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갭(GAP), 판매 감소로 매장 폐쇄 확대

달무지개
2015.08.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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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젊은층의 인기를 끌며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로 부상했던 GAP(갭)이 판매 감소에 따라 북미 지역 매장 175곳을 폐쇄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KTC 정보소식통이 전해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LA)에 소재한 GAP 본사는 2016년 1월 말까지 매장 140개를 폐쇄하고 캐나다와 유럽 지역의 매장들도 상당수 정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갭은 북미 지역에는 매장 약 500곳과 아울렛 매장 300곳만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69년 창립된 GAP은 1990년대 최고의 호황을 누리며 OLD NAVY, BANANA REPUBLIC 등 인기 브랜드들을 인수하는 등 성장 가도를 달려 왔었다.

미국시장에서 갭의 판매 저조에도 불구하고 갭은 현재 2015년 1월 말 기준으로 전세계 3,700 개 매장과 직원 14만 1천명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H&M, ZARA, FOREVER21 등 패션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그 여파로 인해 매장 폐쇄가 단행되고 있다.

GAP은 1969년 샌프란시스코에 첫 매장을 열었으며, 카키색 바지에 깔끔한 티셔츠로 대표되는, 80~90년대 젊은이들의 패션으로 자리매김하며 성장 가도를 달렸으나, 10여 년 전부터 성장의 정점을 찍었다.

GAP 쇠락의 주요 원인은 주요 타겟 소비자인 미국 밀레니얼(MILLENIALS) 세대의 마음을 잡는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외면하는 디자인, 즉 카키색 바지, 깔끔한 티셔츠, 심심한 스타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10여 년 전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에서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일컫는 말로서 이들은 전 세대에 비해 개인적이며 SNS에 익숙해 트렌드의 빠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이전 세대와 패션 감각이 전혀 다르다. X세대에게 일종의 유니폼과 같은 '베이직'한 GAP이 인기였다면 밀레니얼에게는 GAP의 이런 '심심한' 스타일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주요 원인이다.

개인주의적인 밀레니얼 세대들은 좀더 독창적인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은데 GAP은 이런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