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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왜 촌스러운 여자를 좋아하는가?

남자들이 보는 패셔너블한 여자는 사실 남자의 적입니다.

적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기보다는 싫어하는 존재죠. 남자의 여성상을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10대 이전의 여성상은 엄마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 엄마만큼 예뻐야 되고 우리 엄마만큼 요리도 잘해야 되고 그리고 2차 성징이 올 시기에는 무조건 큰 여자를 좋아합니다.

가슴이 큰, 엉덩이가 큰, 그리고 어느 정도 성에 눈을 뜰 나이가 되면서 예쁘고 섹시한 여자를 좋아하게 됩니다. 얼굴도 예뻐야 되지만 섹시해야 된다는. 그리고 군대에 입대하면서 제대할 때까지 그 섹시의 향연은 절정을 이릅니다. 그리고 제대를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냥그냥 예뻐 보이는 여자를 좋아하게 됩니다.

언젠가 외로움을 호소하는 그녀에게 소개팅을 시켜준 적이 있습니다.(잠시 그녀의 프로필을 얘기하면 가방은 펜디, 티셔츠는 디올, 신발은 마놀로 블라닉, 스커트는 샤넬. 여자들의 꿈인 캐리와 같은 브랜드였죠) 하지만 그녀와의 소개팅을 한 선배는 나에게 컴플레인을 했습니다.

사치스러운 여자는 싫다구요.

여자들 세계에서 그녀가 퀸카일지 모르지만 결혼할 남자 세계에 와서는 퀸카는커녕 무수리도 못 되는 존재가 되어버렸죠. 그래서 A/S 차원에서 아주 참하고 순박한 또 다른 그녀를 소개시켜주었습니다.(그녀는 90년대 프라다를 아직 사랑하는 미니멀리스트라고 부르는 청교도입니다) 얼마 후 그 선배의 러브콜은 나의 탁월한 테이스트까지 칭찬하였습니다. 여자들이 잘 모르는 남자의 심리 중 ‘내 것은 이래야만 된다’라는 심리입니다. 바꿔 말하면 여자 심리 중 ‘남 주기에는 아깝고 내가 가지기에는 벅찬’과 비슷하겠죠?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심리 중 하나는 ‘남자는 다 짠돌이다’입니다. 드라마 <섹스&시티>는 많은 여성을 변화시켰습니다. 패션에서부터 섹스까지… 드라마의 허구 속에 많은 여자들은 미스터 빅과 같은 멋진 남자가 나타날 것이라 상상하지만 현실에는 미스터 빅이 아닌 쫌생이 남자들만 살고 있습니다.

80만원짜리 핸드백을 왜 들어야 하는지 남자들의 머리로는 잘 이해 가지 않는 대목 중 하나이며 왜 구두가 열 켤레 이상이어야 하는지, 왜 색깔별로 갖추어 옷을 입고 다녀야 하는지, 왜 가방이 저리도 많은지, 왜 그 화장품을 사서 사용해야 하는지, 왜 꼭 거기서 커피를 마셔야 하는지 잘 이해할 수 없는 게 남자이며 그 부분에 관해서 인색한 게 남자입니다.

최근에 드라마 <봄날>의 고현정을 보며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제 여자친구와 다툰 적이 있습니다. 나는 ‘노 메이크업이지만 참 수수하고 너무 예쁘다’였고 그녀의 말은 ‘저건 밑화장을 다하고 옷도 컨셉트다’에서 나온 다툼이었습니다.

남자는 화려한 여자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화려함은 누구나 다 빨리 질려하기에 수수한 것을 더 좋아합니다. 여자들이 말하는 세련과 아름다움과 남자들이 보는 아름다움과 세련의 기준은 다릅니다. 여자들은 잡지책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화려하고 예쁜 것을 좋아하지만 남자라는 동물은 그것보다 현실적이기에 그림의 떡보다 자기가 소유할 수 있는 것에 집착을 가집니다. 남자들의 잣대로 보는 여자는 단정하고 수수하면 그 여자는 아름다워 보입니다.

여자들이 보면 왕내숭에 참 감각 없는 여자로 보이지만… 자, 뒤를 돌아보시죠. 남자의 팔짱을 끼고 가는 여자는 당신보다 수수하고 평범한 여자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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