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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끝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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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에는  중앙교회와 신암교회의 이민 1세 어르신 두분이 힘겨웠던 소풍을 끝내고

영원한 본향으로 떠나셨습니다. 최근 들어 한분 두분 소풍 끝내시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것을 

보면 인생무상 새옹지마.. 만감이 교차합니다. 꽃잎에 맺힌 이슬에 햇볕 한자락 내려 앉으면,

그 햇볕이 사라지면, 그 이슬이 말라버리면, 그 꽃잎이 떨어지면......또 어디로........ 

                                      

                                                                                     人生無常(인생무상)

 

 白髮汝非金進士(백발여비김진사)

 我亦靑春如玉人(아역청춘여옥인)

 酒量漸大黃金盡(주량점대황금진)

 世事纔知白髮新(세사재지백발신)

허연머리 너 김진사 아니더냐.....

          나도 청춘에는 꽃같이 아름다웠노라.....

      술은 늘어만 가는데 돈은 떨어지고.....

                                                                              이제 세상을 겨우 알만한데 어느새 백발이 다 되었네

                                                         김삿갓----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산천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듸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인가 하노라.
길재-----------------------------------------------------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니 옛 물이 있을소냐
인걸(人傑)이 물과 같아야 가고 아니 오노래라.
황진이--------------------------------------------------------


목마와숙녀-----------------------------------------------------------------------------



한잔의 술을 마시고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木馬)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靑春)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雜誌)의 표지처럼 통속(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木馬)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doo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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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1등 유리할머니 2016.08.06. 15:11

인생의 소풍은 즐거울수도 있고 괴로울수도 있다.

하늘에서 잠시 놀러나온 소풍길 이라지만 그 소풍이

끝나면 다시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것이 우주만상의 이치 랍니다.

왠만하면 짧은 소풍길 서로 다투지 말고 화목히 지내다 가면 좋으련만 그게

그리 쉽지 않은 모양 이외다. 참을인자 세번세고 크게 숨신다음 그저 내탓이다.

내탓이다. 내탓이다. 세번하면 바람결에 날려 보내고 나도 속 편히 하늘나라로 돌아 가리다.

댓글
야구방망이 2016.08.06. 15:34
유리할머니
안녕하세요 유리할머님 불가에서는 그모습을 옷을 갈아입는걸로 표현하기도하고
기독교에서는 그모습을 하나님아버지께 가신걸로 표현을하기도합니다.
소풍을 역시 즐거운일입니다. 피곤하여 집으로 가는길도 역시즐거운일입니다.
모든것을 초월한 유리할머님의 그모습이 성자인양 아릅답기만 하군요
댓글
유리할머니 2016.08.06. 16:33
야구방망이

네, 님의 관용의 미덕에 이제야 제마음이 편합니다.

우리 둘이 교포사회에 서로 양보하고 관용하는 모범이 됩시다.

오늘밤 수면제 없이 편히 잘것같아 마냥 즐겁습니다. 선생께서 그 욱하는

성격, 이제 그 연세면 고치셔야지요. 잊지 마세요 뵐수있는기회가 오면 제가 마냥 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즐겁지요.

댓글
야구방망이 2016.08.07. 09:39
유리할머니
ㅎㅎㅎㅎㅎㅎ유리할머님 즐거운 일요일입니다.
ㅋㅋㅋㅋㅋ그런데 유리할머님 사람은 욱하는게 있어야됩니다. 생각해보십시요

길에서 한사람을 여러사람이 때리고있어요. 그냥지나가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소생은 60을 훌쩍넘어섰지만 아직 혈기가 왕성한지 그냥 참견을 할뿐입니다. 허----허----

여기 올라오는 글들을 하나로 사장 인선호 군이 잘정리를 하고있어요.반론을 제기하려면
좋은말로 해야겠지요. 입에 올리기힘든 괴상한 말들을하니 소생이 한숱갈 더 떴을뿐입니다.
교통정리는 관리자 에게 맡기는게 좋아요

유리할머님 이제는 벌이를 하실 연세도아니고 더구나 건강도 살피셔야되는데.........
건강이 허락되는데로 사모님 모시고 아름다운 여행지도 다녀오시고 그러세요.

그래서 많은 추억거리를 남기시고 가끔 그추억을 반추하면서 살아가시는것도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유리할머님 고마운 마음만 받도록 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주말 행복한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댓글
유리할머니 2016.08.07. 11:39
야구방망이

주신글 감사합니다.어쩐지 오늘은 Gloomy Sunday 입니다.

이제 나이도 나이지만 툭하면 몸이 아파 거동이 힘들어 바짝

요즘들어 "인생소풍" 도 너무 힘드니 부르심이 오면 감사합니다

하고 기꺼히 가렵니다. 아마도 그 옛날 이민 초기에 지나친 고생의

여독이 늙발에 나타나는 모양입니다. 벌써 걷기 힘들고 가끔 Emergency

에 실려가니 담당의사도 여행은 피하라 합니다.그래도 아직은 정신은 맑아

독수리 쪼듯 두손가락으로 이렇게몇자 건반을 두두려 봅니다.여행은 젊어서

수없이학회 참석으로 아내와 함께 무척이나 많이 다녀서 인생소풍을 마치면

하늘나라에서추억을 되삭여 볼일이 많을것 같습니다. 소생은 아무리 몸이

아파도눕지를 못하고 책을 들고 있든가 컴 앞에 앉아야지 사는것 같군요. 그래

컴의 모니터에서나오는 Blue Light 가 인체에 그리도 나쁘다는데 고집쟁이 늙

영감 끝내 앉아 있군요.


참선이 두뇌 활동을 변화시킬 수 있고 면역반응(immune respones)을 향상시

하기에 제 건강을 생각해 열심히 시도해 보고 흉내를 내보나 그리 쉽지

않군요.

 
참선이 자기 본심을 곧바로 가리키는 직지인심(直指人心)에 대한 본질적인

공부라면, 보통 명상은 과거 회상도하고 미래 설계도 하는 것을 말하는데 참선

은 그 와는 정반대로 자신이 무아지경으로 들어 가는것을 말하지요. 말은 쉽지

대단히 힘들군요. 다행히 소생 사는곳이 워낙 조용하고 두 노친네 뿐이니 별

다해 본답니다.

오늘은 해가 부끄러워 계속 침침한 일요일 지팡이 집고 해좀 쪼일가 생각하다

선생몇자 부질없는 글을 쓰고 말았습니다. 님께서도 앞으로 더욱 건강에

유의하시길................... 편안한 주말이 되시길 빕니다.

댓글
그리하여 2016.08.07. 18:25
유리할머니

아직 해결할 숙제가 남아있을텐데....
이렇게 한가하실까...?????

5해를 2해로 가더라도 과정이 있는 것이고
배려는 당한 사람 눈높이에서 생각하는겁니다.....핫 핫 핫...!!!


게시자에겐 지송하지만.. 같이 완장차신 분들이니 이해하실 걸루다가...


댓글
2등 2016.08.08. 11:32
소풍왔다가 길 잃어버리면 집에 안가도 되는건가요 ?
댓글
ㅎㅎㅎㅎ 2016.08.08. 11:53

ㅋㅋㅋㅎㅎ 집을 잘찿아가는것이조아요 집에서 엄니허고 아부지가 걱정허시니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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