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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의 선물, 페루의 알파카(Alpaca)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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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의 선물, 페루의 알파카(Alpaca)산업
 

알파카 통한 페루의 패션산업의 제의 도약
 
 
 
1. 알파카는 어디서 왔을까?
 
한국의 정 반대편에 있는 세 나라 페루, 볼리비아, 칠레는 알파카 최초 원산지이다. 남미인들에게 있어서 알파카는 그들의 자존심이자 뿌리이다. 1492년 콜롬버스가 신대륙 발견을 통해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하였을 때, 스페인은 브라질을 제외한 라틴아메리카 대륙 전체를 지배하였고 그 당시 알파카를 모두 멸종 시키려고 하였다. 하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세기 스페인의 정치적 혼란기에 라틴 아메리카의 독립을 인정하게 되었고 알파카를 비롯한 섬유산업의 지배는 이루지 못한 비극적인 꿈으로 남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남미사람들에게 알파카는 삶 자체이자 자주성의 상징이다. 당시 페루인들은 스페인의 핍박을 피하고 알파카 종을 보존하기 위해서 안데스 산 속 깊은 곳과 고도가 높은 곳으로 숨어버렸다. 그래서 현재의 많은 알파카 농장들이 높인 고지대에 위치하는 것도 이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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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출처 : Wikipedia)
 
2. 알파카는 어떤 섬유일까?
 
알파카는 낙타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해발 고도가 약 4,800m가 되는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동물이다. 백색, 재색, 황토색 등의 색깔이 있으며 털은 부드럽고 매끈하며 모(毛)질이 두꺼워 보온력이 우수하다. 칠레에서도 생산되지만 현재까진 페루에서 생산되는 알파카를 비롯한 비쿠냐와 베이비 알파카가 가장 고급 품질을 가진다고 익히 알려져 있다. 천연색이 풍부하여 고급 안감과 뜨개실로 많이 활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알파카만을 사용한 전문적인 패션 브랜드가 생길 정도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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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를 이용해 옷을 만드는 시에라 여인들(출처 : adventure.travel)
 
현재 세계적인 알파카 보유량은 페루가 약 260 만 마리로 압도적이다. 이후 미국, 볼리비아, 칠레, 호주, 캐나다, 영국의 순서로 보유하고 있다. 알파카는 앞서 언급한 페루, 볼리비아, 칠레 만이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의 유럽 국가와 미국에서 제한적인 숫자로 생산하고 있다.
 
3. 알파카 산업의 특징은 무엇일까?
 
가장 질 좋고 순수 품종의 알파카를 사육하는 페루의 알파카 산업은 몇 가지 특징적인 면이 있다. 페루 정부는 알파카를 국가의 장려 정책 품목으로 지정하여 사육 농가의 알파카 산업을 장려하며 칠레와 볼리비아를 뛰어넘는 품종을 가질 수 있도록 순수 품종 유지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가장 좋은 종자의 숫컷 알파카를 Herdsire라고 부르는데, 이들 종을 제한적인 숫자로 유지하며 질이 떨어지거나 기준점에 미치지 못하면 더 이상 키우지 않도록 한다. 페루 정부는 우수한 알파카 Herdsire종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들의 외국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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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 대회에서 우승한 Hersire Alpaca (출처: Walnut creek alpa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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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의 일종인 Suri Alpaca (출처: alpaca notes)
 
4. 알파카의 종류
 
알파카는 크게 두가지 종류로 나눈다. 우아카야(Huacaya)와 수리(Suri)이다. 우아카야는 털이 짧고 면역력이 높으며 털이 풍성하여 수리에 비해서 인기가 더 높다. 반면 수리는 털이 가늘고 길며 상대적으로 우아카야보다는 면역력과 번식력이 약하다. 대부분의 경우 우아카야를 키운다. 알파카 농장들은 우아카야와 수리를 혼합해서 키우지 않으며, 엄격하게 분리하여 키운다. 혈통서로도 구분이 되며 혼합하여 키우지 않는 원칙을 지킨다.
 
5. 알파카의 털
 
알파카의 털은 플리세(fleece)라고 불린다. 정식으로 인정받은 색깔은 총 16가지 이며, 미국에서는 국제 알파카 등록 협회(Alpaca Registry Inc)에서 Fiber 목록을 만들어서 알파카의 색상을 구분한다. 그 중 흰색의 알파카 털이 가장 인기가 좋다. 원료를 염색하고 가공하기 좋은 무채색이나 흰색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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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aca Owner Association(알파카 연합 로고, 출처: alpacaregistry)
 
6. 알파카의 관리 및 품종 육성
 
남미와 미국, 캐나다 등 목축업이 발달한 나라에서 알파카의 관리를 시스템화 시키고 있으며 개체 관리를 통한 최고품종의 알파카를 생산한다. 특히 알파카는 나라별 생산지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그 중 페루에서 생산되는 알파카 품종을 최고혈통으로 치며 알파카 연합(Alpaca Owner Association)에 의해서 DNA를 관리하여 체계적으로 보호한다. 두 번째로 알파카는 털의 상태로 등급을 결정한다. 세 번째로 각종 알파카 페어와 행사를 통해서 우수한 외형을 지닌 알파카를 선택하여 털의 상태, 성격, 색상, 골격, 전체적은 조화를 고려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 다음 알파카의 순위를 매겨 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수 개체 관리 시스템(EPDS)로 한 마리의 알파카만을 보고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알파카의 전체 혈통을 분석하여 후대의 알파카의 등급을 미리 예측하며 장단점을 분석하여 교배상대를 찾아 우수한 종자를 계속해서 번식하며 생산하기 위하여 만든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우수 종자의 알파카만을 엄선하여 우수 품종의 알파카만을 교배시킨다.  
 
*우수개체관리 시스템(EPDS) : 형질이 우수한 알파카의 무분별한 도태를 방지하고 우성DNA를 촉진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우수한 품질의 알카종만을 남기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7. 페루의 로컬 알파카 브랜드
 
1)Sol Alpaca(솔 알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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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Alpaca 브랜드(출처 : sol alpaca)
 
솔 알파카 브랜드는 남성용과 여성용 제품이 모두 출시되며 니트와 목도리, 손수건, 모자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다. 특히 비쿠냐(Vicuña)의 털을 이용하여 핸드메이드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독특하다. 디자이너 파리바 헤리다리(Fariva Heydari)가 직접 상품을 디자인하며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지로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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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쿠냐(Vicuña)(출처 : Exploring Nature Educational Resource)
 
*비쿠냐(Vicuña) : 비쿠냐는 알파카와 비슷한 외형을 지녔지만 털의 보온성과 색상, 질, 품종 면에서 알파카 보다 뛰어나다. 해발 고도 5,000미터 이상 되는 안데스 산맥에 서식하는 포유류로서 초식성 동물이며 대단히 희소성 가치가 높은 털을 가졌다. 약 130 ~ 160cm정도의 크기를 가졌다. ‘신의 섬유’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대단히 희소가치가 높기에 잉카 문명 시대에는 비쿠나를 통해 옷감을 얻기 위해선 국가적 의식을 치뤘다. 하지만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이후 비쿠나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어 페루는 국가적으로 비쿠나 보호령을 내렸으며 면모의 거래를 막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매우 값이 비싸고 비쿠나 소재로 된 옷감을 얻기가 어렵다.
 
2) KUNA Alpaca (쿠나 알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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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문명을 간직한 도시 쿠스코의 KUNA(쿠나) 알파카 판매 (출처: KUNA ALPACA)
 
페루의 명품 알파카 브랜드인 쿠나 알파카는 네 가지 종류의 알파카류를 이용한 제품을 판매한다. 비쿠냐(Vicuña)라고 부리는 종은 사육이 불가피한 포유류로 야생종이 대부분이며 세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소재 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비쿠냐를 이용한 알파카 제품은 가격이 높다. 과나코(Guanaco)라고 불리는 이 종류 역시 사육이 불가피한 포유류이다. 바쿠냐보다는 털이 거칠지만 고급 소재 축에 속한다. 알파카(Alpaca)는 우리가 가장 흔히 알고 있는 낙타과에 속하는 포유류이자 페루와 칠레, 볼리비아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는 종이다. 사육이 가능하며 털이 부드럽고 캐시미어보다 가늘고 섬세하다. 실크처럼 매끄럽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방수기능 및 보온기능이 탁월하여 선호도가 높다. 바쿠나와 과나코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가장 선호도가 높은 털이다. 마지막으로 라마(Llama)는 알파카보다는 털이 거칠지만 사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남미에서 많이 키우고 있는 종이다. 가장 보편적인 소재이지만 합성섬유보다 보온성이 높고 모헤어보다 강하여 다양한 제품이 많이 사용된다. 특히 라마 제품을 이용한 액세서리류가 많다.
1970년대 이후 알파카는 최신 유행의 의복에 사용되었고 이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에 의해서 고급 패션 제품으로 탄생되었다. 특히 알파카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기에 겨울의 보온성 좋은 의류부터 여름의 가벼운 의류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3) 국제 알파카 협회(La asociacion de Alpaca)
 
국제알파카협회(AIA)는 1984년 2월 26일에 아레키파에서 세워졌으며 페루의 국제적인 사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국제알파카협회는 알파카 섬유의 질을 보호하고 우월한 개체수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알파카를 이용한 다양한 패션, 헤어, 액세서리등의 상품을 개발시켜 국제적인 알파카 홍보를 위한 사업을 한다. 알파카 제품의 세계적인 확장을 위해서 원산지인 페루(아레키파)뿐 만 아니라 이탈리아와 일본에도 기관을 두고 있다. 이 두회사는 알파카의 국제 유통과 홍보를 위해 노력하며 국가에 의해서 관리 받고 있다.
 
 
8. 세계로 도약하는 알파카 패션쇼
 
1) 뉴욕 패션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털을 갖고 있다는 알파카를 이용한 독특한 전시회가 뉴욕에서 열렸다. 페루의 전통적인 의상을 선보임과 동시에 세계화 시대에 발맞춘 디자인을 선보인다. “알파카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공개된 이 패션쇼는 알파카만을 사용하여 다채로운 의상을 만들어 무대에 세웠고 새로운 패션시장을 열 것이라 장담하였다. 이전까지 알파카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고 제한적인 곳에서 생산되는 잘 알려지지 않는 전통적인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였다. 하지만 이번 패션쇼를 계기로 세계인들이 다양하게 입고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이번 패션쇼는 뉴욕의 스퀘어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으며 각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참석하여 행사를 빛내 주었다. 알파카 의상뿐 만 아니라 페루의 전통 술 ‘피스코 사워’를 곁들여 보는 이들이 페루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기존의 패션쇼와는 다르게 도시적인 美(미)를 강조하기 보다 이국적이고 잉카의 문명을 느낄 수 있는 장식을 사용하여 눈길을 끌었다. 알파카 인형과 실제 알파카와 야마를 전시장 입구에 세워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뉴욕 알파카 프로젝트 패션쇼를 통해서 페루의 알파카 산업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국가에서 알파카를 이용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으리란 기대를 모았다.
 
*피스코 사워 : 페루의 전통 증류주인 피스코(pisco)는 포도를 숙성한 후 열을 가하여 증류한 증류주이다. 피스코 술에 레몬즙과 믹서한 계란 흰자를 올려서 먹는 칵테일이 피스코사워 이다.
 
2) 밀란 알파카 패션쇼 (2014)
 
밀란은 오랫동안 패션의 메카(성지)로 여겨졌고, 밀란의 패션위크는 패션업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행사 중 하나이다. 이번 밀란 패션위크의 트레이드 쇼에서는 가장 최신 디자인이자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알파카를 이용한 제품을 무대에 세워 환영받았다. 패션쇼 참석자들에게 가장 실용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패션이 될 것이란 점에서 기대가 높았다. 밀란 패션위크의 디자이너들 중 한명인 알베르타 페레티(Alberta Ferretti)씨는 스튜디오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올해 열리는 패션 디자인쇼는 알파카 제품(코트, 자켓, 헤어 액세서리, 퍼 등)을 선보일 것이며 참석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였다.
 
3) 페루 알파카 패션쇼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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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PUNO MODA 알파카 패션쇼 (출처: PERU.COM)
 
페루의 디자이너 호세 미겔 발디비아(Jose Miguel Valdivia)가 알파카 제품을 이용한 가을/겨울 시즌 제품을 출시하였고 패션쇼를 열었다. 패션쇼의 이름은 푸노 모다(Puno Moda)이다.
페루에서 열린 푸노 패션 컬렉션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약 50명 다양한 지방 출신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수작업으로 이번 컬렉션을 준비하였다. 부드럽고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알파카 섬유를 사용하여 촉감이 뛰어나며 푸노(puno – 페루의 지역) 지방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열리게 되었다. 그는 알파카의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여 페루 푸노 지방의 신비로움을 패션에 녹여내었다. 패션쇼 중간에는 페루의 미스 페루 출신이자 전문 모델 등이 무대를 빛내주었다.
세계 섬유 시장에서 페루의 알파카 섬유의 질을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디자이너 호세 미겔 비발디는 국제 패션시장에 페루산 알파카 제품의 특징과 그들이 준비한 알파카 패션 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패션쇼를 준비했다. 이번 페루 알파카 패션쇼는 마드리드 패션 위크와 같은 국제 패션위크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 한다.
 
4) 알파카 제품 디자이너, 러시아와 유럽으로 진출하다
 
디자이너 헨리 벨라 베라(Henry Vela Vera)가 10월에 러시아의 샹페테츠부르그(San Petersburgo)로 특별한 패션 컬렉션쇼에 진출하면서 전 유럽을 사로잡았다.
알파카로 만들어진 붉은 빛의 아름다운 자켓에 대한 호응이 좋았는데, 페루 아레키파 지방(페루 제 2의 수도, 알파카 제품과 공장이 다수 세워진 곳) 출신인 헨리 벨라 베라(Henry Vela Vera)는 알파카의 다양한 색상들과 안데스 산맥의 느낌을 살려 그의 작품을 만들었고 유럽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15살 때부터 디자인을 배웠다. 처음으로 디자인을 배웠던 곳은 브라질과 프랑스 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프랑스와 브라질의 정취가 동시에 느껴진다. 이런 그의 독특한 디자인은 큰 인기를 얻었고 37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곧 러시아의 샹페테츠부르그에 그의 알파카 패션을 선보일 전시회가 열린다. 그는 러시아의 수출입 관광청에 의해 이 행사에 초청받았으며 이미 러시아 사람들은 그녀의 패션 작품에 큰 관심을 보인다. 그 역시 이번 패션쇼에 참가하게 되면서 알파카 제품을 산업 의류 부문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는다. 페루 디자이너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에 공식 연사로 초청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는 러시아 사람들을 위해서 특별한 패션쇼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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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알파카 디자이너 헨리 벨라 베라 (출처:LAREPUBLICA.PE)
 
그는 16살 때 처음으로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레키파에 살던 작은 소년이 브라질로 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처음으로 패션세계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그의 눈으로 본 브라질 거리는, 온통 유럽 제품으로 온 몸을 휘감고 다니는 패셔너블한 브라질 사람들과 끊임없이 바뀌는 패션 제품을 보게 되었고, 이는 그의 일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후 그는 패션업계에 종사하기 위하여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고 15년간 머물며 패션공부를 하였다. 유럽에서 패션공부를 한 그였지만 가슴속에는 페루 직물에 대한 열정과 남미의 패션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었다. 이후 그는 워킹 비자를 획득하였고, 다시 페루에 돌아와서 그가 스스로 패션회사를 설립하였다. 2008년에 그의 이름을 딴 벨라 베라(Vela Vera) 회사를 세운 후 그의 옷을 팔기 시작했다. 이후 파리와 독일, 스위스, 덴마크에도 그녀의 매장을 열었다. 그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패션위크에 참여하였으며 페루에서 열리는 패션쇼 역시 진출하였다. 이 두 패션쇼에서 그는 알파카를 이용하여 만든 옷을 늘 선보였다. 그의 알파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은 매번 알파카 제품으로 새로운 컬렉션을 세우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아레키파에서 온 사람을 섬유 담당자로 지정하여 작업을 하고 있으며, 100% 친환경 알파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페루인이 프랑스와 유럽에서 잉카의 문명을 전파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패션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며 옷은 우리의 삶 곳곳을 풍족하게 채워주죠. 다양한 패션을 시도해보세요. 유럽시장뿐 만이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을 입는다면 당신은 분명 그 나라의 문화까지도 사랑하게 될 거에요.”
 
5) 착한 알파카 사업
 
알파카로 페루 빈민촌 여성들의 생계를 돕는 레이코 여사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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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오엔살룻(Socio en salud)에서의 레이코 여사(좌측4번째)
(출처 : municipalidad distrital de carabayllo)
 
페루의 빈민촌 여성들을 돕고 자활할 수 있는 생계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는 “알파카 손뜨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녀의 숭고한 봉사 정신을 계승하고 페루 빈민촌 여성들의 생계유지를 위해서 의료 봉사단체 메디피스는 2009년부터 페루 여성들이 직접 마든 알파카 제품과 손뜨개 제품을 판매해왔으며 최근 공동작업장과 계단 설치를 위한 모금운동도 펼치고 있다. 한국의 메디피스는 2009년부터 매년 가부라키 여사로부터 수제로 완성된 손뜨개 제품을 받아 바자회를 열어 모금을 하고 최근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였으며 수익금 전액은 페루 빈민촌 여성들을 위해 사용한다. 레이코 여사는 알파카 털을 이용하여 스카프와 숄, 판초, 모자, 스웨터, 조끼, 치마, 머리장식 등을 페루의 여성들과 함께 만든다.
그녀가 처음부터 페루에 살았던 것은 아니다. 2002년 봉사를 하기 위해 페루로 건너갔고 소시오스 앤 살룻(Socios en Salud)에서 간호인력을 대상으로 무료 영어 교육을 하였다. 이후 페루의 카라바요(Caraballo)를 방문한 이후 이곳 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목격한 후 여성들의 능력을 이용하여 생계를 꾸릴 수 있는 방편으로 알파카 털을 이용한 손뜨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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