업들은 새로운 유통 채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홈쇼핑과 패션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는 것이다.
코 브랜딩 사례(출처 : 미스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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