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친구를 찾아요. ( ㅈ ... 2022-04-05
네네치킨 2022-03-30
시황 2022-03-29
순위 닉네임 포인트
1위 lorenjo 49936점
2위 허나우도 25020점
3위 bonmario 21110점
4위 은행나무 20855점
5위 핵폭탄 16062점
6위 DAVIRHIE 10555점
7위 관리봇 9540점
8위 지아나 9085점
9위 한비 4835점
10위 uno 4805점

자유롭게 의견을 게시 할 수 있는 열린공간입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 황금연못과 푸슈킨

70년대 수사반장 드라마에서 본 것인데 기억이 나서 적어봅니다.


막노동하는 두 사람이 어느 날 퇴근하고 술 한잔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복권 집을 지나 치다가 남자가 

복권 한 장을 사서 다른 친구에게 주면서 이거 맞으면 둘이 나눠 갖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복권을 가진 남자가 집에 와서 부부 싸움 끝에 부인은 친정 집으로 가 버리고 남편은 복권이 들어있던 청바지를 벗어 세탁물에 던져 놓은 체, 복권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 먹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복권을 샀던 남자가 신문에서 우연히 자기가 샀던 복권 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는데그 번호와 일치 하다는 것을 알고 황급히 친구 집엘 갔더니 세탁물에 던져놓은 청바지에 복권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복권을 샀던 남자는 이게 맞았으니 당연히 둘이 나눠 갖자고 얘기 했는데


상대방 친구는 자길 준거니까 둘이 나눌 이유는 없다고 해서결국은 싸움 끝에 살인이 났습니다. 복권을 샀던 남자가 친구를 죽인 겁니다. 그 남자는 그 복권을 들고 당연히 돈을 찾아 고향에 내려가 땅을 사고 부동산을 사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는 동안 죽은 남자의 부인이 친정에서 돌아와 보니 남편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수사는 시작 되었습니다.


주변 인물을 탐색 하던 중 그 친구가 제일 유력한 용의자로 결정이 되어서 형사들이 그 지방에 잡으러 갔는데, 그 친구는 어떤 땅을 살까 살피던 있던 중 그 시골에 낯선 형사들 출연에 이 남자는 직감적으로 자길 잡으러 왔구나 느껴서 돈 보따리를 안고 숲 속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마침 그 숲 속에서는 생활고에 나뭇가지에 목을 매달아 죽으려고 했던 한 남자가 있었는데죽으려는 순간 도망 오는 남자를 보게 되었고 그 남자가 넘어지면서 돈 보따리가 풀어 지면서돈이 땅바닥에 쏟아지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돈이 없어 죽으려고 했던 이 남자는 도망치던 남자와 격투 끝에 그 돈 보따리를 들고 도주했고 살인자는 추격해 오던 형사들에게 잡혔습니다. 형사 들이 돈의 출처를 물어 그 과정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어 주질 않았습니다


돈 보따리를 들고 도망간 이 남자는 그 돈으로 유흥업소 아가씨에게 몇 천 만원 밍크 코드에 하루에 몇 백 만원 술 값에그야말로 흥청망청 그 돈을 얼마  못 가서 다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거지가 되어버린 이 남자는 당장 밥 사 먹을 돈도 없어서 밍크 코트 사준 아가씨에게 찾아가 돈 몇 푼이라도 달라고 했지만 거절 당하고 배고픔에 또 다른 살인자가 되어서 두 사람은 사형장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남자가 물었습니다 그 돈 가져갔으면 자네라도 잘 살지 여기까진 왜 왔느냐고두 번째 남자의 답은 땀 흘려 번 돈이 아니어서 그런지, 돈 같지 않았다는 말이었는데… 


지금 우리는 열심히 땀 흘린 만큼 대가를 제대로 받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내가 저런 비극의 현장에 있지 않은 것도 불행 중 다행 인 건가 하는 엉뚱한(?) 생각을 했고


요즘 너무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그 힘든 게 굉장히 심각한 거 같습니다. 한 가게를 갔는데 빵 두 개 먹던 종업원에게 하나만 먹으라고그 말을 안 들어서 내쫓았다는 말은 여러 가지 복합된 스트레스에 나온 말이겠지만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한 게…. 답답하고 앞이 안 보이는 이 현실이 언제쯤 뻥 뚫릴까. 해결책은 없는 걸까. 모두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 하면서 살아 왔을텐데도와 줄 수도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을 뭐라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내일 죽어도 좋으니까 어디서 돈벼락이라도 맞아서 모든 사람에게 값을 것 갚았으면 원이 없겠다는 말에 생각 난 것이 황금 연못 이였습니다. 인간이 만든 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돈의 노예가 되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다 아는 사실이지만 당장 해결책은 역시 돈 밖에 없으니지금 같아선 이 돈 땜에 돌아버릴  지경이 되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아는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모아놓은 돈도 없고 이 상태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인내도 한계에 도달 한 것 같고 내가 잘못 살았는가, 회의에 화가 나기도 하면서 이 사회에 내가 발을 못 맞추어 나가는가 세상 밖으로 내몰린 이 느낌은 총성 없는 전쟁에 나만 낙오자가 된 것 아닌가오만 잡생각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한번 침체된 생각은 빠져 나오기 쉽지 않아서 이러면 안 되는데나만 힘든 건 아니고 모두가 힘든 거니까, 이젠 최하위 밑바닥까지 왔으니 더 이상 내려 갈데도 없으니 힘을 내자고 말을 하지만 내일은 더 나아진다는 희망이 있는 건가  알 수 없으니또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된다고그 소리가 그 소리고 그 넋두리가 그 넋두리니다른 얘기로 화제를 돌리려 해도 말이 안 나오는 실정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가게마다 안 팔려서 쌓여있는 물건들을 보자니 쌓인 물건만큼 근심의 덩어리는 어깨를 짓누르고속에서 불이나 그 물건들을 불태우고 싶다는 분 얘기가 현실을 반영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민 초기에 어떤 분을 만났는데, 이민 해수 만큼  빌딩이 올라가야 성공 한 거라 할 수 있다며자신이 가지고 있는 건물과 산토스 별장 자랑하는 말을 들으며이민 10년이면 10층 건물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그 사람을 볼 때마다 빌딩 층 수가 더 올라 갔나 엉뚱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그 분도 이 불황에 산토스 별장도 빚에 넘어가고 힘들다는 얘기를 들으니 역시 가슴이 답답한 건 마찬가지 입니다. 현대인은 상대방이 무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것만 으로 성공의 잣대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는 속물 근성 입니다. 상대방의 마음 따윈 생각 할만큼 여유는 사라 진지 오래고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 조차 쉽지 않으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슈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라


서러운 날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왜 슬퍼하는가?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훗날 소중하게 여겨지리라.



이 시는 지금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적어 봤습니다.

산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지만 안 살 수도 없으니이 시처럼 모두 잘 견뎌 보시길 기원합니다

꼭 견디실 수 있을 꺼예요.



door.jpg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1

1등 할아버지 2015.07.20. 13:51

오랫만에 좋은글 읽고 눈시울이 뜨거워 졌습니다.

고통은 하나님이 단지 우리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기 위해 창조의 마지막에

만드신 새로운 장치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크게 실수하신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 피아노 속에는 240개의 쇠줄이 4만 파운드의 강한

힘으로 틀에 매어있다 합니다. 피아노 속의 긴장이란 정말 엄청난 것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그렇게 강하고 끊어질 듯한 긴장 속에서만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고통, 불안, 긴장 속에서 믿음의 깊이와 사랑의 아름다움이 창조된답니다.

소생도 감당하기 힘든 고난을 겪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열심히 살다보니 그럭저럭 이젠 황혼에

접어들어 식생활은 걱정 없으나 벌써 내인생의 종말이 가까워 와 숙연히 머리숙여 마즈막 부르심을

조용히 기다립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꿈을 잃지 않으면 보람있는 삶을 살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이루는 모든 수수께끼는 내 스스로 내서, 내가 스스로 푼답니다. 사실, 수수께끼가 없는 삶

이라면 인생이 싱겁지 않을까요 ?! 일확천금 보다 인내하며 한계단 한계단 쌓아 오르면 빛이 보인 답니다.

댓글

댓글 쓰기

에디터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