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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일칼럼
2016.02.10 14:27

짝퉁 정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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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정력제 해구환(海狗丸) 먹고 납 중독’ ‘중국제 가짜 우황청심환 5만개 만들어 판 남성 체포’ ‘미국서 2만5000여명에게 가짜 발기불능 치료제 팔아 거액 챙긴 사기범에 벌금 200만달러’…. 40여년 전 신문 기사 제목이다. 엉터리 약장수들의 수법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엊그제도 길거리에서 싸구려 발기부전 치료제를 팔던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머니가 얇은 노인들을 상대로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약을 ‘사탕값밖에 안 된다’며 속여 판 것이다. 몇 달 전에는 가짜 천연정력제 수억원어치를 인터넷에서 판매한 일당이 구속됐다. 중국 황실에서 전해져 오는 비방이라며 2000여명을 등친 사기단까지 적발됐다. 


이런 방식으로 유통되는 ‘짝퉁 정력제’의 수량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한다. 국내로 몰래 들여오다 걸린 ‘짝퉁’ 제품 중 가장 많은 건 비아그라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적발한 가짜 제품 4000만여점 중 비아그라가 1922만점에 이른다. 정품 가격으로 2076억원어치다. 


가짜 정력제나 발기부전 치료제의 가장 큰 유통 경로는 인터넷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을 요청한 허위•과대광고 사이트가 1만3000여개나 된다. 소비자로선 인터넷에서 파는 ‘한방정력제’ 등에 쉽게 속을 수밖에 없다. 구매가 간편할 뿐 아니라 의사 진료도 필요없다니 번거롭지 않다. 100% 한약성분으로 만들어 부작용이 없고 효과도 탁월하다는 식의 홍보성 문구에 귀가 솔깃해질 만하다. 특히 성기능이 약해진 남성들은 수치심 때문에 혼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아 음성 거래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인터넷에서 쉽게 살 수 있다고 속이거나 ‘천연 성기능 제품’으로 광고하는 건 대부분 불법 위조품이다. 식약처가 “진짜 같은 상표를 달았어도 인터넷에서 팔리는 의약품은 해외에서 불법 제조된 위조품이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허용치 이상 사용하면 심장마비와 심근경색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해도 줄지 않고 있다.


가짜 약을 먹고 부작용으로 뇌혈관이 팽창해 입원치료를 받는 등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속이 메스껍고 심장 두근거림이 심해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까지 있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에도 해구신 같은 ‘희귀 보신제’를찾아다니던 경우가 많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원시적 동형감응(同形感應)의 착각은 사라지지 않는 모양이다. <한국경제 - 고두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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