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촛불집회 1주년을 앞두고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모임인 4·16연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주최했다.

4·16연대는 촛불문화제를 통해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최초 보고 시점을 사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점 등을 지적하고, '사회적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다.

이에 앞서 'MB심판 범국민행동본부'는 오후 5시부터 광화문 광장서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을 이용해 2012년 대선 여론 조작을 시도하고 실패한 자원외교와 방산 비리로 국가에 손실을 끼쳤다"며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해 촛불집회를 관장한 시민단체 모임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위원회는 촛불 1주년 전날인 오는 28일 '1주년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정치 이슈에 대한 국민 관심을 환기하면서 아직 청산되지 않은 적폐를 알리고 한반도 평화를 호소하기 위해 촛불을 잇는 것이다"며 "촛불 1주년을 맞아 시민들께서 다시 광장에서 축제를 즐기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한애국당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선언 지지’ 제 20차 태극기 집회를 비롯해 보수성향 단체들이 토요일마다 광화문·대학로·서울광장 등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를 열어와,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그래서 경찰은 이날 38개 중대 30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보수 성향 단체·촛불집회 참가자들의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을 기점으로 아직 보수성향 단체들과 촛불집회와의 충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