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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과 여의도, 곱씹는 촛불 1년 "갈라져도 좋아"

광화문과 여의도, 곱씹는 촛불 1년 "갈라져도 좋아"

[28일 주최추산 광화문 6만명, 여의도 1만명 모여…"촛불 의미 되새겨야"]


다시 타오른 1주년 촛불은 차분하지만 다양했다. 불통의 권력에 분노해 들불처럼 일어났던 불길은 사그라졌지만 시민 각자가 놓지 않은 촛불은 이제 그 의미를 곱씹고 있다.

28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는 촛불집회 첫돌을 기념하는 집회가 각각 열렸다.

'촛불 성지'인 광화문 광장 외에 여의도에서 별도 집회가 열린 게 특징이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갖가지 정치적 주장에 귀가 쏠렸고 여의도에서는 참가자들의 각양각색 옷차림에 눈이 커졌다. 광화문 광장은 선명했고 여의도는 자유로웠다.

머니투데이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 1주년 대회, 촛불은 계속된다'에서 참가자들이 적폐청산을 촉구하며 핸드폰 불빛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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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지향성이 강한 사회운동단체 중심의 광화문 광장 집회가 부담스럽거나 현 정부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주로 여의도로 나왔다. '박근혜 퇴진'이라는 한목소리를 내던 시민들이 정권교체에 따라 다양한 목소리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주최 추산 6만명, 예상보다↓ '차분했던 광화문'…기억 되새긴 시민들

광화문 촛불집회는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퇴진행동 기념위) 주최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만명(연인원 포함)의 시민들이 모였다. 주최 측 예상(10만명)보다 참가자는 적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등도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돼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시민들은 주최 측에서 준비한 촛불집회 기록 영상을 보고 가수 이상은과 권진원, 평화의 나무 합창단, 4·16가족합창단 등의 노래 공연을 감상했다.

격앙된 구호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주최 측은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를 청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지만 시민들은 조용히 촛불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날 혼자 집회에 참석했다는 김중성씨(75)는 "집회가 예전과 달리 아주 차분해졌다"며 "국민을 따라 국회도 현명하게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 등이 개최한 갖가지 광화문 사전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선명한 구호를 쏟아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서울본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를 주장했고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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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해 '촛불파티'가 열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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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여의도 촛불, 집회에서 파티로…핼러윈 이색 복장도

같은 시각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는 '자유로운 시민들의 촛불 1주년 기념축제 촛불파티'가 열렸다. 특정 단체가 아닌 네티즌의 제안으로 모였으며 이날 약 1만명(주최 추산)이 참석했다.

이들은 비판의 대상을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보수야당으로 잡았다. 참가자들은 '다스는 누구꺼?', '자유 없당, 받은 정당, 국민 없당'(야당들을 비꼰 구호) 등의 피켓을 들었다.

여의도 촛불집회에서는 무엇보다 젊은 감각이 눈에 띄었다. 파티라는 집회 명칭답게 록(Rock) 밴드와 DJ 공연이 펼쳐졌다. 일부 시민들은 서구 기념일 핼러윈(10월 31일)을 맞아 핼러윈 코스튬(의상)을 입고 촛불과 피켓을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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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해 '촛불파티'가 열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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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촛불…전문가 "자연스러운 현상, 의미 계승이 중요"

이날 집회가 갈라진 직접적 계기는 퇴진행동 기념위에서 계획한 청와대 방면 행진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측에서 청와대 행진을 정부에 반대하는 의미로 받아들여 불편해 한 까닭이다.

퇴진행동 기념위 공동대표들은 이날 광화문 집회에서 "촛불 시민 여러분의 다양한 생각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우리의 책임"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이날 청와대 행진은 참가단체 중 민중총궐기투쟁본부(민중총궐기)만 진행했다. 민중총궐기 소속 약 5000명은 광화문 집회가 끝난 밤 9시쯤부터 청와대로 행진했다.

전문가들은 탄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 이후 갈라진 촛불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봤다. 촛불로 얻은 민주주의의 경험을 발전적으로 이어가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당시 촛불집회의 의미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국정 운영의 비합리성에 대한 도전이었다"며 "지금은 나뉘어 개최된다는 사실과 별개로 1년간에 촛불 의미를 되새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친박단체의 '맞불' 태극기 집회도 서울역 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개최됐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대한문 앞 집회에서 "촛불 혁명이라는 것은 적화"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며 싸우고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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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 1주년 대회, 촛불은 계속된다'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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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 이보라 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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