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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워싱턴의 친구를 잃을 때

[특파원 리포트] 한국이 워싱턴의 친구를 잃을 때



입력 : 2017.06.19 03:13

매케인 등 文 대통령 면담 불발… 한반도 애정 가진 거물들인데
그들에게 오해와 서운함 쌓다가 동맹 위기로 몰아가게 될지도

조의준 워싱턴 특파원조의준 워싱턴 특파원

지난 3월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을 인터뷰했을 때다. 그는 한국을 지칭할 때 꼭 '남한(South Korea)'이 아닌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이라고 불렀다. 무의식중에라도 '남한'이라고 발언했다가도 다시 고개를 저으며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존중하는 의미라고 했다.

의례적인 인사가 아니었다. 매케인 의원은 "아버지가 해군 중령으로 6·25전쟁에 참전했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을 가족 역사의 일부로 기억했다. 올해 81세인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원로 정치인이다. 외교·안보 문제에선 매파로 분류되지만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에선 오히려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빨리 배치돼야 한다"면서도 "민주적으로 선출된 한국 새 정부의 결정은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방위를 위해 본인이 직접 "수십억달러 규모의 태평양 미군 예산 증액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매케인 의원은 당초 5월 말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시아 순방 일정 중 한국만 빼고 호주와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방문했다. 일본 언론에서 "청와대가 끝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매케인 의원의 면담 일정을 확정해주지 않아 방문 일정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매케인 의원 측 사정 때문에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존 매케인 상원 의원. /조선일보 DB

매케인뿐 아니라 지난 5월 말 방한했던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도,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도 모두 문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이들은 미 의회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일정이 맞지 않아서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의 대통령이 서울을 찾는 미국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매케인·가드너·손베리 의원은 지난달 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홍석현 전 주미 대사가 미 의회를 방문했을 때 모두 일부러 시간을 내 만나 준 사람들이다. 이들은 홍 특사에게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미리 전한 것이다. 홍 특사도 이들의 방한을 언급하며 "상·하원의 군사위원장이 동시에 한국 방문 의사를 밝힌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에 대해 미국 의회가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작 이들 중 누구도 문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최근 한국을 다녀간 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의 한국 출장 시간은 총 60시간이었다. 그중 28시간을 워싱턴 왕복 비행기에서 보냈다. 미국 민주당의 원내(院內) 이인자가 한국에서 하루 반나절을 보내기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 온 것이다. 그는 "형님 2명이 해군으로 한국전에 목숨을 걸고 참전했다. 이는 내 가족과 미국의 역사"라고 공언할 만큼 미국 의회에서 '한국의 친구'로 자처해 온 인물이다. 더빈 의원은 어렵사리 문 대통령을 만났다. 더빈 의원은 문 대통령을 만난 뒤 "한국이 원하지 않으면 사드 예산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다"고 했다.

대북 정책에서 한·미가 이견을 보일 수는 있다. 동맹 간의 의견 차이와 갈등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 이때 중요한 것이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을 위해 말 한마디라도 거들어 줄 수 있는 지한파 인사들이다. 지난 세월 한국 외교가 워싱턴에서 단 한 명이라도 지한파 인사를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러나 문(文) 정부 출범 이후 미국 조야에서 '한국의 친구'로 불리던 인물들의 마음속에 크고 작은 오해와 서운함이 쌓여가는 듯한 분위기다. 이런 사람들이 차례로 한국에 등을 돌리게 하는 것은 동맹을 위기로 몰아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진 외쪽) 2017년 5월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코리 가드너 미 상원의원(미상원 동아태위원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사진 오른쪽) 맥 손베리(텍사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오른쪽)이 5월 29일 국회 접견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8/20170618022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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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1등 야구방망이 2017.06.20. 18:35

이런 자그마한 일도 세밀하게 살펴야 할탠데 너무 창졸간에 정권이
바뀌다보니 미비한 점도 많았던 모양이다.

사촌이 땅을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우리민족의 못된 버릇이 한마디로 함축된 말이다.자한당 에서는 생뚱맡게
탄핵이란 말까지 나온다.
십시일반으로 도와서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야 할탠데.......

하늘에서 마른벼락이라도 처서 저늠들을 쓸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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