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일칼럼

<25> 모텔

by 서주일 posted Jul 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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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젊었을 때 모텔을 가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결혼을 했든 안 했든 기분으로든 호기심으로든 좌우지간 한번씩은 다 가봤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어쩌면 불륜과 퇴폐의 대명사처럼 느껴지지만 브라질에는 연인들을 위한 당연한 장소처럼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브라질의 모텔은 공개적이고 확실하다.

시설도 완벽할 뿐더러 인테리어도 잘되어있어 나이를 떠나 사랑하는 연인들이나 그냥 섹스를 즐기는 커플을 위한 것임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즉 모텔에 들어가기 위해 줄줄이 차들이 줄을 서 자기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는 광경도 지금은 '팬데믹'이라 볼 수 없지만 전에는 주말이면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레스토랑이면 몰라도 저곳에서 무엇이 이루어질지 뻔히 아는 사임에도 불구하고 줄 서서 차를 대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기다림 자체도 공개적이고 즐거움이다.

하지만 그 기다림을 못 견뎌 카 섹스를 하는 사람도 있고 점심시간에 부인 몰래 다른 여자와 왔다가 현장 포착 당해 혼쭐나는 남자도 있으며 한때는 연인이었다가 이제는 서로 다른 남자,여자 파트너를 데리고 왔다가 만나는 경우 동물과 관계를 가지려고 하다가 쫓겨나는 변태, 미성년자와 왔다가 출입금지 당하는 사람 등등...

그 천태만상은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어쩌면 이해가 안가는 일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브라질에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상당히 건전하고 낭만적이고 즐거움으로 섹스를 바라본다는 좋은 관점도 있다.

감춰지고 숨겨야 옳다고 여기는, 또 퇴폐적이라고 보는 우리들 생각과는 달리 청순한 이미지로 섹스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섹스는 어떻게 행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즐거움도 되고 고통도 될 수 있듯이 공인되고 안정된 섹스, 또 믿음 있고 사랑이 있는 섹스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임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좋은 섹스는 좋은 사회를 만든다.

이것은 브라질의 많은 모텔에서 보듯이 섹스를 도와주는 많은 기구들은 각자 개인의 취향 또 환경 등 되도록이면 완벽한 섹스를 하도록 도와주듯이 우리도 더욱 섹스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함을 느끼게 해준다.

물론 각자 자기집에서도 가질 수 있는 것 들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 보수적인 교민사회의 성에 관한 관점은 많은 생각을 해보아야 할 일이다.

섹스는 하면 할수록 엔도르핀이 많이 나와 몸이 좋아진다.

그러므로 비뚤어진 페니스를 고쳐야 하듯이 우리의 성에 관한 잘못된 인식도 고쳐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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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서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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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일 박사 (남성 클리닉 전문의. 나사렛병원장)

전 브라질한인회장/<서주일의 작은 이야기>저자

2019년 자랑스런 한국인’ 민간경제외교 대상 수상

2020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