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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처리 상품이 싼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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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속옷 상의 한 장에 900원, 여성용은 1,900원….

주부 차모씨(29)는 할인점 의류매장을 돌 때마다 속옷이 이렇게 쌀 수 있는지 의아해한다. 그는 “값이 싸서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메이커 제품”이라면서 “싼 맛에 사긴 하지만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브랜드 제품의 값이 싼 데는 이유가 있다. 한 속옷 제조업체 관계자는 “부도난 업체의 재고 상품을 ‘땡처리’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도난 원청업체가 납품대금을 물건으로 지불하면, 이를 다시 내다파는 구조로 돼 있다는 것이다. 품목마다 차이가 있지만, 주로 ㎏이나 t단위로 대량 거래된다. 이때 남성용 속옷의 경우 한 장에 100원꼴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제조업체의 부도가 할인점의 ‘횡포’와 무관치 않다고 한다. 한 수영복 제조업체는 올 여름 3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고의부도를 내고 말았다. 원자재비, 임금, 물류비 등 생산비로 18억원이 든 데다 할인점 수수료로 9억원 가량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이 업체 ㅇ부장은 “할인점에 주는 돈이 생산비의 50%나 된다”면서 “하청업체에 납품대금을 줄 돈을 맞출 수가 없어 재고창고로 데려가 ‘빚잔치’를 했다”고 실토했다.

중국에서 남성용 셔츠를 만드는 한 업체는 아예 원산지 표시까지 속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Made in Korea’라는 인식표 위에 ‘Made in China’라는 스티커를 붙여 국내로 들여와서는 공장에서 다시 떼낸 뒤 할인점에 공급했다는 것이다. 할인점이 최저가 상품전을 열면서 요구한 납품단가 3,000원으로는 도저히 공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할인점의 초저가 판매는 소비자에게 피해만 안겨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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