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인 PPC와 결탁해 시청 공공사업 입찰에 편의를 봐주는 댓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상파울루 시의원 3명이 체포됐다.

브라질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들 시의원들이 개입해 계약된 입찰 총액규모는 2억헤알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파울루 공공부는 지난 16일(화) 시청 공공사업 입찰과정에서 조작됐다는 내용을 파악해 본격적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3명의 시의원외에도 관련자 10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시에서 청소 및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찰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들은 앞으로 5일간 구금상태에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기간은 연장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부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한 회사는 모두 PCC조직과 연루되어 있으며, 등기로는 설립되어 있지만, 사실상 사업 활동의 실태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시의원들은 허위서류임을 알고도 뇌물을 받고 공공사업 입찰에 참여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에 참여한 유리 휘스베르그 검사는 “리스트에 오른 모든 회사들은 PCC 회원 또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들로서 이들은 상파울루주 일부 입찹에 참여해 경쟁을 벌이고 실제 일부 사업에 낙찰을 따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뇌물스캔들로 체포된 시의원으로는 산토스항과 12km떨어져 정유, 제철소, 비료공장 등 24개의 대규모 산업시설이 들어서있는 꾸바떵(Cubata)지역 출신 히까르도 께이셩 시의원을 포함해 이 지역에서만 3명이 체포됐다.

과률료스 제5형사 법원은 15개의 임시체포영장 외에도 42개 주소에 대한 수색 및 압수영장을 발부해 조사를 벌여 총기 4정, 휴대폰, 노트북 각각 22대, 350만헤알의 수표장 그리고 현금 60만헤알과 미화 8천불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뇌물혐의를 받고 있는 쿠바떵 지역출신 히까르도 시의원 변호인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임시 즉각 체포영장 취소요청을 할 것이며, 용의자라는 누명을 쓰고 조사를 받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 밖에도 매체는 뇌물혐의를 받고 있는  루이스 까를로스(MDB)의원과 플라비오 바찌스타(Podemos) 의원의 입장을 들으려 보좌관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번 시의원 뇌물사건은 상파울루시뿐아니라 과률료스, 꾸바떵, 아루자, 산타 이사벨, 과루자 등 지금까지 확인된 지역만 12개의 시에 달하며, 현재 재조사에 착수한 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범죄조직과 결탁해 뇌물을 받고 경쟁기업의 고급 정보를 넘겨주는가 하면, 이 과정에서 비서나 변호사, 경매인 다수가 연루되어 문서위조, 자금세탁 등의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유리 검사는 “이번 사건에 연류된 모든 시정부 내에 카르텔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카르텔은 분명 범죄집단과 연결된 리더십을 가진 기업인과 직원 이러한 조직(회사)에서 근무경험이 있는 변호사가 시의원들에게 접근해 뇌물을 전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따르시시오 프레이따스 상파울루 주지사는 해당 내용을 전달받고 “점점 더 대담해지고, 정치 권력에 침투하고, 점점 더 많은 돈을 세탁하고, 점점 더 강력해지는 범죄는 브라질과 우리 주에 큰 위험”이라고 간주하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수사과정에서 범죄에 연루된 다른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우리는 조직범죄와의 싸움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누구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우리는 맞서 싸울 것”이리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한편, 지난주에는 상파울루시 소재 두 곳의 시내버스회사를 급습해 PCC조직과 연루된 혐의로 해당버스회사 이사 4명을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트랜스울프와 UP버스회사는 상파울루 주도 남부와 동부지역에서 대중교통 서비스를 담당하면서 돈세탁을 해 PCC측에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두 업체는 상파울루시청으로부터 정식 입찰과정을 거쳐 처음부터 자금세탁 계획을 세우고 5.400백만헤알을 투자해 1.206대의 차량을 보유해 운행 해왔으며 2015년부터 작년까지 시청으로부터 50억 헤알 이상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