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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세대 신 20대 탐험] ⑤ 당당한 여자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김광선 복싱체육관’ 회원은 200명이다. 현재 그중 절반이 여성이다.

플라이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 관장은 “5년 전에 비교하면 여성 회원이 상당히 늘어났다”며 “그만큼 시대가 변했다”고 말했다. 18일 오전에도 이곳에서 김창영(남·21) 코치와 스파링을 하는 상대는 박현주(25·경희대 경영4년)씨였다.

지난 2월 시작했다는 박씨는 “진짜 시합에 나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경인헬스복싱클럽 권희윤 관장은 “130명 중 40명이 여성인데 대부분 20대”라며 “여성들이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림동에서 고시공부를 하는 신혜영(26·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씨는 “이소룡처럼 배에 ‘왕(王)’자를 길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헬스장에 다니는 신씨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5온스씩 무게를 늘려 나가는 희열감이 얼마나 상쾌한지 아느냐”며 “스스로 강인해져 가는 내가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산에 있는 월드여성전용헬스클럽의 오경은 대표는 “요즘은 20대 여성들의 80% 이상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며 “1년 전에는 50% 정도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었다”고 말했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오토바이도 20대 여성들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김이선(26·호텔직원)씨는 주말이면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장거리 드라이브에 나선다. “3년 전만 해도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사람들 모임에서 여자는 늘 저 혼자였어요. 지금은 제가 아는 여성만 10명이 넘는걸요.” 그는 “이런 멋진 오토바이를 남자만 타라는 법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들은 남녀관계의 고정 관념도 훌쩍 뛰어넘는다. 이은진(28·방송국PD)씨는 한 살 연하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고 헤어질 때, 자신의 차로 ‘남친’을 집까지 직접 바래다준다. 바쁠 때는 남친 집까지 찾아가 얼굴만 잠깐 보고 돌아온다. ‘세상에 당당한 여자’가 되고 싶다는 이씨는 “내 꿈은 집 사 놓고 남자에게 ‘몸만 들어와서 살아’라고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요즘 저축하고 적금 붓느라 정신 없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전자상가에서 일하는 서현화(26)씨는 “군대 가 있는 남친이 제대하면 주려고 매월 10만원씩 적금을 들고 있다”며 “어린 남친 키워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Na세대 여성들이 ‘미즈 스트롱(Ms. Strong)’을 꿈꾸는 이유는 뭘까. 전상진(43·서강대 사회학) 교수는 “성 역할을 구분하던 장애물과 남성의 독점권이 사라지고 여성들이 더 많은 주도권을 갖게 되면서 생겨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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