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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노래 / 김용택詩

첨부 1



11월의 노래 / 김용택

낭송/백시향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그늘도 가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납니다

 

못 견디겠어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로움이

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스칩니다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

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

빈 산에 남아 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해 지고 가을은 가고 당신도 가지만

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

식지 않고 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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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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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야구사랑 2017.11.04. 11:04

선생님 안녕하시지요.올리시는 주옥같은 음악과 시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미디어가 작동이 되질

않는군요.손을 좀 봐주시면 해서요.

댓글
그럼에도 작성자 2017.11.04. 16:22
야구사랑

수정했는데 영상이 나오는지요...???

댓글
2등 야구사랑 2017.11.04. 17:24

아! 네 감사합니다 아주 잘 나오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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