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치 월급도 날렸다? ‘포춘타이거’가 머길래...브라질 전국 곳곳 몸살

by 투데이닷컴 posted Dec 06,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IMG_3941.jpeg


[한인투데이]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던 한 브라질 거주 유저가 자신의 3개월 월급에 해당하는 17.000헤알(한화 452만원)을 잃었다는 사연이 최근 브라질 인기 시사/탐사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일(일) 브라질 지상파 글로보 채널 대표 주말 시사/탐사프로그램인 ‘판타스틱코’(Fantastico)에서는 해당내용을 보도했다.


판타스티코 방영 내용에 따르면 자신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유저는 “자신이 평소 즐겨 찾던 인기 유명 인플루엔서가 ‘Jogo de Tigre’(포춘 타이거)라는 게임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다운받아 처음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이게임에 끌리게 된건 이 인플루엔서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게임 시작 2개월만에 신형 자동차를 구입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하면서 부터다”라고 말했다.


그녀 처럼 큰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 “가볍게 시작한 게임은 불과 15분만에 한 달 월급을 잃었고, 다음 달에도...그리고 다음 달에도...그렇게 3개월치 월급을 잃게됐다”고 했다.


구글트랜드에 따르면 해당 게임 관련 검색기록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2023년 3월부터 검색기록이 폭주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한 지역으로는 호라이마(Roraima)주가 가장 많았고, 아끄레(Acre), 알라고아스(Alagoas) 그리고 마라냐엉(Maranhao)이 그 뒤를 이었다.


한 국내 IT전문가는 “해당 게임 출시당시인 2019년에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최근들어 유명 인플루엔서나 유튜버들의 공격적인 홍보활동으로 최근 다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해당게임을 제작한 PG Soft사는 남유럽에 위치한 섬나라인 몰타 수도 발레타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게임업체다.


한 게임전문가는 “해당게임은 귀여운 캐릭터들을 앞세워 마치 일반 청소년 대상 게임 같지만 실제론 카지노 룰렛과 비슷한 게임 방식을 갖추고 있으며 배팅 후 시작버튼을 눌러 같은 모양 3개가 같은 줄에 맞추면 배당에 따라 승리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게임내에선 실제 현금배팅이 이뤄지며, 배팅금이나 수익금은 모두 유저가 사전에 입력한 은행 Pix 이체정보를 통해 바로 입금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에 빠라나(Parana)주 경찰은 과장광고 홍보가담 용의자 중 한 인플루엔서를 조사하던 중 “전직 오토바이 택배업자가 최근 1백만 달러의 신형 자동차를 구입했다”는 게시글을 발견하고 수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게임 홍보비용으로 최소 5헤알에서 최고 15.000헤알을 받고 홍보활동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입수하고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밖에도 여러 유명 인플루엔서들이 다수 연루되었다는 점을 파악해 수사를 확대한 결과 이들로부터 미화 3.200불, 700헤알, 휴대폰 6대, 테블릿 1대, 총기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마라냐옹(Maranhao)주에서도 최근 해당게임 관련 한 인플루엔서로부터 1백만헤알의 현금과 3대의 수입차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모두가 최근 6개월동안 이런 방식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1천 2백만(한화 31억)헤알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 법률 전문 변호사는 “브라질 국내법에 따라 이러한 사행성 게임은 불법이며, 유저와 제공자 모두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