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아베 한국과 코로나 협력하고싶다

lorenjo
2020.04.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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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한국은 중요한 나라…코로나 협력하고 싶다"

2020.04.29. 21:59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대응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아베 총리는 입헌민주당 하쿠 신쿤(白眞勲)의원으로부터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한국과는 어떻게 협력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 7일 아베 총리가 총리관저에서 열린 감염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부친이 한국인,모친이 일본인인 하쿠 의원은 2003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 우한에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뒤 폭발적으로 확대됐고, 이후 한국의 대구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됐다"며 "(한국과의)정보를 나누고 경험을 교류하는 것은 일본의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아세안+한·중·일 정상들의 전화 회담 등을 거론하며 "한국과는 이런 다자간 협력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들이)항공기 귀국편을 (함께)이용하는 등 현장 레벨에서도 협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등 이웃나라로서의 관계가 중요하지 않느냐'고 하쿠의원이 재차 질문하자 아베 총리는 "한국은 우리나라의 이웃나라이며 중요한 나라"라며 "일·중·한(한·중·일)과 아세안+3 등 멀티(다자관계) 뿐만 아니라 바이(양자관계)에서도 협력해 나가야 한다. 한반도 상황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