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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일칼럼
2017.04.23 15:18

<김동순칼럼> 글과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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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좋아지다보니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희박해집니다. 어쩔 수 없이 지구의 공전과 자전으로 밤과 낮이 다르게 되어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의 제한은 받지만 공간의 한계는 뛰어넘습니다. 아무때나 울려대는 카톡이라는 것이 때론 귀찮지만 그래도 편리하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멀리 있는 친구들이 아름다운 소식들을 전해 줄 때 그 가치가 인정됩니다. 아래의 글은  누군가가 쓴 좋은 글인데, 공유하고 싶다며 지인이 멀리서 편리한 송신으로  전해준 글입니다.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 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 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만큼 멀어지는 날이오고, 또 한 때는 죽이고 싶을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등바등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알아서 내 옆에 남아준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다 쏟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 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 썼다고 꽃이 아니더냐, 다음에 내릴 비가 씻어준다. 실수들은 누구나 하는거다. 아기가 걸어 다니기까지 삼천 번은 넘어지고야 겨우 걷는 법을 배운단다. 나는 이미 삼천 번을 넘어졌다가 일어난 사람인데 별것도 아닌 일에 좌절하나...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너무 일찍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 가장 불행한 것은 너무 늦게 사랑을 깨우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잘났다고 뻐긴다해도 결국 하늘 아래에 놓인 건 마찬가지인 것을... 높고 높은 하늘에서 보면 다 똑같이 하찮은 생물인 뿐인 것을... 아무리 키가 크다해도 하찮은 나무보다도 크지 않으며, 아무리 달리기를 잘한다해도 하찮은 동물보다 느리다. 나보다 못난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려 하지 말고...나보다 잘난 사람을 시기하여 질투하지도 말고...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하늘 아래 있는 것은   다 마찬가지이니까...]  어느 구절 하나라도 우리네 처지와 걸리지 않는게 없습니다. 글을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지며 상념들이 치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힐링(healing)이라는 말을 유행처럼 쓰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말로 ‘치유’라고 풀이 해 쓰면 뭔가 치료를 필요로 하는 느낌 같아서 언짢아 그러는건지 아무튼, 음악,여행, 음식, 이런 것들 앞에 꼭  힐링이라는 말을 붙입니다. 음악은 힐링이라는 말을 굳이 쓰지 않아도 인간의 감정을 저절로 조절하는 것인데  힐링 뮤직이라는 말을 별도로 만든 것은, 아마도 좋은 음악을 선별하기 위해서 붙인 다른 표현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아름다운 곡 [엘가의 ‘사랑의 인사’ (Elgar –Salut d’amur, for violin and piano, op. 12 ,)]를  힐링뮤직에 어울릴 것 같아 추천합니다. 음악은 말을 글로 표현하는 문학과는 다르지만 인간의 감정을 표현한  예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좋은 글과 음악이 치유에 도움이 된다면 누군가의 그 일에 대한 열심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늘에 앉아 편히 쉴 수 있는 까닭도 누군가가 오래 전에 나무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울 수 있으려면  반드시 빛이 있어야  합니다. 나무가 그늘은 아니지요.  마찬가지로 좋은 글과 음악 때문에 우리의 마음이 치유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에게 빛이 있어야하듯, 우리에겐 생명의 빛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우리 모두는, 하늘 아래에 있는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배우리> 한글학교장, St. Francis College 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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