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서주일칼럼
2017.10.23 22:19

[목회칼럼] 차이

조회 수 95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 '1'
Extra Form

wih (3).jpg


안팎의 온도차이가 나면 하얀색의 ‘김서림’이 생깁니다. “수증기가 온도의 차이때문에 액체의 상태로 변하면서 작은 물방울이 생기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에 입에서 나오는 ‘하얀 김’을 보며 마냥 즐거워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운전자들에게는 유리에 생기는 ‘김서림’은 당혹스러운 존재입니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무슨 방법이라도 써 보아야 합니다. ‘차이’가 ‘행동’하게 만들었고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실생활의 불편함 때문에 발전해 나갑니다. 그래서 ‘안팎의 온도차이를 줄이거나 같게 만들기 위해 창문을 열기도 하고, 인위적으로는 찬 바람을 틀기도 하고 종이나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또한 비누나 샴푸, 감자즙 그리고 치약을 바르기도 합니다. 이 조그마한 온도의 차이가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들었고 제거방법을 찾으려는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조그마한 온도차이는 사람들을 ‘행동하고 반응’하게 만들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 몸의 정상체온은 섭씨 36.5도인데, 이는 정상적으로 신체기능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 우리 몸의 체온이 정상보다 0.5 낮아지면, 열을 내기 위해 소름을 돋게 한다든지 근육을 떨게 하는 ‘변화’가 생깁니다.


‘차이’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 저마다 다른 ‘반응의 속도차이’를 보입니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반응이 늦는 사람도 있고 반응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빠르든 늦든간에 반응을 하게 되면, 그 다음 단계로 진행됩니다. 


침대에서 눈을 뜨고, 하나, 둘…다섯을 셀 때까지 일어나지 않으면, 십중팔구는 ‘좀 더 자자’라는 말로 시작해서 늦게 일어나도 되는 수많은 ‘핑계거리’를 본능적으로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이 핑계거리를 줄여나가는 것이 관건입니다. 핑계거리가 줄어들면 조금씩 성장할 수 있습니다.  


칭찬도 ‘시간차이’가 중요합니다.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면, 칭찬을 해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동물을 길들일 때에도 ‘즉각적인 보상’이 관건입니다. ‘보상’을 늦게 하면, 훈련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옷을 입을 때마다 ‘어느 것이 더 이쁘냐’라는 질문을 듣습니다. 참으로 난감한 순간입니다. ‘이것이다’라고 말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슷비슷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에 하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을 입든지 다 이쁘다’라고 말을 던져주면, 자연스럽게 난감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습니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도, 아주 조그마한 ‘차이’입니다. ‘모른다, 알아서 입어라’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보다는 같은 말이라도 조금 관심을 보이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본인이 좋아하는 옷을 입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용실이나 옷을 사고 오면,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오늘 뭐 달라진 것은 없느냐?’ ‘어떠냐?’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질문이고 계속 들어야 하는 질문입니다. 


‘관심의 차이’가 가정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이쁘다, 잘 샀다’ ‘사람이 달라보인다’라는 말, 한마디가 상대방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누가 먼저 하느냐의 ‘순간의 차이’가 관계성을 좋게 만든다고 합니다. 


‘당신때문에 행복하다’, ‘고맙다’, ‘감사하다’, ‘수고했다’라는 말을 자주하는 것도 삶의 지혜입니다. 조그마한 차이같지만,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좋은 친구들 교회 한봉헌목사)


엡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door.jpg


  관련기사

  • No Image

    [목회칼럼] 거짓과 착각

  • No Image

    [목회칼럼] 가면

  • No Image

    [목회칼럼] 3포, 5포, 7포세대

  • [목회칼럼] 내가 해 줄께

  • [목회칼럼] "나 점 뺏어!"

?

  1. [독자칼럼] 살인 사건 조사 조차 없다...브라질 살인 검거율 낮...

    브라질 치안은 안 좋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바로 브라질 치안 부재이다. 관공서와 단체에서는 되도록 이 사실을 알리지 말라 한다. 왜냐하면, 이런 부정적인 기사로 브라...
    Date2017.11.21 Views768
    Read More
  2. [독자칼럼] 대자연과 역사가 들어 있는 국기

    브라질 국기를 한 번 깊게 들여다보자. 초록 바탕에 노란 마름모꼴 그리고 가운데 파란 동그라미 안 흰색 줄에 "안정과 발전"이라는 멋진 문구가 쓰여 있다. 브라질 국기 ...
    Date2017.11.17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527
    Read More
  3. [독자칼럼] 한글 못 쓰는 한국인, 국어를 잘하는 브라질인

    요즘 한인촌을 보면 많이 암담하다. 한때 크게 운영되던 의류 가게가 즐비하던 유명 패션 거리는 한산하다. 임대 팻말이 걸려 굳게 닫힌 가게 문을 보면 이민 50년간 이룩...
    Date2017.11.13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753
    Read More
  4. [독자칼럼] 브라질산 아메리카노 컵을 아시나요?

    한 잔의 커피, 맥주 또는 물 그 어떤 것이든 담기 쉬우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아메리카노 컵. 한국에서 아메리카노라 하면 연한 커피를 연상하기 쉽지만 브라질에서는 가장...
    Date2017.11.08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938
    Read More
  5. [독자기고] 한인회장선거 후보들의 정책토론회를 다녀와서

    지난 11월 6일 밤, 제35대 한인회장을 위한 선관위는 브라질 성 김대건 성당 대강당에서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고 기호 1번 김요진 후보와, 기호 2번 방은영 후보를 초청하...
    Date2017.11.07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107
    Read More
  6. [독자칼럼] 대통령 탄핵 위기와 금리 인하

    지난 8월 3일 세계 최대 육류 가공업체 JBS 사장은 떼멜 대통령과 녹취록에서 전 하원의장을 매수하겠다고 대화를 남겼고 연방 검찰은 이를 토대로 떼멜 대통령과 JBS 사간...
    Date2017.10.31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718
    Read More
  7. [독자칼럼] 믿지 못할 무기를 사용한다

    1980년대에 연간 9,000명에서 지난 2014년에는 45,000명이 사망하며 지난 30년간 총기로 인한 살인율이 400%로 오른 브라질. 시중에 풀린 총기 종류는 권총부터 전투용 자...
    Date2017.10.24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545
    Read More
  8. [목회칼럼] "나 점 뺏어!"

    옛 유머 중에 ‘나 (점) 뺏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4.5와 5라는 숫자가 살았습니다. 5는 4.5를 이유없이 괴롭혔습니다. 귀찮아할만큼 심부름도 자주 시켰습니다. 4.5보다...
    Date2017.10.23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124
    Read More
  9. [목회칼럼] 차이

    안팎의 온도차이가 나면 하얀색의 ‘김서림’이 생깁니다. “수증기가 온도의 차이때문에 액체의 상태로 변하면서 작은 물방울이 생기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에 입에서 나오...
    Date2017.10.23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95
    Read More
  10. [목회칼럼] 기다림

    기다림은 고통스럽습니다. 기다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기다림없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씨앗을 심어도, 종합...
    Date2017.10.23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100
    Read More
  11. [독자기고 ] ‘미루 엄마의 하루’에서 ‘인스타그램 할배’까지

    [한인투데이] 80년대 중반 브라질 한인 사회에는 ‘hoje’ 라는 현지 발행 주간지가 있었다. 상파울로 거주 한인 교포 2-3만 명으로 추산하던 그 당시 대다수의 교포들은 TV...
    Date2017.10.06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240
    Read More
  12. '치안 인프라'는 국격의 문제

    뒤에서 요란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 담벼락에 기대어 주변을 둘러보니 뛰어오던 청년이 웃으며 미안하다는 듯 손을 들어 보인다. 10여 년 전 남미에서 경찰영사로 근무할 때...
    Date2017.09.22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1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