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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투데이] 하루에 수만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브라질 히오데자네이로 한 버스터미널에서 버스에 탄 10명의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한 20대 남성 인질범이 협상 3시간만에 모든 인질들을 풀어준 후 자수했다.


사건은 지난 12일(화) 오후에 벌어졌다. 히오데자네이루에서 약 180Km거리의 중부 미나스제라이스주(MG) 주이스훠라(Juiz do Fora)시로 출발 예정이던 시외버스에 올라탄 인질범은 이미 버스에 타고 있던 한 남성 승객을 경찰로 착각해 총을 쐈다고 이후 경찰 조사과정에서 자백했다.


인질범이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2명의 승객이 총에 맞았다. 다른 한 승객은 스치는 찰과상에 불과했지만 복부 등에 3발의 총상을 입은 남성은 근교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위독한 상황이다.


경찰에 의해 자수한 인질범은 조사결과 히오 판자촌 호씬냐(Rosinha)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약 범죄조직 출신으로 이미 동종의 범죄로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항소를 통해 전자발치 착용과 1년간 형집행 정지결정을 받고 풀려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질범은 같은 범죄조직 동료와 크게 다툰 후 실제로 총격을 서로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 지역 마약상에 총상을 입힌 후 보복이 두려워 도주하기 위해 해당 버스를 올라탓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인질범은 “버스표를 구입할 당시에도 주변의 남성들이 모두 경찰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버스는 이 날 오후 2시 반에 출발해 얼마되지 않아 고장을 일으켜 멈춰섰고 내부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자 더위를 호소한 일부 승객들이 버스를 내리는 혼잡한 순간을 틈타 행동을 개시했다.


해당 버스는 16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던 것으로 보도됐지만, 티켓 발행 전산자료엔 총 43명이 탑승권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버스안에서 들린 갑작스런 총소리를 듣고 황급히 도주한 승객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측하고 있다.


총격은 해당 버스 운전사는 버스 정비를 위해 차를 돌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일부 승객을 경찰로 오인해 승객 2명에게 총격을 가하면서 당시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군병 소속 경찰작전대대(BOPE)는 버스를 포위하고 협상전문가가 다가가 확성기를 이용해 인질범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마리오 안드라데 협상가는 “그는 자신이 벌인 상황에 대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3시간 동안 진행된 협상 끝에 그는 인질들을 모두 풀어준 후 자수했다.


체포된 인질범은 형집행이 정지된 8년 징역형에 더해 추가로 살인미수, 납치, 불법총기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이며, 히우 사법재판소는 인질범의 형량 면재 요청이 지연된 이유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을 지켜본 일부 시민들은 지난 2000년 6월에 히오에서 발생한 일명 ‘버스 174'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버스 174'사건은 히오 한 도로에서 174번을 달고 운행하던 시내버스가 인질범으로부터 납치된 사건이다. 당시 현장 상황은 생중계로 전국에 송출되었고,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했지만, 사건 발생 지역 주변으로 차량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데다가 일부 경찰들의 무리한 진압시도로 인질 중 한명이 사망했다.


버스에는 10명의 승객들을 4시간 동안 인질로 잡은 산드로 두 나시멘(Sandro do Nascimento)와 협상을 진행하던 중 경찰작전대대(Bope) 소속 한 대원이 인질 여성과 함께 차에서 내리는 그를 덥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인질이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전국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또한, 검거된 인질범이 경찰차량 트렁크에 이동하는 도중 질식해 사망하면서, 일부 경찰들이 살인혐의로 기소됐지만, 히오 법원 배심원들로부터 무죄를 받았다.


이보다 최근 사례로는 2019년 히오 니떼로이 다리위에서 승객 39명이 타고있던 버스를 납치해 3시간동안 인질로 잡는 사건이 발생했다.


납치범은 경찰작전대대 소속 저격수에 의해 사망하면서 사건은 빠르게 일단락됐지만, 경찰조사결과 당시 인질범이 소재하고 있던 총기는 모형 총이였던것으로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히오 경찰작전대대 대변인은 "이번 발생한 사건은 다른 동종 사건과는 달리 큰 사고 없이 해결된데에 대원들 다수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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