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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세대 “왜 나만 힘들까요?

자존감 상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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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이철원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초반 김소희(가명)씨는 ‘나만 왜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에 젖어 산다. 스펙으로 보자면 김씨는 남부러울 게 없다. 명문 사립대를 졸업해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에 취업했고, 지나가면 뒤돌아볼 미모에 자기계발도 꾸준히 한다. 그런 그가 얼마 전 후배 부부와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와 밤을 꼬박 새웠다. “꾸준히 돈을 모아 빚도 갚고 집도 살 예정”이라는 후배의 말 때문이었다. ‘저 사람들은 생기발랄하게 사는데, 왜 나만 우울할까? 저 사람들은 집도 산다는데, 나는 이 나이까지 뭘 했지?’라는 자책감이 밤새도록 그를 괴롭혔다.
   
   김소희씨는 객관적 조건으로 보자면 행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아홉 가지를 잘하고 한 가지가 부족하면 부족한 한 가지만 떠올리면서 ‘왜 나는 이렇게 못났을까?’ 자책한다. 갈랫길에서는 결정장애에 시달려 늘 주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다. 주변에서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 괜찮아” 위로를 해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뭘 해도 자신이 없다. 김씨에게는 마음의 병이 있다. 낮은 자존감. 관련 책을 읽다가 최근에야 병명을 알았다. 그리고 낮은 자존감이 얼마나 삶의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뒤늦게 알게 됐다.
   
   김씨뿐 아니다. ‘낮은 자존감’은 유행병처럼 퍼지는 양상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30대 중반 박소현(가명)씨는 “동창들이 모이면 ‘자존감 바닥’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늘 자신이 없다고들 한다. 다들 잘났는데 나만 부족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자존감 씨앗 수준’이라는 말도 한다.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제대로 피어 보지도 못했다는 표현이다. 주변 친구들 거의 다 비슷한 패배감과 열등감에 젖어 있다.”
   
   최근 ‘자존감’이 화두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낮은 자존감’에 대한 자각이 강해졌다. 오프라인 모임에서든, 온라인에서든 ‘자존감’이라는 용어가 수시로 등장한다. 주로 ‘자존감 바닥’이 눈에 띄고 ‘자존감 마이너스’라는 표현까지 보인다. 자존감은 객관적 조건과는 비례하지 않는다. 박씨처럼 일류대학을 나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있다고 자존감이 높은 것이 아니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자존감이 낮은 이들이 많다. 누가 봐도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을 갖췄음에도 ‘왜 나만 불행할까?’라는 생각을 습관처럼 안고 사는 이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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