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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한인 사회에 중고제품과 먹거리를 직거래하는 카톡방이 몇 있다. 요즘 불경기여서 그런지 옷 장사를 그만두고 전업한 것인지 확실치 않지만, 1800여 명이 등록된 카톡방에는 연일 맛있는 음식 광고가 올라온다.


예전에는 잘 볼 수 없었던 순대부터, 보쌈, 떡볶이, 만두, 말린 오징어 등 갖가지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파는 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제품을 여러 개 고를 수 있어 절대 대환영이다. 인기 많다 보니 기존 방은 인원이 꽉 차서 계속 새로운 방이 열리고 있다.


자세히 보면 모두가 사고파는 것은 아니다. 광고를 올리는 사람은 몇 안 되고 대부분 필요할 때만 광고주에게 주문하는 소비자이다. 그만큼 거래 인원은 한정되어 있다. 등록 인원이 2000여 명이 채 안 되는데 5인 가족을 기준으로 하면 1만여 명이 거래하는 곳이다.


그럼 2000여 명이 매일 거래하고 똑같은 것을 살까? 당연히 아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소비가 강한 20~40대 한인 중 2세는 카톡을 사용 안 한다.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whatsapp이나 인스타그램 또는 페이스북을 사용한다. 이들은 이런 방이 있는지도 모른다.


카톡방에서 거래하는 것은 매우 한정적이다. 한국어를 사용해야 하고 대부분 한인촌에서 거래하고 배달한다. 보쌈 한 번 먹은 사람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먹기 힘든 것처럼 카톡방에서 직거래하는 수는 매우 한정적이다. 한인사회가 줄어드는 것처럼 시장도 줄어들 확률이 높다.


그럼 어디로 가야 할까? 브라질 사회로 가야 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카톡방같이 폐쇄된 곳이 아닌 누구나 보고 주문할 수 있는 공개계정으로 가야 한다. 예로 한 커피집 페이스북 페이지를 무료로 열어주었더니 인기가 많다.


새로운 빵이 나오면 사진 찍어 올리는데 브라질 친구에게 공유되며 지금은 한인촌에 오면 꼭 찾아야 하는 명소가 됐다. 성공에 힘입어 반찬가게와 식당도 무료로 열어줬다. 단, 관리는 직접 하라고 꼭 알려줬는데 문의하는 메시지에 답을 못하고 있다.


포어가 안되서 또는 컴맹이라 잘 못 한다고 하는데 한 명의 손님을 더 받을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다. 그렇다고 내가 혼자 모두를 관리해 줄 수 없다. 페이지 20개가 넘어가며 일일이 답해 줄 수 없다. 사업은 사장이 직접 운영해야 한다.


문 닫힌 시장에서 큰 시장으로 나와야 한다. 우리 한인 2세는 봉헤찌로에서 안 산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아 한인사회는 줄어들고 있다. 한인만 대상으로 장사하면 그 한계가 보인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방안은 꼭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동포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통과 포럼이 이번에는 “봉헤찌로 가이드와 전자상거래”를 주제로 오는 28일에 열린다. 주상파울로 총영사관과 브라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주최하는 이번 포럼에 바빠도 시간 내어 꼭 참석하여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사업을 꼭 보길 추천한다. <착한브라질이야기 손정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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