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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돈으로만 안되는 행복

by 투데이닷컴 posted Apr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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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원리중의 하나가 행복을 붙들어 매는 일이다.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 행복을 찾아 다닌다. 그러나 좀처럼 잡혀지지도 않고 숨어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개개의 사람들이 행복해져야 단체가 행복해지고 국가의  행복으로 이어진다. 행복한 국가들이 많아져야 세계가 평화로워진다. 작금의 세계는 어떤가 미국은 펄펄 뛰고 중국은 미국을 “메어치기”하고 있고 일본은 등거리 외교로 실익을 놓치지 않고 있는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전직 두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됐다. 한국의 정정은 말벌집을 쑤셔놓은듯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세상을 읽으며 살아가려는 사람에게는 보는 것 듣는 것들의 거짓뉴스가 하도 많아 자기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은 살아가기가 어렵다. 한마디로 “부엌에 가 들으면 누나 말이 옳고 방에 들어가 들으면 매부 말이 옳다”는 식의 세상이 된 것이다. 이런 세상에 대한민국 국민을  남을 졸 졸 따라 한다 해서 “따라국민”이라 부른다. 

자기 형편에 닿지 않은 일을 따라하고는 빚더미에 올라앉아 폐가 망신하는 경우를 비일비재하게 본다.  왜 그럴까 우리국민이 자존심이 높아 그럴까 아니면 하도 가난하게만 살아와서 그럴까 바로 이런 현상은 저 사람은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지지리도 못살까 하는 소외감과 가진 자들을 부정과 결탁한 것으로 보는가 하면 부동산 붐을 타고 불로소득으로 치부했다고 해서 도외시하며 매도한다. 이것이 바로 빈부의 비교 행복론이다. 개개인이 행복해야 국가도 편안하다. 

지금 한국의 정치는 천문학적인 나라 빚을 늘려서 국민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만든다고 “포퓰리즘”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나라와 국민이 공도동망(共倒同亡) 하는 막무가내 길로 가는 것이다. 포퓰리즘 정책으로 나라의 경제를 망하게 한 나라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세계경제 5대 강국이던 아르헨티나, 세계문명의 발상지 그리스, 석유강국 베네주엘라, 인광석 희귀자원의 풍부로 연간 생활비 1억을 받던 인구 2만여명의 나우루 공화국이  그 예다. 우리나라도 절대 예외일 수 없다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이라 돈의 위력은 점점 커간다. 눈에 보이는 재물이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것 같으나 절대 그렇지 않다. 바로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정신)이 맨 앞에 서서 행복을 요리한다. 그래서 인간은 정신을 다듬기 위해서 교육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다. 보이는 것의 천국이라면 단순사회의 일면이다. 행복이란 육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과 비로소 재물이 뒷받침 돼 준다면 금상첨화의 행복이 된다. 이세가지가 복합적인 작용을 해야만 행복하다 할수 있다. 

그러나 이 세가지 중에 하나가 부족해도 절룸바리 행복이 된다. 이 셋 중의 비중이 가장 약한 것이 돈이다. 돈이 부족해도 덜 절뚝거린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란 말이 있다. 정신을 한곳에 집중하면 못 이룰일이 없다고 했으니 남의 일 남의 하는 행동만 따라 하면서 행복소리는 하지말아야 한다. 우리 사회에 회자되고 있는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 불평의 문으로 나가 버린다”는 말도 실천에 옮기자.

참고로 돈을 성공의 비율로 보는 정도의 통계를 보면 국가별로 동서양의 차이가 심하다. 캐나다 27% 스웨덴 28% 네델란드29% 프랑스32% 미국 33% 반면 한국 69% 중국 69% 인도67% 일본63%로 나왔다. 가까운 18세기 19세기에는 서양이 돈에 집착을 많이 했으나 지금은 ‘서세동점’현상이 되고 말았다. 

행복은 돈의 노예가 되지 않아야 작은 행복이라도 잡을 수 있다. 돈이란 쓰는 것도 중요하고 벌어들이는 일이 다 같이 중요하다. 나라의 살림살이도 개인의 살림살이와 같이 수입과 지출이 병행해야 안정된 국가가 된다.

그래서 인류의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부터 만들어가야만 행복이 오래가고 진정한 행복을 누릴수 있다. 사람이 만들어 놓고 돈에만 집착하면서 행복을 찾는 것은 꼭 올바른 길이 아니다. 물과 세월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도 세월따라 흘러가고 있다.  세월따라 흘러가다가 약속되지 않은 날에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마는 인간의 짦은 여정이다. <정하원 - 전 브라질 이민사 편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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