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펠레’ 카카, 피스컵 뛴다… 레알 마드리드행 확정

by 인선호 posted Jun 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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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펠레’가 드디어 ‘하얀 사자 군단’에 입성했다.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 3대 스타로 불리는 브라질 미드필더 카카(27)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지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AC밀란(이탈리아)의 카카와 6년간 계약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이 추산한 이적료는 역대 2위인 6800만 유로(약 1184억원). 그의 연봉은 900만 유로(약 15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의 이적 배경은?

카카의 레알 마드리드행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1월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의 이적료 1억 유로(약2000억원) 제안을 거절했던 카카는 AC밀란과 계약이 3년이나 남아 있어 1∼2년 더 이탈리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2일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레알 마드리드 회장으로 복귀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페레스 회장이 2000년대 초 레알 마드리드가 누렸던 스타군단의 재현을 외치면서 카카는 호날두와 함께 ‘하얀 사자’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1순위로 급부상했고, 지난 주말부터 그의 이적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 재정난을 겪고 있던 AC밀란이 그를 팔기로 결정하면서 카카의 ‘새 둥지 찾기’는 종착역에 도달했다. 현재 브라질대표팀의 남아공월드컵 예선을 함께 준비중인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위대한 팀을 만들려는 구단이다. 라울처럼 훌륭한 선수들이 있고 역사가 있다. 나도 그들과 함께 스페인과 유럽에서 새 역사를 창조하고 싶었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피스컵 안달루시아’서 레알 마드리드 데뷔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언제 처음 보게 될까. 다음 달 25일 개막하는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가 카카의 데뷔 무대로 유력하다.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남아공에서 열리는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는 카카는 대회 직후 브라질에서 휴식을 취한 뒤 7월 중순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르면 7월27일 알 이티하드(사우디)와 피스컵 첫 경기에서 중원을 휘어잡는 그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기대된다. 카카로 인해 피스컵은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더욱 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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