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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일칼럼
2021.02.11 10:36

<6>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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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친구 한 명이 병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교민사회도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생명을 잃었다.


우리 모두 오래오래 살겠다는 마음으로 일하면서 몸도 마음도 조심하며 살았지만 결국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운명인가보다.


모든 사람들이 젊을 때는 평생 죽지 않고 살 것처럼 생각되어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오늘을 두려움 없이 막 살아가다 중년이 되면 내일을 생각하기 시작하여 앞으로 살아 갈 일들을 대비하여 경제적으로나 건강 또는 사람들 관계나 모든 면에서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노년이 되면 자기의 삶을 되돌아보고 후회하기 시작한다. 왜 내가 이렇게 살았는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지식적으로나 인간관계도 모두 준비되어 있지 않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후회한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고 할 수 있는 시간은 다 지나가버렸다. 그때서야 오늘을 제대로 살아야겠다고 사람들을 찾아가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보려 하지만 이때까지 자기가 형성했던 인격이나 습관으로 인해 변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면 세상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쓸쓸히 죽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마음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운명은 자기의 행동이나 생각에 따라 바뀌는 게 아니다. 내 생각으론 운명은 신이 우리에게 정해준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브라질리아에서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병원에서 총맞아 죽을뻔한 사람을 수술하여 살려줬더니 퇴원하고 나가다 길에서 자전거에 치어 뇌진탕으로 죽질 않나... 38구경 총알을 킬러한테 5방을 맞고도 살아나는 사람, 길가다 지나가는 총알 22구경 맞고 죽는 사람 등 수 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나만이 아니라 많은 외과의사들이 느낀 건 사람의 생명은 의사한테도 그 누구한테도 달려 있는 게 아니라 하늘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그렇다고 막 살라는 게 아니다. 사람이 막 살면 자연의 결과라는 게 있다.


마약을 하면 마약으로 망가져서 죽을 가능성이 많고 강도 짓을 하면 총으로 죽을 가능성이 많고 몸을 함부로 과로하게 만들면 병으로 죽을 가능성이 많다는 말이다.


이런 최후도 결국 운명의 결과라 할 수 있지만 우리도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운명이라고 말할 때에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날 때 일반적으로 쓰는 말이다.


운명은 우리가 막을 수도 변경할 수도 없다. 운명을 바꾸는 건 신만이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단지 운명에 대비하는 방법뿐이다. 그것의 결과가 좋든 나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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