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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일칼럼
2017.10.24 15:39

[독자칼럼] 믿지 못할 무기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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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연간 9,000명에서 지난 2014년에는 45,000명이 사망하며 지난 30년간 총기로 인한 살인율이 400%로 오른 브라질. 시중에 풀린 총기 종류는 권총부터 전투용 자동소총까지 늘어 지난 2003년부터 소지를 금지하고 있다. 물론, 강도는 규제와 상관없이 총을 가지고 다녀 정작 국민은 피해를 보고 있어 규제를 풀자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시중 무기의 57%는 등록되지 않은 무기여서 출처가 어디였는지 누가 사용했는지 모를 정도로 혼돈의 시장이다.


지난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무기를 엄청 수출하며 한때 무기수출 대국을 꿈꾸기도 했던 브라질. 여담이지만 당연히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이 뒤통수를 쳐 대금을 못 받아 망한 회사도 있다. 특히 1939년에 탄생한 따우루스(Taurus) 사의 무기는 한때 고급 무기로 알려지며 브라질 경찰들도 갖고 싶은 무기로 알려졌다. 60년대 군사정권 시절 비호를 받으며 성장 지금은 국내 무기 협상 최우선 권을 가진 회사가 됐다.


1981년도에 미국 마이애미에 지사를 세워 리볼버를 수출한 이 휴 자동소총, 방탄모, 방탄복 등 무기회사로 급진 성장한다. 이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군과 경찰에 우선 납품할 수 있는 권한이다. 100% 국산 회사에 우선권을 주는 것은 당연한데 또한 명성과 기술도 높이 사 항상 무기를 납품받았다. 그런데 모든 것이 잘 되라는 보장이 없듯이 점차 조금씩 문제가 발생한다.


먼저 치안을 담당하는 군경에 납품된 PT24/7 권총이 문제를 일으켰다. 그동안 경찰들 사이에서 있었던 불평이 드디어 언론에 공개되었는데 허리춤에 차고 있던 권총이 혼자 발사되어 경찰 발에 맞은 사건이 수십 건이다. 한창 범죄인과 총격전일 때 탄창이 걸리거나 손가락만 걸고 있는데 자동 연사 되는 등 위험한 것이 많다. 그동안 상부에 많이 보고했지만 달라진 것 없어 사비로 총을 바꾼 경우도 많았다.


지난 2011년에는 총 3,000만 헤알을 들여 자동소총 모델 SMT-40 6,000대 납품 계약을 체결했으나 납품받은 후 2013년에 완전 반납과 물품대금 반납을 요구했다. 납품받았을 때 성능 테스트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지속해서 사용해본 결과 총신에 균열과 일부 터짐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이는 매우 위험한 것으로 자칫 총기가 폭발할 위험이 있다. 현재 이 총들은 사용하지 않고 보관 중인데 타우루스사에서 미적거리고 있어 해결 안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정보를 입수한 한 주 의원의 요구에 지난주 주 정부에서 공식 해명한 것인데 주 의원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해결 안 한 것은 명백한 주 예산 낭비라고 지적하며 혹시 뒷돈 거래가 없었는지 파헤칠 것을 예고했다. 환급 통보를 받은 타우루스는 지난 201년부터 회사 주인이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 총신 교체 또는 다른 모델로 대체 등을 제시했으나 신뢰를 잃어 주 정부에서는 줄기차게 환급을 요구하고 있다.


한때 최고의 업체였던 따우루스 사의 제품질이 이렇게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시장 독점계약으로 경쟁사가 없어 그런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손정수 착한브라질이야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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