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의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 그러나 화상의 기록과 처리에 있어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첫째로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피사체의 반사광을 필름에 기록하느냐 CCD에 기록하느냐가 다르다. 이것은 150년 역사를 지닌 사진의 기본개념을 바꾸는 대 변혁이다. 감광유제의 발명이 곧 사진술의 발명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필름카메라는 감광만이 카메라 내에서 이루어지고 처리와 저장은 카메라 밖에서 이루어지지만 디지털카메라는 감광, 화상처리, 저장이 모두 카메라 내부에서 이루어진다.



셋째로 필름은 일회성이지만 CCD는 영구적이다. 아무리 촬영을 많이 해도 비용이 발생되지 않기 때문에 브라케팅이나 다양한 촬영순간과 각도를 마음껏 기록할 수 있다.



넷째로 필름은 현상 후에야 결과를 알 수 있지만 디지털카메라는 촬영즉시 LCD화면으로 결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실수로 인하여 낭패를 보는 일을 사전에 막을 수 있고 필요에 따라 곧바로 재 촬영이 가능하다.



다섯째로 디지털카메라는 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로 복잡하고 폭넓은 메커니즘적 기초지식이 요구되며 부차적으로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은염사진의 암실작업처럼 혼자서 컴퓨터로 재창조 작업이 가능하고 보다 다양한 기법과 표현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수많은 카메라메이커에서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고 무한한 기술개발의 가능성을 안고 있어 단점과 문제점이 부각되는 순간 해결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의 기종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필름카메라도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더더욱 사진의 목적과 용도에 따라 선택되어져야 한다. 4B연필로 빠르게 형태만 잡는 스케치에서 유화나 벽화를 목적으로 할 때 미술가가 다양한 붓과 도구를 달리 선택하듯 여러 가지 디지털 카메라나 필름카메라 또한 목적에 맞게 선택하여야 최상의 화질과 작업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