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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림태주... 시무 7조 상소에 답한다....

첨부 1

림.png

시인이며 책바치다.

2018년 산문집 <관계의 물리학>을 펴냈다.

지은 책으로 <그토록 붉은 사랑>

<이 미친 그리움>이 있다.


하교_시무 7조 상소에 답한다

 

내 너의 상소문을 읽었다충정이 엿보이더구나

네가 생업에 일념하도록 평안한 정사를 펼치지 못한 나.. 

자신이 부끄럽고 미안하고 슬펐다

국사가 다망해 상소에 일일이 답하지 않는다만

너의 시무 7가 내 눈을 찌르고 들어와 일신이 편치 않았다

한 사람이 만백성이고 온 우주라 내 너의 가상한 고언에 답하여 

짧은 글을 내린다.

 

나는 바로 말하겠다너의 문장은 화려하였으나 부실하였고

충의를 흉내 내었으나 삿되었다

너는 헌법을 들먹였고 탕평을 들먹였고 임금의 수신을 논하였다

그것들을 논함에 내세운 너의 전거는 백성의 욕망이었고

명분보다 실리였고감성보다 이성이었고

4대강 치수의 가시성에 빗댄 재난지원금의 실효성이었다

언뜻 그럴 듯했으나 호도하고 있었고유창했으나 혹세무민하고 있었다

편파에 갇혀서 졸렬하고 억지스러웠고작위와 당위를 구분하지 못했고

사실과 의견을 혼동했다나의 진실과 너의 진실은 너무 멀어서 애달팠고

가닿을 수 없이 처연해서 아렸다.

 

너는 정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나는 선왕들의 어전을 기억한다

선왕의 출신이 거칠고 칼을 내세워 말하는 시기에는 

신하들이 머리를 조아려 따르고 아첨하기 일쑤였다

의견이 있을 리 없었다

문벌귀족과 권문세가들이 왕권을 쥐락펴락 위세를 떨칠 때에는 

일치된 하나의 의견이 있었을 뿐이다지금은 어떠하냐

아직도 흑과 백만 있는 세상을 원하느냐

일사불란하지 않고 편전에서 분분하고국회에서 분분하고

저잣거리에서 분분한그 활짝 핀 의견들이 

지금의 헌법이 원하는 것 아니겠느냐?

 

너는 명분에 치우쳐 실리를 얻지 못하는 외교를 무능하다고 비난하였다

너는 이 나라가 지금도 사대의 예를 바치고 

그들이 던져주는 떡과 고기를 취하는 게 실리라고 믿는 것이냐

대저 명분이란 게 무엇이냐그것은 백성에 대한 의리를 말하는 것이고

이 나라의 자존과 주권을 말하는 것이 아니더냐

가령너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힌 친구가 있다고 하자

반성할 줄도 용서를 구할 줄도 모르는 그 친구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바라는 일이 화해를 해치는 일이더냐

돈 몇 푼 받고 합의하고 

아무 일 없던 듯이 친하게 지내는 것이 네가 생각하는 정의이고 실리더냐

나에게 명분은 의의 살아있음이다고깃덩이가 아니라 

치욕에 분노하고 맞서는 게 나의 실질이고

백성에게 위임받은 통치의 근간이다


너희의 평상어를 빌리면무릇 백성의 실리는 돈이 아니라 

가오에 있지 않더냐나도 지지 않으려 버티고 있으니 

너도 심지를 꿋꿋하게 가다듬어라.

 

너는 백성의 욕망을 인정하라고 하였다

너의 그 백성은 어느 백성을 말하는 것이더냐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 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 치는 것이냐

나에게 백성은 집 없는 자들이고언제 쫓겨날지 몰라 

전전긍긍 집주인의 눈치를 보는 세입자들이고

집이 투기 물건이 아니라 가족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이다

땅값이 풍선처럼 부풀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수십 채씩 집을 사들여 장사를 해대는 투기꾼들 때문에 

제 자식들이 출가해도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할까봐 불안하고 

위화감에 분노하고 상심하는 보통 사람들이다

나의 정치는 핍박받고 절망하고 노여워하는 

그들을 향해 있고나는 밤마다 그들의 한숨소리를 듣는다.

 

너는 지금 이 정부가 이성적이지 않고 감성에 치우쳐 

나랏일을 망치고 있다고 힐난하였다

네가 말하는 이성과 감성의 의미를 나는 알지 못하겠다

열 마리의 양을 모는 목동이 한 마리의 양을 잃었다

아홉 마리의 양을 돌보지 않고 한 마리의 양을 찾아 헤매는 

목동을 두고 너는 이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가여워하는 그 긍휼한 상심이 

너에겐 감성이고 감상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나에겐 그것이 지극한 이성이고 마땅한 도리라 여겨지는구나

그 한 마리를 찾지 않는다면 아홉 마리가 곧 여덟이 될 것이고

머지않아 남은 양이 없게 될 것이다그 한 마리가 너일 수도 있고

너의 가족일 수도 있고나일 수도 있다너는 나를 내팽겨 칠 것이냐

나는 너를 끝까지 찾을 것이다

이것이 나의 대의이고나의 실리이고나의 이성이다.

 

세상에는 온갖 조작된 풍문이 떠돈다

그릇된 찌라시가 진실로 둔갑하기도 한다

나의 자리는 매일 욕을 먹는 자리다

불철주야 정사에 여념이 없는 나의 일꾼들도 

시시비비를 불문하고 싸잡아 비난받는다

나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작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학문을 깨우치고 식견을 가진 너희 같은 지식인들이 

그 가짜에 너무 쉽게 휩쓸리고 놀아나는 꼴이다

무지는 스스로를 망치는데 쓰이지만

섣부른 부화뇌동은 사악하기 이를 데 없어 모두를 병들게 한다

내가 나를 경계하듯이 너도 너를 삼가고 경계하며 살기를 바란다

나는 오늘도 백성의 한숨을 천명으로 받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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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1등 맘대로 해보겠다는데야 뭐 ㅋ 2020.08.31. 09:20

권력은 기만과 무력에서 나오며 그외의 것들은 결국 모두 위선일 뿐

세상사 다 그렇게 인류의 역사가 증명하는데 탓해서 뭐하랴

누군가 또 힘을 키워 뒤집어 놓고 누군가가 또 뒤집어 놓으면 그게 바로 역사이니

다 그게 그렇고 그런일일 뿐이다  





댓글
2등 TadoRed 2020.08.31. 12:54

대한민국에서 초등 학교 부터 가르치는 두음 법칙을 무시하고, 임씨를 굳이 이북 식으로 "림" 이라고 쓰는 소위 시인이라고 하는 이자의,글은 "시무7조"를 쓴 조은산의 반박 글에 시체 말하는 박살이 나서 황겁히 인터넷에서 내려 놨읍니다. 사이비 공산주의 게릴라 전사인 "체 게바라"를 조상 처럼 모시는 "첵 애벌레" 는 여기 조용히 살려고 하는 브라질 한인 사회에 붉은 물을 드릴려는 헛된 꿈을 접고 조선 노동당 홈페이지에 가서 노시요. 수준 낮은 이자의 글을 노동당이 상대나 해주겠는지 모르지만...

댓글
책에바라 작성자 2020.08.31. 17:31
TadoRed

글을 내린게 아니고 개꾼들이 댓글로 난동을 부려 

페북 친구들만 볼 수 있게 비공개로 전환했오..

에휴..~~~


댓글
3등 림가가 아닌 임가 2020.09.01. 09:40

림가 저넘이야말로  시인은  뭔시인  조국  대리인 으로나선  뺑덕아범 정도로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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