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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의 귀국길 표정에 북.미회담 전망 보인다

다시 평양 들어간 폼페이오의 귀국길 표정에 북·미회담 전망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9일 방북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최종 조율 과정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방북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도 이에 맞춰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밤(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전용기편으로 출발해 일본을 경유한 뒤 9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극비 방북 후 40일만의 재방북이다. 지난 방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사흘 뒤였다면, 이번에는 하루 뒤다. 또 지난 방북이 비밀리에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백악관 매슈 포틴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뿐 아니라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국무부 풀기자단이 동행하는 등 공개 행보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 면담 여부에는 확답을 피했다. “우리는 최고위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만 했다. 그는 자신의 임무가 “내일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첫 협의 상대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었다. 이들은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해온 파트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 주최 환영오찬에서 “수십년 동안 우리는 적국이었다”며 갈등 해결과 위협 해소를 희망했다. 그는 김 부위원장이 한반도 평화 구축에서 미국의 역할을 기대하자, “바로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협력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덕담이 오고갔지만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이번 방북의 최대 과제가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과의 기내 간담회에서 그간의 비공개 외교 접촉을 통해 “회담 의제의 내용을 둘러싼 윤곽을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방북에서는 “회담 성공을 위한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비핵화 방법론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왔으며 큰 틀의 합의를 이루길 희망한다는 의미다.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양측의 행동 순서를 둘러싼 입장차는 회담을 앞두고 오히려 선명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유관 각국의 단계별 동시적 조치”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소위 리비아식의 선제적·포괄적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 비핵화를 협상의 최종 목표로 설정할 것이 아니라 입구에 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우리는 잘게 세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와 동행한 국무부 고위 관계자도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롭고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과감한 조치는 점증적·점진적·장기적·궁극적인 군축과는 대조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정상회담의 문턱을 조금씩 높이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고, 북한은 중국과의 연대를 과시하며 맞서는 상황이다. 트럼프 정부는 ‘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PVID)’까지 요구하면서 핵무기뿐 아니라 생화학무기까지 폐기 대상에 포함시켰다. 중단거리 미사일의 폐기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가 북한이 수용할 수 없는 대화의 문턱을 낮추지 않고는 회담의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따라서 북·미가 원칙적 입장에서 한발씩 물러나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느냐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성과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이 어떤 표정으로 귀국하느냐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논의의 순항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확정도 이번 방북의 주요 과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장소와 시간은 확정됐다”고 거듭 말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모든 당사국들이 합의하는 데 근접해가고 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단지 도시나 나라 차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디냐에 더 알맹이를 채워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회담 시기와 장소는 의제에 대한 입장차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 여부도 관심사다. 억류자 석방은 북·미 회담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도 기자들에게 억류자 송환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그렇게 하면 위대한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기자들의 동행을 허용한 것은 귀국길에 억류자를 데려오기로 북한과 사전 조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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