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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신세" 너무나 애처러운 추방 입양인의 마지막 길"

인천 공항의 어떤 추모식…길 잃은 추방 입양인
                                                                  
[취재후] 인천 공항의 어떤 추모식…길 잃은 추방 입양인
고정 취소
        

인천공항에서 열린 어떤 추모식


7월 13일 오후 6시, 인천공항의 한 식당에서 김상필(43) 미국명 필립 클레이의 추모식이 치러졌다. 십여 명으로 둘러싸인 식탁에는 상필 씨의 영정과 유골함이 정갈하게 놓였다. 좁은 공간에 비해 많은 취재진이 자리했지만 사실, 추모식에 참석한 누구도 상필 씨를 잘 알지 못했다. 추모식의 모두 발언을 한 해외입양인연대 관계자 역시 상필 씨의 죽음 이후에 그를 알게 됐을 뿐이었다. 그는 그렇게 마지막까지도 외로웠다.


되돌이켜 본 상필 씨의 삶

상필 씨는 지난 5월 21일, 경기도 고양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몸을 던졌다. 미국에서 추방돼 2011년 한국으로 돌아온 지 6년 만이었다. 1981년 7살 무렵 미아로 발견된 상필 씨는 1983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러나 첫 가정에서 1년도 안 돼 파양 당한 그는 1985년 클레어 씨의 가정에 다시 재입양됐다.

불행하게도, 새 양부모는 그의 시민권 신청 여부에 관심이 없었다. 영주권만 가진 채 성장한 그는 20대 내내 보호시설과 정신병원을 전전하다 끝내 폭행 사건에 연루돼 지난 2011년 한국으로 추방됐다.

정신질환까지 얻어 한국에 와서도 보호시설과 정신병원 입·퇴원을 반복했던 그는, 한국어를 배우는 데는 큰 뜻이 없었다. 김상필 씨와 잠시나마 함께 생활했던 이성수 씨는 그가 항상 무기력했고,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항상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그는, 같은 처지인 추방입양인을 폭행한 혐의로 2년의 수감생활을 거쳐 결국 지난 5월 아파트에서 몸을 던졌다.


누가 상필 씨를 그렇게 만들었나?

그가 몸을 던지도록 만든 것은 누구였을까? 맨 처음 해외로 아이들을 수출했던 대한민국? 그의 시민권 신청 서류작업을 잊었던 양부모?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를 품지 못했던 대한민국? 아니면 삶의 의지조차 없었던 김상필 씨 스스로였을까.

입양인들의 관리를 맡은 보건복지부도 할 말은 있다. 추방입양인들은 미국 국적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자동으로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고, 따라서 돌아온 그들은 기초생활수급의 대상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최소한의 금전적 지원으로 보건복지부는 중앙입양원 등을 통한 한국어 교육 등을 지속 추진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추방입양인들 대부분이 나이가 어느 정도 된 상태서 돌아오다 보니 쉽게 한국어 실력을 기를 수 없었고 범죄 경력 탓에 안정적인 직업을 얻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던 그들은 다시 범죄 등에 손쉽게 빠지기도 했다.


'해외 아동 최대 수출국' 오명의 책임

이에 대해 해외입양인연대 사무총장 에이케이 샐링 씨는 더욱 광범위한 지원을 촉구한다. 그들이 한국에 다시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주거와 언어, 문화적 측면과 적응 측면까지 정부가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때 '해외 아동 최대 수출국'이라고 불렸던 오명의 책임을 이제는 대한민국이 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또 다른 국내의 추방입양인들과 함께 아직도 미국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시민권이 없는 해외입양인들의 사례를 정부가 나서서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입양인들의 시민권을 자동으로 인정하는 아동 시민권법이 지난 2001년부터 미국에서 시행됐지만, 그 대상이 1983년생 이하로 한정돼, 아직 국적 취득이 확인되지 않은 입양인은 만 9천여 명에 달한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잦은 이사 등으로 국적 취득이 확인되지 않았을 뿐 그들 모두가 시민권이 없는 것은 아니라며 미국 의회를 통해 빠르게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재후] 인천 공항의 어떤 추모식…길 잃은 추방 입양인










'해외 아동 최대 수출국' 오명의 책임

이에 대해 해외입양인연대 사무총장 에이케이 샐링 씨는 더욱 광범위한 지원을 촉구한다. 그들이 한국에 다시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주거와 언어, 문화적 측면과 적응 측면까지 정부가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때 '해외 아동 최대 수출국'이라고 불렸던 오명의 책임을 이제는 대한민국이 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또 다른 국내의 추방입양인들과 함께 아직도 미국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시민권이 없는 해외입양인들의 사례를 정부가 나서서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입양인들의 시민권을 자동으로 인정하는 아동 시민권법이 지난 2001년부터 미국에서 시행됐지만, 그 대상이 1983년생 이하로 한정돼, 아직 국적 취득이 확인되지 않은 입양인은 만 9천여 명에 달한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잦은 이사 등으로 국적 취득이 확인되지 않았을 뿐 그들 모두가 시민권이 없는 것은 아니라며 미국 의회를 통해 빠르게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요한 건 그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억

김상필 씨는 비록 외롭게 그의 길을 갔지만, 그로 인해 우리 사회는 다시금 추방 입양인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두 나라 사이에서 길을 잃었던 김상필 씨, 그와 같이 길을 잃는 이들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미국 필라델피아로 향한 김상필 씨의 바람일 것이다.

[연관 기사] [뉴스9] ‘떠돌이 신세’ 추방 입양인의 마지막 길
  • 김범주
    • 김범주 기자
    •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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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1등 브라스교민 작성자 2017.07.18. 12:29

지금까지 조국이라는 대한민국이 집어내든지듯이 고아 수출

만 했을뿐 길잃은 그들에 관심을 가저주지 않았다. 제발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이러한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가져주었으면 한다.

댓글
2등 유리 할머니 2017.07.18. 14:32

현 문재인정부가 인기전술에 급급하지 말고 이런 오래된 고질적 문제에
신경을 써, 더이상 버림받은 우리 민족의 자손이 뼈아픈
고통을 느끼지 않게 손을써 주면 얼마나 좋을런지,,,,,,,,,,,,,,,,,,,,,,,
정치하는자들 이런거는 자기들 인기에 별 도움이 않되니 다들 신경 않쓸것이
뻔하니 한심하고 통탄할 일이다.

댓글
3등 정치하는 것들이란 2017.07.19. 08:14
정치하는자들 이런거는 자기들 인기에 별 도움이 않되니 .... 옳으신 말씀.
댓글
생지옥 한국 2017.07.19. 12:30
한국의 고아 수출은 계속될 것이다. 한국은 5천년의 유교 국가다. 한국인의 민족성이 자기 핏줄만이 자식이라는 5천년의 역사를 가진 민족이여서 한국내의 입양은 없다. 한국은 사회 복지라는 게 없는 각박한 나라라서 고아들을 위한 복지도 없다. 그래서 고아수출이 계속되는 것이다. 쌀이 남아돌아도 가난한 자들을 굶기는 사회가 한국이다. 그만큼 한국은 후진국이며 사회복지를 포플리즘이라며 반대하는 각박한 사회다.
댓글
유리 할머니 2017.07.19. 14:05

한국속담에 머리검은 짐승은 집에 들이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한국인의 머리속에는

옹졸하게도 자기 핏줄이 아닌 애는 길러봐야 부모를 배신한다는 속설이 뼈속깊히

새겨저있는 모양이다.


소생이 브라질에서 반세기 이상  이곳에 오래살면서 브라질 대학동창 친구들중에

여러명이 입양아를 길러 평화로운 가정으로 그친구들이 지금 칠팔십 노년에 친자식

보다 입양한 자식에 효도로 나에게 자랑하는 그들을 볼때마다 나도모르게 저절로

한국인과 비교하게되고 한국인인 나자신이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한국전쟁 직후 전쟁 고아의 급증으로 외국에 입양시키든 사례가 어느듯 이제는

잘사는 선진국이라는 대한민국이 부끄럼도 모르고 OECD 국가중 고아수출 1위라니

한심하고 얼굴이 뜨거울정도의 수치스러운 일이다.


어린 아이를 버리는 사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가난 때문에 양육할 수 없는

경우, 불륜(不倫)으로 태어나 버림받은 경우, 또는 미혼모(未婚母)가 버리는 경우다.

허나 유독 한국인만이 세계에서 1위로 이리도 매정하고 차거울수 있을가 도저히 납득

할 도리가 없다.

해외입양 동포들의 일부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 끝에 자살 하는 등 최악

의 상태에 빠지는 사례도 있다. 관계 당국은 국내 입양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는 한편, 고아·미아 등의 보호·육성시설 확충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

을 만들어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도 '고아 수출 1위'라는 오명을 하루 빨리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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