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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상파울루에서 가장 뜨겁게 소개되고 있는 한식당 꼬마(Komah). 요리 관련 SNS는 물론 요식당 업계에서도 극찬하며 셰프들이 꼭 찾는 식당이자 세계적인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방문하여 극찬한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어머니 날 기념하여 특별히 토요일에 찾았다. 한식당은 원래 봉헤찌로 한인촌과 아끌리마썽 지역에 두 곳에 몰려 있다. 대략 100여 개가 되는데 꼬마 식당이 있는 곳은 봉헤찌로에서 떨어진 지역으로 아직도 많은 한인은 식당이 있는지 조차 잘 모르고 있다. 

꼬마 식당의 셰프는 한인 2세 빠울로 신(Paulo Shin)이며 요리를 잘하는 부모님의 재능을 이어받아 일찍부터 요리 세계에 발을 들여놓아 국내외 유명 식당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앗다. 워낙 유명해 한 번 가봐야지 생각했는데 쌍둥이 육아에 지쳐 시간이 안 맞아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토요일에도 문을 연다고 해서 달려 가봤다. 식당은 길에서 보면 팻말도 안 보이고 식당이 있을 만한 곳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곳에 있다. 식당 50m 앞에는 한인도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도 있지만 아래 사진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식당 안은 대량 10개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어 움직임이 불편할 정도로 좁다. 그래도 식당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역시 맛, 손님들이 줄 서서 먹는다는데 이런 불편함은 큰 문제가 아니다.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아직 상을 정리 중에 있었고 곧 문을 열자마자 딱 두 개 있는 제일 큰 상을 차지했다. 메뉴는 단출하게 몇 개 없다. 기본적인 것을 빼고 보면 육회, 삼겹살 구이, 김치볶음밥, 오믈렛 그리고 갈비찜 이렇게 있다. 가격은 대략 10불 정도 된다. 메뉴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반적인 한식당과 달리 반찬을 따로 판다는 것. 

반찬 하나당 2불 넘게 받는 것은 우리 한인 기준에는 맞지 않지만 반찬을 애피타이저로 여기는 브라질 사람에게는 생소하고 특이하게 느껴질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반찬을 세트로 주문할 수 있고 쌈과 오믈렛도 하나의 요리로 따로 주문할 수 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중 시식메뉴(Menu Degustacao)가 있다고 해서 두 개 주문했다. 시식메뉴는 이 식당에서 파는 주요리를 시식할 수 있게 모두 조금씩 주는 것이다. 아내와 나 둘이 주문했는데 먼저 반찬 세트가 기본으로 나오는데 맛은 우리가 흔히 아는 한식 바로 그 맛이다. 

시식메뉴는 한 사람당 따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한 접시가 나오는 것이어서 서로 나눠 먹어야 한다. 하여간 주요리는 먼저 육회가 나왔는데 색도 예쁘고 아주 맛 좋다. 두 번째 요리 삼겹살은 보드라운 살과 살짝 매콤한 고추장이 곁들여져 우리 한식이 이렇게 고급 요리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자긍심을 주는 요리였다. 세 번째 김치볶음밥과 오믈렛은 진한 육수와 김치가 잘 어우러져 우리 한인이 딱 좋아하는 음식이자 브라질 사람 입맛에도 맞는 리조또와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나온 갈비찜은 까다로운 아내 입맛에 딱 맞다고 하는데 역시나 고기 좋아하는 내게도 입안을 다시게 만들었다. 이렇게 4가지 코스 요리를 먹고도 배가 차지 않으면 두 가지 요리를 추가로 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소리를 다 먹고 일어났을 때 알려줘 상당히 안타까웠다. 맛 평을 하자면 한식의 고급화는 맞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먹는 한식과 비교해서 특별하게 맛있다고는 할 수 없다. 한식당에 브라질인이 많이 못 가는 것과 비교 이곳은 처음부터 브라질 손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한식처럼 푸짐하지는 않다. 더군다나 평일에는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고 음식도 코스처럼 천천히 나와 한식을 빨리 많이 먹는 우리 성격에는 잘 안 맞는다. 그러나 브라질 사람에게는 한식을 제대로 알 기회와 그들에게는 딱 맞는 식당 시스템인 것은 맞다. 만약 브라질 친구에게 한식당을 처음 소개하려면 일단 다른 한식당을 데려가 맛을 보여주고 이곳은 스스로 찾아가도록 소개하면 될 것이다. 직원들 또한 한식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손님에게 설명을 잘하고 있다. 식당 정보는 아래와 같다. 만약 시간이 된다면 한 번 가보기를 꼭 추천한다. <착한 브라질 이야기 대표 손정수>

Komah - Rua Cônego Vicente Miguel Marino, 378 - São Paulo – SP (11) 35697956  komah.restauran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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