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디자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수출 시장 활발히 개척

by Khadija posted Feb 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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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브라질 지사(부분수정)기업및 관련 부처 지원하에 브라질 패션 수출 꾸준히 증가

패션과 비즈니스.

어떻게 보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것처럼 궁합이 잘 맞는 게 또 없을 정도다. 정부가 외국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 외에도 이번 달 들어 이미 히오(Rio)에서 개최되었으며 현재 썽 빠울로(São Paulo)에서 개최 중인 국제 패션 쇼만 봐도 국내 패션 업계가 외국 시장에 얼마나 관심을 깊게 가지고 있는 지를 쉽게 짐작이 갈 것이다.

금년 1월 초에 썽 빠울로(São Paulo)에서 개최된 “꼬우로 모다(Couro Moda: 가죽패션)" 전시 기간 동안 그리스, 쿠에이트, 크로아치아, 필리핀, 오만, 로메니아. 레바논, 뉴질렌드 등의 기업가들이 브라질을 방문 했었다.
히오(Rio)에서 열렸던 패션 비즈니스 전시회에 참가했던 업체들은 전시 기간 중 중국과 앙골라에서 개최될 패션쇼 참가를 결정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번주에 썽 빠울로(São Paulo)에서 열린 썽 빠울로 패션 위크(SPFW)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브라질은 물론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패션 쇼로 자리를 잡은 쌍빠울로 패션 위크(SPFW)에는 전세계 유명한 패션 관련 전문가들이 빠지지 않고 참가할 정도다. 지난주 정부 기관인 Apex(브라질 수출 진흥 공사)가 러시아에서 “브라질 패션 이벤트"를 개최하기로 최종 합의를 봤다.

작년에 이미 1주일간 러시아를 방문해 시장을 개척한 경험이 있는 Apex는 금년에는 하루를 의류, 제화, 보석 관련 업체들에게 할당해 현지 업체와 수출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Apex와 Abit(브라질 섬유 연합회)등과 같은 국내 관련 단체장들은 먼저 러시아를 방문해 현지 수입 업체들과 사전 협상을 통해 금년에 개최될 이벤트 날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구두 디자이너인 마우리씨오 메데이로스(Maurício Medeiros)는 “디자인 가치를 최대화 한다면 고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으로의 수출을 증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산하 단체인 Apex가 외국을 돌아다니며 브라질 디자인 산업에 대한 가치를 올리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유명 브랜드에게 디자인을 판매하는 것 외에도 그는 그라지아 도나(Grazzia Donna)와 마우리씨오 메데이로스(Maurício Medeiros)라는 상표로 외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그가 디자인 한 제품은 켤레 당 18달러에서 최고 6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해외 패션 시장에 이미 진출한 아미르 슬라마(Amir Slama), 알렉샨드리 에르치코비치(Alexandre Herchcovitch), 바우떼르 호드리게스(Walter Rodrigues), 리노 빌라벤뚜라(Lino Villaventura), 쎄르뿌이 마리(Serpui Marie) 등은 힘을 합쳐 Apex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03년 이들은 Abest(브라질 패션 디자인 연합회)를 창설하고 수출 주문을 받을 경우 50%를 Apex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중이다.
Apex는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을 적극 지원해 해외 시장에서 브라질의 패션 감각을 널리 알릴 경우 브라질 의류 수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브라질은 약 160만 달러 어치의 의류 제품을 수출했다.
Apex는 미국과 프랑스, 남아프리카, 러시아, 포르투갈 등이 브라질 의류 주요 수입 시장으로 보고 있다.

Apex에서 의류및 섬유 수출 담당 부장인 마우리씨오 보르지스는 “브라질 패션 디자이너들의 가장 큰 장점은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점과 브라질만의 독특한 문화를 디자인에 승화시킨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옷만 파는 것이 아니라 브라질 의류를 수입하는 업체를 위해 Apex가 그나라에 브라질 패션을 적극 홍보하는 등 강력한 파트너쉽을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키니 전문 업체인 호자 샤(Rosa Chá)의 아미르 슬라마(Amir Slama) 사장은 “지금까지 브라질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계절이 늦기 때문에 이들의 디자인을 “꼬삐아(카피)"하는 데 급급해 했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계절이 늦다고 생각하지 말고 생각을 전환해 계절이 빠르다고 바꾼다면 세계 패션을 주도할 수 있는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best 의 회장이기도 한 그는 “이를 위해서는 국내 의류 업체및 디자이너들이 패션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연구 센터를 하루 빨리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pex의 보르지스 부장은 “처음에는 브라질 패션 사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시작되었으나 이제 전세계가 브라질 패션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장기적인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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