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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라틴 아메리카)님 곤드레 만드레 실내포차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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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를 갔다가 최근에 개업을 했다는 식당을 한 곳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집에서 먹겠다고 버티는 저를 결국 조카들을 앞세워서 처남들이 끌어냈습니다. 그래서 주섬주섬 카메라를 집어들고 따라 나섭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인 식당이라는 건, 대부분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민을 나와서 제가 들어갔던 한국인들이 경영하는 식당은 거의 분위기가 비슷했습니다. 특히 음식이 한식일 경우에는 더더구나 비슷했습니다. 간혹 음식 맛이 뛰어난 식당이 몇 있었지만, 분위기만큼은 어디나 비슷비슷했거든요. 그래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따라갔었는데.....

정문에서부터 좀 달랐습니다. 일단 나무가 무지 많았고, 곳곳에 꽃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화장실까지 꽃이 있고 화장실 앞 세면대에도 나무가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보여지는군요. 그런데 어~! 메뉴판을 들고온 쥔장 아저씨를 보니, 제가 상파울로를 살때 꽃집을 하시던 분입니다. 아하~! 그래서 가게에 이렇게 꽃과 나무가 많았군요. 들어보니 아직도 꽃가게를 하신다고 합니다. 낮에는 꽃가게 밤에는 식당을 영업하신다는 쥔 아저씨. 아무튼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좀 다른 식당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벽에 붙은 메뉴판입니다. 큰 맘먹고 시작을 하시면서 메뉴판을 만드셨는데, 개업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 메뉴라인은 물론 가격까지 변동이 심한 듯 싶습니다. 종이로 덧붙여 만드신 메뉴판이 이해는 하지만 가게 분위기와는 영 다르게 느껴집니다. 좀 낭비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한두 군데가 아니라 저렇게 많이 덕지덕지 붙이실바에는 그냥 새로 만드심이 좋지 않을지ㅡ;;




어지러운 벽의 주문판을 보고있자니 코팅을 한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여러가지 음식을 하고 있군요. 그런데 가격이 좀 센것 같습니다. 해물파전 한장에 20헤알(미화로 12불정도), 묵무침도 20헤알, 떡볶이도 20헤알... 음.... 여기는 기본이 20헤알인 듯 싶습니다. 일단 해물파전 하나하고 보쌈, 그리고 오뎅을 좀 시켰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마실 수 있게 막걸리도 한 병 시켰습니다. ^^




이윽고 막걸리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수입한 좁쌀 막걸리라.... 이왕 막걸리를 마시는 김에 상파울로에서 한국인이 제조한 막걸리도 하나 시켰습니다. 천연 막걸리라는 그 막걸리는 맛이 좀 텁텁했습니다. 그리고 멸균 막걸리라는 이 좁쌀 막걸리는 좀 구수하더군요. 어차피 먹으러 나온김에 마시는 막걸리니, 천연 막걸리라는 것보다는 좀 더 맛있는 막걸리를 마시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막걸리를 시키면 함께 나오는 노란 주전자입니다. 아주 흉내 낼것은 다 낸 셈이네요. 함께 오신 장인어른은 노란 주전자에 막걸리를 부어서 따라 마시면서, 옛날 생각이 나시는 모양입니다. 옛날에는 이랬지.... 라고 하시면서 권하시고 또 마십니다.




이윽고 보쌈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좀 있다 해물파전도 나왔는데, 해물 파전이 나왔을 때에는 막걸리를 한잔해서 기분이 알딸딸할 시기. 카메라를 꺼내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보쌈만 찍고 패스합니다. 아무튼 이집 보쌈, 맛이 한가락 하는군요. 이 부근에 몇몇 식당들이 있지만, 이집 보쌈이 제 입맛에 젤 끌리는군요. 맛있습니다. ^^

이어서 나온 해물 파전도 크기가 엄청 크더군요. 비싼만큼 맛과 양을 모두 만족시킬 만하더군요. 보쌈과 해물파전을 일단 먹고나서 골벵이 무침을 하나 또 주문을 했습니다. 골벵이.... 정말 비싼 안주죠? 소주하고 함께 마시면 크~악.... 암튼, 근데 골벵이를 계속 막걸리하고 먹습니다. 대부분 골벵이 무침이라고 하면 골벵이는 별로 없고 이런 저런 야채와 양념만 많은데, 이 집 골벵이 무침은 골벵이도 상당히 많군요. 정말 맛있게 골벵이 무침을 먹었습니다.




식당의 주방이 홀과 연결되어 있어서 다 들여다보여서 좋았습니다. 그냥 그 옆으로 가서 들여다보면 되더군요. 한국 음식점의 특징대로 대부분 주방이 들여다보이지 않는데, 이 곤드레 만드레 식당이 있는 부근의 식당들은 거의 모두가 주방이 보입니다. 이 집 역시 주방이 들여다보이도록 꾸몄군요. 이렇게 주방이 들여다보이면 아무래도 청결에 더 신경을 쓰게 되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이 식당이 계속 청결하게 식당을 운영해 나갔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꽃집 아저씨입니다. 아참, 지금은 식당 아저씨네요. ㅎㅎㅎ;; 쥔이니만큼 종업원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양과 맛을 계속 꾸준히 이어나가시면 이 사업 틀림없이 성공할 것입니다.

한국인들이 식당으로 성공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특히 이민을 나와서 차린 식당들이 단명하는 경우를 참 많이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주 멋지게 시작을 하시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비스와 음식맛 그리고 후한 인심이 없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다른 부면에서도 그렇지만 식당을 초심을 지키는게 제일 힘든 사업인 것 같습니다. 초심을 지켜 장기적으로 계획하신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텐데, 그게 아니어서 문닫는 분들을 참 많이 보게 되거든요. 이 꽃집 선생님은 초심을 지켜 지금과 같이 꾸준히 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다음에 상파울로를 갔을 때에도 다시 가보고 싶은 식당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

출처 http://latinamericastory.com/498

주안님 너무 감사합니다 곤드레 만드레 대표올림
참고로 곤드레 만드레 포차는 R.Guarani362 봉헤찌로에 있습니다
,3223-1999.9647-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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